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하면 기호식품, 과하면 불량식품 현대인의 일상에 커피를 마시는 것은 하루 세끼 식사만큼이나 습관화 됐다. 슬금슬금 가격이 상승해도 커피 값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커피 마니아는 좀처럼 드물다. 커피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학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갖는 느낌과 거의 비슷한 편이다. 다만 즐기기 보다는 습관처럼 마시는 경우 몸 생각 하는 것을 잊는 것이 문제일 뿐. 이디오피아의 목동이 열매를 따먹고 들떠서 껑충거리는 염소를 보고 자신도 먹어보고는 같이 춤을 췄고 이슬람 사원의 승려가 졸음을 쫓고 영혼을 맑게 하는 신비한 열매로 단정 지었다는 것이 커피를 발견한 시초가 됐다. 처음 발견당시 성스러운 열매였던 것을 볼 때 적당히 즐기는 것은 몸에 해롭지 않다는 선입견을 갖게 된다. 커피의 대표적 성분으로는 카페인, 클로로겐산, 나이아신, 칼륨 등이 있는데, 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은 우리 인체에서 다양한 작용을 한다. 커피의 종류와 양 농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커피 1잔에는 65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인체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살펴보면 위와 간암을 예방하며 일시적인 혈압상승은 있지만 커피를 마시는 양에 따라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정치권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다가올 12월 대선에 따른 잇단 정책 비전 제시와 상대 후보에 대한 네가티브 정치공세가 정국을 달구고 있다. 박근혜는 안정과 통합을 문재인은 새정권 창출과 경제 민주화를 안철수는 정치변혁과 디지털 가버먼트를 내세우며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박 후보의 입장에 대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메이저 언론인 MBC와 한겨레의 볼썽사나운 언론전도 가열되고 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NLL발언의 진위에 문 후보의 연대 책임론이 새누리당에서 제기되자 문 후보는 당시 사안을 왜곡호도하고 있다고 강력 성토하고 있다. 다운계약서, 논문표절 등 몇 차례 신고식을 치른 안 후보는 무소속 대통령 후보라는 맹점을 새로운 시대의 민주적 아이덴티티로 만회하는데 동분서주하고 있다. 세 후보의 공통적 공약은 이명박 정권의 친재벌적 경제파행에 따른 사회 양극화 해소에 집중돼 있다. 전경련은 이들 후보의 재벌 견제정책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지만 어떤 식으로든 - 차기 대통령이 누가되든- 재벌에 대한 칼대기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각에서 이들 후보들이 내놓는 장밋빛 공약, 이른바 포퓰리즘 일색의 공약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있다.
지난 5일~7일까지 용인중앙시장 일원에서는 용인시 대표음식 발굴을 목적으로 전통시장과 함께하는 성산한방포크 음식문화축제가 열렸다. 올해로 6회째인 본 축제는 기존 열리던 시청 광장을 벗어나 재래시장의 활성화 겸 시장손님들과 함께 한다는 취지로 용인 음식문화축제 추진위원회와 용인전통시장 상인회가 주관, 장소를 재래시장으로 옮긴 것이다. 축제는 민속 5일장과 맞물려 더 많은 시선을 끌었고 참가자들의 호응으로 열기 가득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요리 경연팀에서는 준비한 음식이 조금이라도 더 알려지도록 정성을 다했고 시식용 한 그릇으로는 어떤 맛인지 모르겠다는 시민들이 아예 그 자리에서 배부를 때까지 시식하는 풍경도 속출했다. 요리경연은 백옥쌀, 순지오이, 버섯, 닭, 오리, 성산포크 등 용인에서 생산한 농축산물을 주재료로 20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였으며 색소폰 동호회 연주, 각설이 공연 등이 펼쳐지며 다채로운 먹거리 장터의 향연이 됐다. 요리대회 후에는 전통 차 맛보기, 다국적다문화 가정식 만들기, 순대커피 만들기, 전통놀이문화 체험, 백옥쌀 인절미 만들기, 가래떡 퍼포먼스 등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가 펼쳐지는 한 쪽에서는 음식문화 개선과 나트륨 줄이기를 홍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민속명절이란 것이 모든 국민에게 풍성하고 풍요로운 의미로 다가오겠지만, 추석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과거 농업중심사회에서 추석은 일 년 농사의 수확물을 얻는 시기로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여유로운 때다. 이렇다 보니 현대사회를 사는 사람들에게도 추석은 마음과 몸이 넉넉한 의미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번 한가위를 보낸 국민들의 마음은 추석이 지니고 있는 의미와 상반된다. 회복될 기미가 없는 장기화 된 경기침체와 높아지는 물가, 각종 묻지마 범죄에 따른 사회불안 등 여느때 보다 뒤숭숭한 명절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정부는 물가관리 책임제, 물가 공시제 시행 등 각종 정책으로 소비자 물가 지수가 지난해 동월 대비 7월은 1.5%, 8월 1.2%상승해 안정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서민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다는 반응이다. 특히, 올 여름 폭염과 명절직전 잇따라 불어닥친 태풍 등으로 제수용품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많은 국민들이 명절준비에 부담을 느꼈다는 여론이다. 실제 한 언론기관 조사결과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 상승률은 8.2%로 국민 중 93%는 물가가 너무 불안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
