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용인신문] 야! 여기 봐 게가 있어!! 물 빠진 갯벌에서 바닷게를 만났다. 게는 자기 집을 만들고 있었다. 제 몸 하나 들어갈 만한 구멍을 팠다. 집게발로 모래를 샥샥 모아 가지고 나와서 구덩이 밖에 쌓는다. 한참을 관찰했다.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님은 생명을 들여다보며 “무언가를 알면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걸 알았다고 한다. 도시에 살며 생물이라곤 개미와 거미 그리고 강아지밖에 보지 못하는 나는 그만큼 다른 무언가를 사랑할 기회를 잃은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과 노래를 틀고 손을 잡고 걸었다. 발에 감기는 갯벌은 부드럽고 물컹했다. 어디는 차갑고 어디는 따듯했다. 뻘에 생긴 물길이 마치 강 같아서 우리가 거인이 된 것 같았다. 빨간 달이 떠오르고 있었다.
[용인신문] 어른이 아이들에게 삶을 가르쳐줄 때 책 만큼 좋은 것이 있을까? 이현의 <푸른 사자 와니니> 시리즈는 삶 속에 있는 희노애락을 부족함 없이 담고 있다. 생에 대한 원리가 장엄한 이야기로 엮인 이 작품은 아동을 대상으로 한 작품이지만 어른들이 더 열심히 읽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시리즈는 2022년 I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에서 우수작품으로 전 세계 어린이가 함께 읽어야 하는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이현의 <푸른 사자 와니니> 시리즈 6권이 출간되었다. 와니니의 무리의 수사자 아산테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번 이야기에서는 리더에 대한 사유를 담아냈다. 1권에서 자신만의 싸움을 하고 생을 마감한 아산테의 이름을 이어받은 사자 아산테. 초원의 동물들은 그 이름만 듣고도 경외감을 갖는다. 이제 막 수사자로서 도립한 아산테는 명예로운 이름을 물려받았지만 그에 걸맞는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한다. 주인공 아산테가 과거의 영광을 이어받아 수사자로 그리고 무리를 이끄는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 거쳐야 할 통과의례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이 작품이 눈에 띄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그것은 다른 수사
[용인신문] 연합뉴스가 보도한 후쿠시마 오염수 저장 용량은 총 134만 3227t으로 올림픽 규격 경기장 500개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2024년 3월까지 총 3만 1200t(전체의 2.3% 추정)을 방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정화 처리가 되어도 세슘 등 방사성물질 62종의 제거는 가능하지만 삼중수소(트리튬)는 제거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통계자료는 2.3%의 방류로 삼중수소 5조 베크럴(Bq)이 바다에 유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일반 국민은 베크럴이 얼마를 나타내는 단위인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삼중수소가 인체에 무해한가, 유해한가이다. 언론은 그것만 정확하게 알려주면 된다. 괜히 국민이 잘 알지도 못하는 단위를 들이대면서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하기보다 위험한가, 안전한가를 따져서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언론 본연의 사명이다. 일본 정부는 정화 처리된 오염수는 절대 안전하다고 누차 강조해왔고 한국 정부는 자청하여 대변인 역할을 자임해왔다. 그렇게 안전하다면 정화 처리 시설을 대폭 늘려서 2~3년 내 바다에 방류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 왜? 30년을 두고 찔끔찔끔 처리하여 바닷물
타인의 도시 이원오 그대의 발자국을 새겨줄 흙이 남아 있지 않다 한강의 그 많은 모래는 어디로 갔을까 범람하던 강의 시름이 깊어지면 무심한 모래는 물을 머금어 고층 숲을 만들어 낸다 흙으로 돌아가려면 근 팔십 여년의 대기표를 찢어야 하고 변두리란 이름을 거머쥔 도시의 끝자락 자기 건사할 땅 한 평 없는 유민들 비좁은 땅, 이 도시에 사랑의 간선도로는 어디쯤 내야 할까 당신과의 밀월장소는 어느 곳에 굴설해야 하나 밀집된 곳에는 기댈 영혼이 넘쳐나 비상구는 늘 열릴 준비를 해야 한다 매달 마감 날에 붐비는 환상의 야경은 늘 무심해지는 타인처럼 군다 반지하 자취방에 밤새 불이 켜진다 밤새 다진 흙을 밟기 직전이다 이원오|2014년 계간《시와소금》등단 시집으로『시간의 유배』가 있음. 용인문학회 회장.
