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페루에 있는 아마존에 왔다.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우는 아마존은 브라질과 페루, 콜롬비아 세 나라의 국경에 걸쳐 있다. 지구에는 여전히 많은 부족이 정글에 살고 있고 그들만의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공산품은 비행기로 들여와야 해서 다른 지역들보다 조금 더 비싸다. 대신 아마존에서 나는 물고기와 망고, 바나나, 아보카도가 정말 싸다. 나도 모카치코라는 물고기를 하나 먹어봤는데 민물고기에서 나는 비린 맛 하나 없이 찰지고 맛있었다. 주로 밥이나 유카, 구운 바나나와 함께 먹는다. 유카는 처음 먹어봤는데, 쫀득한 감자 같다. 마처럼 길게 생겼는데 그걸 잘라서 쪄서 먹는 듯했다. 바나나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손가락 두 개만 한 몽키바나나, 우리가 아는 바나나. 그리고 요리바나나. 요리바나나는 잘라서 구워 먹는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밤에 들리는 수많은 벌레 소리였다. 까만 나무들 사이로 수백만 가지의 다른 소리가 들린다. 그 요상한 화음을 들으며 잠을 잤다. 하루에도 몇 번씩 짧은 비가 내리고, 낮에는 해가 쨍쨍하게 비친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정글에 들어와서 삼일간은 정말 잠이 쏟아졌다. 일어났다 밥 먹고 자고, 또 자고 잤다. 인터넷도 없고
용인신문 | 지난 4월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일가족 살해 사건의 범인이 범행 2주 전부터 치밀하게 범죄 계획을 세웠던 사실이 드러났다. 당초 50대 가장이 지방에서 협동조합형 임대아파트를 추진하다 실패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법기관 조사 결과 사전에 알약 분쇄기 등을 구입하는 등 범죄를 계획해 온 것으로 드러난 것.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공소장에 따르면 부모와 아내, 두 딸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혐의(존속살해, 살인,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 위반 등)로 구속기소 된 이 아무개 씨는 가족에게 수면제를 먹이기 위해 알약 분쇄기를 구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주택건설업체 대표인 이 씨는 광주광역시 일대 민간아파트 신축 및 분양 사업을 진행하면서 관할 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홍보관에서 사전 입주자를 모집하는 등 무리한 사업 진행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지난 3월 24일 홍보관 압수수색을 당하고, 일부 계약자들이 이 씨에게 민사소송 및 형사 고소를 제기하자 그는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계획했다. 그러나 자신의 죽음으로 가족들에게 수십억 원 대의 채무가
용인신문 | 수지구와 처인구에 이어 기흥구 지역에도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가 문을 열게 된다. 용인시는 지난달 30일 배달·택배·대리운전 등 이동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복지 증진을 위한 ‘용인 이동노동자 쉼터 3호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새로 마련되는 쉼터는 오는 7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용인지역 3번째 쉼터는 기흥택시쉼터 인근인 구갈동 648일대 시유지에 27㎡ 규모의 가설건축물로 지어진다. 이동노동자들은 기흥택시 쉼터 개방화장실과 주차장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시는 해당 부지가 기흥구청, 수인분당선 기흥역, 용인경전철 강남대역 등과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쉼터 내부에는 이동노동자들이 폭염과 한파로부터 안전하게 쉴 수 있도록 냉·난방기가 설치되며, 소파·테이블·냉온수기·휴대폰충전기 등의 편의시설도 갖춰진다. 개인 신용카드나 휴대폰의 간편결제(Pay) 기능을 활용한 인증방식으로 출입하게 된다. 시는 보안 강화를 위해 쉼터 내·외부에 CCTV와 반경 50m 이내 비상벨을 포함한 방범 CCTV도 설치된다. 시는 6월 말까지 쉼터 설치 공사와 시범 운영을 거쳐 7월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용인신문 | 이재명 대통령의 시대가 열렸다. 그는 불의한 권력 앞에서도 침묵하지 않았고, 절망의 순간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고난은 그의 정신을 꺾지 못했고, 비방은 그의 진심을 지우지 못했다. 국민은 그를 선택했다. 국민이 그에게 준 것은 권력이 아니라 책무이며, 기회가 아니라 시험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문 앞에 서 있다. 그 문을 열어젖힐 열쇠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주어진 것이다. 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교훈은 되풀이된다. 신라의 멸망은 지배계층이 폐쇄적인 골품제에 갇혀 자기 개혁을 거부한 데서 비롯되었다. 대한민국도 그 길목에 있다. 지난 3년, 대한민국을 잠식한 가장 근원적인 위협은 외부의 침략이 아닌 내부의 부패였다. 국가를 무너뜨린 진짜 원인은 현대판 골품제 즉, ‘엘리트 카르텔’이었다. 그들은 국민이 부여하지 않은 권력을 행사하며 폐쇄적 이익 공동체로 특권을 공유했다. 내란 사태가 그들의 민낯을 여과 없이 드러냈으니 아이러니하다. 표면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범이었지만, 실상은 더 깊고 조직적인 공모가 있었다. 군과 경찰, 검찰과 사법부, 언론과 학계에 이르기까지 선출되지 않은 권력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그 폭주를 방조하
용인신문 | 용인여성작가회(회장 김옥기)가 ‘예술&가치’를 주제로 제9회 정기전을 10일부터 22일까지 용인시청 내 문화예술원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서양화, 한국화, 민화,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용인지역 여성 작가 77명이 참여해 다채로운 시선과 감성을 담은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재료와 방법을 시도하는 실험적 작품과 미술의 현대적 흐름을 보여주며, 특히 한복, 한지공예 등 전통공예 작품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용인여성작가회는 미술 전공자와 비전공자가 한데 어우러져 함께 성장 발전하는 열린 단체로 작가로 활동하고자 하는 많은 여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특히 전공자임에도 출산, 육아 등 여러 이유로 미술 활동을 못하고 있던 여성들에게 미술가로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비전공자도 개인전과 수년간의 활동을 통해 여성작가회가 요구하는 요건 등을 갖췄다면 회원으로 활동 가능하다. 용인여성작가회는 미술 장르에 한정하지 않고 한복 명장이나 한지공예가 등에게도 활동의 기회가 주어져 능력있는 다양한 분야의 여성 작가들이 한데 어우러져 창작의 꽃을 피우고 있다
용인신문 | 처인구 모현읍 마구산과 기흥구 법화산 일대 숲길 정비가 완료됐다. 용인시는 지난 3일 처인구와 기흥구 지역 내 3곳의 숲길 약 4.5㎞ 규모의 숲길 정비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시는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산림 휴양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노후된 시설물을 보수하고, 이용 편의시설을 확충했다. 처인구 모협읍 왕산리 산93번지 일원의 마구산 숲길은 2016년에 조성된 메타세쿼이아길과 이듬해 조림된 편백숲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시는 지난해 이곳에 약 1.5㎞ 길이의 편백숲 속 피톤치드 맨발길을 조성했고, 올해 총 9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배수로와 간이 세족장을 정비했다. 맨발길 종점에서 간이 세족장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새롭게 연결해 이용 동선도 개선됐다. 왕산리 산93번지 인근 한국외대 뒷산의 태교숲길(2.7㎞)은 지난해 겨울 대설로 인해 일부 시설물이 훼손됨에 따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정비를 진행했다. 시는 파손된 울타리와 안전로프를 보수하고, 위험 수목을 제거했으며, 일부 목재 계단을 교체해 보행 환경을 개선했다. 기흥구 마북동 630번지 일원의 법화산 숲길(0.3㎞)도 정비를 마쳤다. 총 9000만 원의 예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