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5일 오전 국회소통관에서 ‘김건희 특검법’ 재추진 배경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권 의원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허위경력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재발의한 법류안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뿐 아니라 명품백 수수 등 김 여사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비리의혹에 대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특검 추진안이 골자다. 이날 권 의원은 “서울~양평간 고속도로 특혜의혹과 명품백 수수의혹은 국민적 공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기존 특검법에 빠져 있는 내용을 추가 보완했다”고 말했다. 이번 특검법 재발의는 지난 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와 폐기된 ‘김건희 특검법’을 재추진한 것이다. 이번 특검법은 권인숙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강민정, 유정주, 남인순, 조오섭, 권칠승, 민병덕, 최혜영, 김용민, 박주민, 민형배 의원 등 11명의 의원이 공동발의 했다. <김종경 기자>
구절초 봉후종 산 그림자에 비친 그대 하얀 미소 머금고 피어 구구절절 맺힌 사연을 풀어 놓는다 그대의 가슴은 하얀 하늘 마디마디 얽힌 인연에 붉혀지는 삶의 뒤안길 바람따라 출렁거린다 머문 그 자리 마다 찬서리 맞으며 물들이고 다섯마디 삶의 조각들 아홉마디로 피고 진다 꽃대를 흔들 때마다 허공으로 번지는 눈물 내 사랑 꽃이 되어 연기처럼 하늘로 날으며 하얗게 벙그는 어머니 약력: 용인문학회 부회장 학교법인 강남학원 법인이사 한도스톤(주) 30년 경영
용인신문 | 관심 지역인 용인갑 선거구에 국민의힘이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전략공천한 가운데 민주당은 일찌감치 총선 출마를 준비해 온 권인숙 비례대표 의원, 이우일·이상식 예비후보 3인 경선을 발표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용인지역 공천 특징은 지역의원이 있는 용인병(수지) 선거구를 제외하면 사실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고, 지역 토박이 정치인들을 컷오프한 것이다. 20대 국회까지만 해도 용인선거구는 지역 출신 정치인이 초강세를 보이던 곳이다. 특히 용인갑 선거구는 지역 토박이 비율이 높아 외지 출신이 발붙이기 어려웠다. 하지만 처인구를 대표했던 정찬민, 이우현 전 의원이 잇따라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이후 용인갑은 무주공산이 됐다. 또 용인을 김민기 의원과 용인정 이탄희 의원까지 불출마 선언을 해 예비후보만 30명이 넘게 등록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공천 파열음이 더 커지는 이유다. 22대 총선이 40일도 채 남지 않은 현재, 국민의힘 용인갑은 전략공천, 민주당은 3인 경선으로 가닥이 잡혔을 뿐, 나머지 3개 선거구도 1일 현재까지 최종 대진표가 결정된 곳은 없다. 제17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가 해당 선거구에 출마하지
용인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4곳 중앙동 도시재생사업 공모 선정 신갈오거리 514억원 단계적 투입 구성-마북·풍덕천 공모 신청 준비 용인신문 | 용인 르네상스를 실현하는 것 중 하나가 쇠퇴한 도시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재생시키는 것이다. 용인시는 난개발 오명과 함께 대단위 아파트 도시로 성장해 왔지만, 기존 권역별 구도심은 노후화한 이미지가 강하다. 이런 가운데 용인시는 현재 쇠퇴한 도시를 재생, 즉 다시 태어나게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그동안 용인시가 추진해 온 도시재생사업을 점검하고, 추진 방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신재춘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Q. 도시재생사업은 무엇인가? = 인구의 감소, 사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경의 노후화 등으로 인하여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역량 강화’, ‘새로운 기능도입’, 지역자원의 활용‘ 등을 통해 경제적·사회적·물리적·환경적으로 도시를 활성화 시키는 것으로 보면 된다. Q. 도시재생사업의 절차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먼저 도시재생전략계획을 수립한 후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을 수립한다. 도시재생 전략계획은 국가도시재생 기본방침을 고려해 도시 전체나 일
편지 김혜자 책상을 가졌습니다 식탁이 늘 내 책상이었는데 올 가을엔 작은 방 창가에 따로 책상을 두었다니까요 칠순엔 꼭 내 책상을 하나 갖겠다고 별렀는데 칠순 지난지도 여러해 이제서야 나도 나를 만나고 싶을 때 그리움이 차오를 땐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아 있어 볼게요 창밖엔 감나무와 모감주나무와 목련나무가 있어 바람부는 날은 제 창문을 두드리기도 하죠 까치와 까마귀가 주인 같지만 이름 모를 철새들도 제법 놀다 가곤 한답니다 시끄러운건 질색인데 이때만은 제 귀도 순해집니다 모감주나무꽃이 필 때는 붕붕거리는 벌들의 날갯짓소리도 들려요 지금은 갈색 꽈리봉지에 싸인 열매가 까맣게 단단해 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어느 불자의 손에 어여삐 감싸쥔 염주로 태어나 닳아질 때까지 기도에 동참하겠지요 주홍빛 커다란 감이 서른개도 넘게 달렸었지요 가을 내 새들은 제 몸 내어준 감을 쪼아 먹으며 사리 몇개씩은 품었을거예요 봄, 잎새가 나기도 전에 저홀로 피는 흰목련이나 수줍게 비밀을 내보이는 감꽃도 그려 보셔요 꽃과 향기가 제 창에 스며들고 푸른 잎새들이 허공에 악보를 그리고 연주하는 모습도요 쏴아아 파도소리 내며 잎새들이 우는 날은 피치 못할 어떤 이별이 있음을 기억할게요