[용인신문] 자매도시 교류를 명분으로 4전 5기 해외연수를 떠난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대량의 주류를 반입하려다 현지 공항 세관에 적발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비판이 일고 있다. 이슬람 문화권 자매도시를 방문하며, 소주와 선물용 주류 등 무려 60병에 달하는 술을 몰래 반입하려다 적발된 것. 다행히 국제교류 의전을 위해 현지 공항에서 마중을 나온 해당 국가 관광청 직원 등이 나서 벌금을 내는 수준으로 마무리 됐지만, 외유성 해외연수로 도시 이미지 실추 등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이들 시의원들은 올해 초부터 터키와 일본 등 수 차례 해외연수를 시도하다, 시 담당부서를 통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시에 초정장 발송을 요청해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더욱 확산 되고 있다. 자매도시 교류를 명분으로 한 ‘국제교류’ 형식의 방문을 하면서, 상대 국가에 대한 기본적인 에티켓 조차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시의원들은 올해 시의회에서 진행된 4차례의 해외 연수를 모두 특정 여행사에 몰아준 것으로 확인돼 배경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의회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황재욱‧남홍숙‧장정순‧황미상‧신현녀‧이윤미‧김병민‧이상욱 의원과
[용인신문] 코로나19 확진자 관리시스템을 개발해 공직자의 업무 피로도와 업무 공백을 줄인 용인시 공직자가 감사원장 표창을 받았다. 용인시에 따르면 시 4차산업융합과에 근무하는 강철민 주무관(47·지방전산 주사보)은 지난해 용인지역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서던 시기에 수기로 이뤄지던 확진자 관리체계를 자신이 개발한 ‘코로나19 확진자 관리시스템’으로 대체해 시정공백과 공직자들의 업무 피로도를 급감시켰다. 강 주무관이 개발한 시스템은 확진자 명단을 등록하면 격리통지서를 만들고, 확진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격리 안내부터 해제통지까지의 관련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한다. 시스템 개발 전엔 시 보건소에서 확진자 격리통지서를 일일이 스캔해 그림파일로 저장한 뒤 문자메시지를 발송해야 했다. 확진자 100명을 기준으로 초기 업무처리에만 300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강 주무관이 개발한 시스템이 도입된 후 100명 기준 격리통지서 작성과 안내 문자메시지 발송업무가 2~3분으로 단축됐다. 또 보건소를 통해 일일이 확진자 정보를 확인하고 코로나19 지원금 수령 자격 여부를 확인해야 했던 38개 읍·면·동 직원들도 간단하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용인신문] 용인시 공직사회 내 부부공무원 수가 5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모와 자녀가 함께 용인시 공직자로 일하는 사례도 96명으로 집계됐다. 260쌍의 부부공무원이 용인시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는 것이다. 20여년 전 부부공직자 수가 100여 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시 공직사회 연령대가 크게 젊어진 셈이다. 반면, 젊어진 공직사회로 인해 인사 적체 현상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젊은 공직자들의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조직 확대 등이 절실하지만, 정부 방침에 따라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7월 용인시 상반기 정기인사 당시 용인시 최초의 고위직 공직자 부부가 탄생했다. 당시 5급 사무관이던 이형주(3급)처인구청장의 아내 이기옥씨가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한 것. 그동안 부부 사무관 또는 서기관과 사무관 부부는 종종 탄생했지만, 부부가 고위직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고위직 부부공직자의 탄생할 수 있던 배경에는 용인시 공직사회 내 부부 공직자 수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시에 따르면 현재 용인시 공직 정원은 총 3310명으로, 이중 시의회 직원을 제외하면 3250명이다. 이중 부부공직자는 총 520명으로,
[용인신문] 수지구 풍덕천동 진산마을 성원아파트에서 성복역 롯데몰까지 이어지는 성복천변 보행로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보행로 중심이었는데, 수년 전 자전거 전용로를 넓히면서 보행로는 좁아졌습니다. 운동하러 그 길을 다니면 보행로가 좁아서 자전거 전용로로 침범을 하게 되고, 자전거 이용자들과 크고 작은 마찰이 빚어지기도 합니다. 보행로가 워낙 좁고, 특히 일부 구간의 경우 더 심각하다 보니 안전사고 위험이 많아 늘 조심합니다. 무엇보다 보행자가 안심하게 다녀야 하는데, 이 구간은 산책로임에도 자전거 이용자의 편의성이 더 우선되고 있습니다. 하천변 구간이 좁아서 어쩔 수 없다면 진산 성원 ~ 성복역 구간의 자전거 전용 구간을 해지하고, 보행자/자전거 혼용 도로로 바꾸어 자전거가 우선하여 조심할 수 있게 바꾸어 주시길 청원합니다. 현재의 보행환경은 아주 비상식적입니다.