안철수 후보의 대선 행보가 본격화 되면서 18대 대선 과정에 맞딱뜨리게 될 여러 변수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조직과 정치경험이 없는 안 후보의 새로운 정치 제언에 일부 전문가정치인들은 추상적이다 아마추어 같다는 등 냉소적인 반응이다. 화려함은 없지만 오히려 기성 정치인에게서 보지 못하는 담백함이 국민에게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도 비등하다. 엇갈리는 평가에도 불구 지난 20일 리얼미터가 jTBC의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안 후보는 48.3% 대 42.5%로 박 후보를 앞섰다. 출마 선언에서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라는 윌리엄 깁슨의 말이 언급된 후 깁슨의 책이 동이나며 안 후보의 국민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소설가 조정래씨, 김민전 경희대 교수, 사업가 김용상씨 등 10여명이 안철수의 사람들로 소개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학계에서는 김호기 연세대 교수, 강준만 전북대 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 윤영관 서울대 교수, 고원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안 후보의 인맥으로 꼽힌다. 민주당 내에서는 송호창, 인재근, 김기식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의 최근 만
▲ 박기정 pkh4562@hanmail.net 주민자치의 사전적 의미는 지방 행정을 그 지방주민 스스로의 의사와 책임으로 처리하는 일을 말한다. 주민자치센터는 1999년부터 읍면동 기능의 전환을 추진했고 주민의 문화․복지 및 자치기능 강화를 위해 읍면동사무소 여유 공간에 설치됐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자치센터 운영에 관한 사항을 심의․결정하는 읍면동 자문기구로 구성운영됐다. 주민자치위원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조례규칙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추천 및 공모를 통해 읍면동장이 위촉하고 위원장은 위원 간 투표에 의해 선출한다. 주민센터는 동의 사무를 처리하는 장소다. 일상 행정 및 민원업무와 복지문화생활체육 등 주민생활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자치단체의 하부행정기관으로 단체장의 지도감독 하에 행정업무를 추진하는 곳이다. 주민자치센터는 읍면동에 설치된 주민의 자치활동 공간으로 읍면사무소 및 동주민센터의 여유 공간을 활용, 문화복지편익시설과 평생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민자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읍면동장의 책임 하에 주민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용인시는 지난 2001년 8월 용인시 주민자치센터 설치 및 운영조례를 공
인면수심(人面獸心). 최근 몇 년간 유아와 청소년 성폭행 및 살인, 묻지마 폭행과 인명 살상 등이 있다라 발생하며 신문과 방송 등 언론 상에 자주 등장하는 사자성어다. 뜻을 그대로 풀이하면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뜻으로, 마음이나 행동이 몹시 흉악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얼마 전 전남 나주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내용의 포르노를 즐겨 본 20대가 집에서 잠자고 있던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을 이불에 싼 채 납치해 무참하게 성폭행한 뒤 살해하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국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지난달 경남 통영에서는 등교하던 초등 4학년 여학생이 성폭행에 저항하다 이웃집 40대에 의해 살해됐다. 아동과 청소년을 상대로 한 잔인한 성범죄는 조두순, 김수철, 김길태 사건 등이 손꼽힌다. 매번 이 같은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이들 범죄자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극에 달한다. 보다 강력한 처벌과 재발방지를 위한 정부의 대책을 촉구한다. 이런 일들이 이웃의 일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정부와 사법당국은 화학적 거세는 물론 사형집행 등 강력한 처벌규정 마련을 대안으로 들고 나온다. 이와 때를 같이해 인권단체라 하는 집
용인문화원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오는 10월로 예정된 제26회 처인성문화제를 전면 취소하고 지원 예산 9000만원 전액을 반납키로 했다. 용인시도 9월 시민의 날 행사에 축제성 행사는 배제하고 기념식과 시립예술단 축하 공연으로 축소키로 했다. 행사 축소로 전체 예산 2억8500만원 가운데 2억1100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5일 부천에서는 제15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2012)가 역대 최고의 관객수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감됐다. 축제운영위원회에 따르면 5일간의 축제기간을 통해 약 9만2607명의 관람객들이 다녀가 역대 최고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부천시의 경우 만화라는 콘텐츠 하나로 부천시의 위상을 드높임은 물론 지역의 축제를 세계 3대 만화 컨벤션으로 성장시켜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부천시가 문화자원의 토대를 일찍부터 발견하고 적극적인 콘텐츠 페어를 통해 K- Comics 만화를 세계로 널리 알리며 문화도시의를 반열에 진입하게 된 계기가 됐다. 실제 부천시 산하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를 통해 79억5천만원의 수출상담 실적과 3억7천만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축제