용인신문 | 민주당 공천파동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듣도 보도 못한 신종 사자성어(四字成語)가 유행이다.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끝난 직후 민주당 후보가 17.19%p 차이로 압승을 거두었다. 당시만 해도 제22대 총선 수도권 선거에서 민주당이 절대적인 우세를 점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야당이 주장하는 정권심판론이 22대 총선까지 이어진다면 국민의힘은 100석을 확보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민주당은 압승을 자신했다. 하지만 총선이 40여 일 남은 현재 수도권 민심은 민주당에 등을 돌리는 흐름이 뚜렷하다. 민주당 공천이 이재명 친정체제 구축을 위한 비명계 학살로 나타나자 당내 반발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아직 총선이 40여 일 남았지만 수도권 참패를 걱정하던 국민의힘은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가 가동되면서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순조로운 공천작업을 벌였고 선거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서울에서 여론조사 수치상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섰다는 조사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여론조사를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수도권 여론이 국민의힘이 해볼 만한 것으로 바뀐 것은 확실하다. 특히 비
용인신문 |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공천잡음으로 시끄럽다. 용인 4개 선거구 역시 전략공천설로 예비후보들이 긴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오랫동안 출마 준비를 해온 예비후보들 입장에서 전략공천은 날벼락이나 다름없다. 정당의 공직선거 후보자라면 출마 희망 지역에서 선거일 1년 전이나 반년 전엔 전입신고를 마친 후 명함을 내미는 게 최소한의 예의다. 백번 양보한다해도 예비후보 등록(선거일 120일) 전에는 지역민으로 살다가 출사표를 던져야 한다. 낙하산식 전략공천은 유권자를 졸로 보는 것이고, 선거구가 필요 없는 비례대표나 다를 게 없다. 거대 양당은 후보자 면접 후 단수 공천, 또는 경선 선거구로 결정한다. 물론 여론조사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면 제3의 인물을 전략공천하지만, 이 역시 해당 선거구 유권자들 의지와는 무관하기에 낙하산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다. 낙하산 공천은 최소 몇 개월 동안 시간과 비용을 쏟아부은 예비 후보들 입장에서는 공정한 경쟁의 기회조차 원천 봉쇄당하는 최악의 경우다. 영국은 비례대표 없이 100% 소선거구제 지역선거다. 중앙당에서 복수의 후보를 지역에 보내 정견을 발표하고, 지역주민에게 면접 심사를 받아 다수 득표자가 후보로 확정된다. 유럽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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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 익숙하다는 고백을 듣는 나의 자세 고영서 바람의 틈새를 뚫고 이미 뚱뚱해진 허무가 소리를 일그러뜨리며 다가오더니 생각 없이 늘어선 넝쿨에게 거친 키스를 마구 퍼부었어 새의 날개를 색칠하면 그것은 감추고 포장하고 거짓말하는 신기한 비밀이 된다고도 했어 아무 느낌이 없어서 그저 슬픈 경험으로만 쌓이고 마는 사랑을 끝내고 나면 무르익은 버릇처럼 보이는 건 모두 구멍이 되었으므로 달맞이꽃을 닮았다는 그녀의 고백을 웃으며 들을 수 있었어 제 한 몸 누울 온기를 찾지 못해 고통스럽게 숨을 끊어내고 있던 고양이는 동그란 창틀 곁에서 벼르던 말 한마디 끝내 게워내지 못하고 땅으로만 맴을 돌다 영정 없이 떠나고 말아 죽어가는 거미의 떨리는 다리처럼 미세하게 남은 체온이 마지막으로 전해질 수 있다면 붉게 찢긴 목소리라도 남기고 오겠다며 바다 모서리를 붙잡고 그녀는 기어이 섬으로 떠났고 나는 빈 벽에 매달려 죄인처럼 밤을 지새우는 덩굴풀만 바라보고 있었어 앓고 있던 비문증이 그녀로 가득 찼어 * 약력 : 용인문학회 정회원. 용인문학 아카데미 시낭송반 책임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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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 총선이 5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용인시는 현재 기준 4개 선거구에서 30명이 넘는 예비후보가 유력정당의 본선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예비후보 중 정작 본선에 진출할 유력 후보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지금 용인 정가에는 민주당·국민의힘 양대 거대 정당의 ‘전략공천’이라는 유령이 떠돌고 있다. 소문의 진위는 곧 그 윤곽이 드러나고, 유령의 정체가 드러날 것이다. 유독 용인지역이 무주공산이 된 이유는 언제부턴가 지역 토박이 정치인이 맥을 추지 못하고, 거대정당에서 내려보낸 이른바 '낙하산공천'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전략공천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지역 출신 정치인들이 불명예 퇴장하면서 용인은 말 그대로 무주공산, 전략공천 지역이 되었다. 양대 정당에서 공천한 후보가 아니면 당선되지 못하는 지역 사정도 전략공천을 부추기는 데 한몫을 했다. 공천권을 장악하고 있는 양대 정당의 대표에게 정당 위주로 투표하는 용인 유권자들의 선택은 항상 전략공천의 유혹으로 작용해 왔다. 전략공천은 좋게 말하면 중량감 있는 인물을 중앙당에서 책임지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유권자의 후보 선택권을 박탈하는 것이다.
용인신문 | 설날 연휴 첫날인 9일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 산58-8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경 발생한 산불은 산림당국이 산불진화헬기 4대(산림청·소방청 각 1대, 지자체 2대)와 산불진화장비 17대(지휘차·진화차 각 1대, 소방차 15대), 진화인력 60명(공무원 24명·소방 31명·경찰 5명)을 긴급 투입해 1시간 30분 만에 진화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양봉 농가의 벌집 훈증 작업 중 불씨 관리 소홀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 정확한 피해면적과 재산피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글, 사진: 김종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