[용인신문] “설마. 가짜뉴스 아니야?” 용인시의회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술(60병)을 몰래 반입하다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적발됐다는 소식을 듣고 순간 들었던 생각이다. 용인시 자매도시인 코타키나발루시 방문길에 벌인 시의원들의 ‘망신살 뉴스’를 접하고 믿을 수 없었다. 더욱 창피한 것은 자매도시 공항에서 벌금까지 물었다니 ‘의원 외교’가 아니라 ‘자해 외교’를 벌인 것이다. 지금 시국이 해외에서 술판을 벌일 한가한 상황인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용인지역 생선가게와 횟집 등이 직격탄을 맞고, 다시 뛰는 금리에 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한 서민들은 이자 폭탄을 맞고, 무너지는 수출전선에 중소기업들은 경영난에 허덕이는 총체적 위기임에도 이를 망각한 시의원들. 용인시에 부탁해 초청장을 받은 의원들의 여행가방 속엔 소주가 가득했다. 공식 의원연수 외교를 명분 삼아 우연히도(?) 여름 휴가철에 딱 맞혀 세계적인 휴양지인 코타키나발루에서 ‘화끈한 술판’ 계획이 미수에 그친 것이다. 의회 외교를 명분으로 외국을 공식 방문하면서 술을 무더기로 반입하다 적발돼 국제적 망신살을 자초한 의원들의 자질이 의심스럽다. 어디 이뿐인가. 민주당이 ‘민생 회복’을 위해 의원들
[용인신문] 수지구 풍덕천동 일대에서 초가을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경기도가 후원하고 느티나무재단이 주관하는 ‘초가을 낭만 피크닉, 풍덕에 풍덩’ 축제가 9월 2일 수지구청 광장과 풍덕천동 토월공원에서 개최된다. 지난달 28일부터 수지구청 인근 상점에서 진행되는 ‘상점미술관’은 전문 갤러리를 찾아갈 여유가 없는 상인과 시민들을 위해 일상의 공간에서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됐다, 5곳의 상점에서 총 21점의 지역 작가 작품이 전시되며, 이 기간 중 상점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5곳을 모두 방문하고 인증 스탬프를 받아오면 선물도 받을 수 있다. 풍덕천 골목 상점과 연계한 할인 이벤트도 풍성하게 계획됐다. 행사 당일, 지정된 27곳의 상점에서 음식 할인, 음료 무료 제공, 무료 액정 필름 부착, 드립백 체험 등 다양한 할인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023 경기도 문화의 날’ 문화예술지원프로그램 일환으로 열리는 이 축제는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예술가와 상인을 응원하기 위해 느티나무재단과 수지구소상공인연합회, 풍덕천1동 상인회, 용인 수지맘, 국악인사이드, 민들레미술협동조합이 함께 준비했다. 행사는
[용인신문]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 공동취재단> 임병택 시흥시장 경기도내 31개 시군의 대표 정론지 협의체인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회장 강명희)가 각 자치단체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체장 순회 인터뷰 두 번째로 지난 28일 임병택 시흥시장을 만났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시흥 시장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전국 최연소 단체장으로 재선된 임병택 시흥시장으로부터 시화호 살리기 및 다양한 정책으로 시민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그의 비전을 들었다. 임 시장은 2006년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고 제8~9대 경기도의회 의원에 이어 민선 7~8기 시흥시장에 당선됐다. △거북섬에서 여름 내내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다. 최근에 한국관상어산업박람회도 큰 관심을 모았다. 거북섬 활성화 일환으로 보는데, 앞으로의 방향은. -시설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거북섬 해양레저 복합시설이 활기를 띄고 있다.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에는 일 최대 5000여 명이 방문하고 있다. 최근에는 숙박시설 중 275실이 완공돼 관광객 숙박편의도 크게 높아졌다. 올해는 거북섬의 성격을 정의하는 다양한 시설이 개장한다. 야경을 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