전국이 폭염으로 들끓던 지난 6일 정부가 전기요금을 평균 4.9%인상했다. 생산원가보다 싼 전기가격 때문에 한국전력이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는 한전 측 요구를 들어준 것이다.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 직전인 지난달 27일 이례적으로 상반기 실적공시를 냈다. 상반기 당기 순손실만 2조 8960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도 적자가 1조 원 가까이나 늘어났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한전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업무보고를 앞두고 있었다. 즉, 전기요금 인상을 위한 일종의 배수진이었던 셈이다. 당초 한전은 만성적자 해소를 위해 전기요금 두 자릿수 인상을 정부에 요구한 상태였다. 그러나 정부는 서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4~5% 이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결국 한전은 그나마 산하기관 사정을 알고 있는 국회 지경위를 통해 유리한 여론을 조성한 뒤 높은 수준의 요금인상을 염두에 두었던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가 확정한 전기요금 인상내용을 살펴보면 산업용 6.0%, 일반용 4.4%, 주택용 2.7% 수준이다. 국내 전기요금은 지난해 8월 4.5%, 12월 4.9% 인상된 바 있다. 이번 인상까지 계산하면 1년 새 무려 15%나 상승한 셈이다. 특히 한전 측은 올
주택 구매에 대출을 이용했다가 원리금을 갚느라 생계마저 위협받는다. 소유한 주택 외에는 자산이 거의 없어 집값이 오르지 않는 한 원리금 상환의 덫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외국어이면서 외국 논문이나 신문기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우리 언론에 지속적으로 소개되는 하우스푸어의 현실이다. 원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아파트값의 고공행진이 지속되자 비싼 값에 되팔 생각으로 무리한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분양받고 2주택자가 됐다. 언제고 아파트를 팔면 대출도 갚고 목돈을 쥘 수 있었기에 걱정하지 않았지만 주택경기 침체로 두 집 중 어느 한 곳도 처분하지 못한 채 수백만 원의 이자를 내고 있는 불쌍한 하우스푸어다. 오히려 집값하락으로 아파트 두 채를 모두 팔아도 대출에 못 미치는 가격이라 이들은 집값이 오르지 않는 한 경매 대기자 신세를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대출로 집을 산 900만 가구 중 70만 가구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가 넘어 빚을 갚기 어려운 하우스푸어다. 시장에서는 DTI 규제완화를 외치며 규제를 더 풀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이는 대출로 집을 구입한 하우스푸어의 고통을 DTI를 풀어 더
625전쟁 후 1955~1963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베이비부머라고 칭한다. 이들은 약 72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4.7%를 차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비중의 연령대를 차지한다. 한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끈 주역으로 지금은 이미 퇴직했거나 은퇴를 앞두고 앞날을 걱정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한때 경제개발의 주역이었고 국가의 토대를 다진다는 신념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조 했던 세대가 실업급여 창구 앞에 어두운 표정으로 앉아 앞날을 걱정 하게 된 것이다. 다른 직장을 찾아보는 경우도 있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대다수 중소기업이 10년 이상의 중견인력을 채용할 때 인성 보다는 역량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무리 능력자라도 채용 시 연령이 높은 층은 뽑지 않겠다는 의지다. 중소기업의 83%가 30~40대 능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고자 했지만 베이비부머에 대한 채용의사를 피력한 비율은 9%에 불과했다. 베이비부머의 취업문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유는 업무지시가 곤란할 뿐 아니라 기업문화 적응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들은 능력 위주로 중견사원을 채용하고자 하지만 나이가 많은 구직자는 기피하고 있다. 베이비부머는 평균 1.9명의 자녀를 두고
10년 전. 그러니까 2002년 6월은 전국을 붉은 물결로 물들였던 월드컵 열기로 한 없이 기뻤다. 대학생이었던 당시 거리에서 학교 광장에서 대~한민국과 오~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대한민국 국민임을 한 없이 자랑스러워했다. 하지만 그 기쁨이 절정에 오를 때 쯤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바로 故 심미선신효순 양의 사망소식이었다. 온 국민이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기쁨에 빠져 있을 때 어린 두 영혼은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얼마나 서러웠을까. 또 그 부모의 심정은 어땠을까. 월드컵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미군에 대한 공분을 느꼈다. 더욱이 재판에서 당시 장갑차를 운전했던 미군 병사들이 무죄로 판결되며 우리 정부의 무능함에 대한 비판과 반미 감정은 더욱 상승했다. 그러나 얼마 전 진행된 故 효순미선양의 10주기 추모행사를 앞두고 고인의 가족들이 이제 가족끼리 조용히 딸의 죽음을 추도하며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유가족들의 말은 어떤 의미였을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우리 정치권은 여전히 이념논쟁 중이다. 종북세력, 친미, 반미세력 등 좁은 나라에 뭔 세력이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애국가는 우리 국가가 아니다라는 국회의원이 있질 않나, 무슨 일만 생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