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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인공지능 빅데이터 이용한 선거전 예고

총선 140여일 앞으로 성큼
여론조사 허와 실 드러나

 

[용인신문] 21대 총선 여론조사 지평이 바뀌나

 

2020년 총선은 2년 후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의 향방까지 내다 볼 수 있는 중차대한 선거다. 패스트 트랙에 올라있는 선거법 타결 여부가 최대 관심사인 이유다. 문재인 정부 후반 국정운영 갈림길이기도 하기에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혈전을 예고하는 것이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정치생명을 걸고, 퇴로 없는 무리한 단식을 시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판을 바라보는 국민의 민심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은 여론조사다. 민심이 천심이기에, 천심의 바로미터가 ‘여론조사’인 셈이다.

 

정치권은 여론조사를 통해 선거전까지 치른다. 지금도 거의 매일 각종 여론조사기관과 언론사들이 정당별 지지도와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해 발표한다. 심지어 국정운영에도 여론을 반영하기때문이다.

 

# 여론조사 결과 제각각

문제는 여론조사의 신뢰성 여부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정당지지도나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조사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심지어 일부 정당은 특정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를 놓고, 허위 또는 조작이라며 법정 시비를 걸기도 한다. 여론조사의 객관적인 신뢰성은 여전히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여론조사는 △조사시기와 방법 △의뢰기관의 의도와 요구 △독립, 객관성의 보장 △조사기관의 신뢰도와 실적 △발표의 방식 등이 관건이다. 따라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아전인수격 해석을 한다. 심지어 조작설까지 유포한다. 선거철마다 Shy보수나 Shy진보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의 반증이다. 또 여론조사 때마다 유무선 전화와 연련 층, 그리고 경제활동 여부도 논란이 된다.

 

# 인공지능시스템이 대세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 과연 현재의 여론조사 형태가 선거를 좌지우지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여전히 그럴 것이라는 게 여론조사 기관들의 주장이다. 그럼에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시스템이 선거판을 장악할 것이라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오랜 기간 각종 선거마켓팅을 해온 ㈜디오유플러스 최명곤 대표는 “앞으로의 선거는 AEI기반의 선거예측시스템이 좌지우지 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최 대표는 또 “감성인공지능(Artificial Emotional Intelligence, 이하 AEI) 기반의 시스템을 통해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상황을 분석하고, 대책을 수립하여 실행하는 종합 선거상황분석시스템을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오유플러스는 선거마케팅 전문회사로 이 같은 프로그램 개발을 선도해온 비피유홀딩스(BPU Holdings, 이하 BPU)의 감성인공지능 분석 툴인 ‘짐고폴링(ZimGo Polling)’을 사용하기 위해 이미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선거운동기간에 선거구에서 나타나는 후보자의 소셜미디어상의 감성지수를 파악한다. 또 선거상황에서 SNS를 통해 이루어지는 각 후보들의 SNS 활동상황을 파악해 그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 짐고폴링, 18대 대선서 정확도 입증

BPU측에 따르면 ‘짐고폴링’은 후보 본인과 경쟁 후보의 정책과 공약이 유권자들에게 어떤 호응을 받는지를 파악해 분석하게 된다. 또한 SNS에서 미디어 매체별 활동상황을 파악하고 분석, 본인과 상대방의 강·약점을 분석해 상황에 맞는 대응책을 수립해 집행여부까지 확인 할 수 있다. 이 업체는 2012년 설립 이후 감성인공지능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BPU 관계자는 “‘짐고폴링’은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갤럽 및 리얼미터 등 기존의 6대 여론조사 기관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인 바 있고, 지난해 11월 진행된 미국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에서도 약6개월 간 매일 약 5억 건의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분석하여 유권자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해 오차범위 2%내의 수치로 결과를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밝힌 짐고폴링은 최초의 감성인공지능 운영체제인 짐OS(ZimOS) 및 축적된 AEI 기술을 기반으로 이모티콘과 신조어, 비속어를 포함한 각종 감성적 표현을 분석할 수 있다. 특히 독자적인 감성분석 (Sentiment Analysis)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해시태그, 혹은 문장 단위가 아닌 전체 문단 단위로 유권자 간의 온라인 대화 및 빅데이터의 문맥을 분석할 수 있다. 또한 머신러닝 기법을 통해 개인의 감성 패턴을 식별하고 평가하기 때문에 기존의 전화 및 대면 여론조사 방법에서는 가능하지 않았던 세밀한 여론 감성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과거 조사방식에서는 좁힐 수 없었던 오차 범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여론조사의 허와 실이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시스템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로 촘촘히 연결된 요즘과 같은 초 연결 사회에서 기대가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기존 유선전화 설문 등의 방식에서 벗어난 좀 더 스마트한 분석 방법이 필요한 상황에서 나온 시스템 정보이기에 정치권의 관심 또한 클 수밖에 없다.

 

차세대 인공지능이 인간의 감정까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개발업체의 말이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말이 인상에 남는 이유는 제4차 혁명시대가 이미 시작됐음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