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광나치오(癖狂懶痴傲) 사마천은 한비자(韓非子)를 평하길 “참혹은 극에 달했으며, 인정은 없는 자다(기극참교소은其極慘礉少恩)”라고 했다. 상앙을 평하기는 천성이 각박한 사람이다(기천자각박인야其天資刻薄人也)했고, 오기는 “각박하고 포악한데 인정이 없으며(출세욕심이) 그 몸을 망쳤으니 슬픈 일”이라며(이각폭소은망기구以刻暴少恩亡其軀)탄식(비부悲夫)했다. 신불해는 겸손하다(비비卑卑)했는데 곽말약(郭末若)은 비비(卑卑)를 비열하다는 말로 해석했다. 장의와 소진에 대해서는 장의는 소진보다도 악랄한 데가 있으며(부장의지행사심어소진夫張儀之行事甚於蘇秦)가난뱅이로 행실이 좋지 못하다(儀貧無行)고 했다. 그러면서 소진 장의열전 말미에 이 두 사람은 참으로 위험한 자라고 못을 박는다(차량인진경위지사재此両人真傾危之士哉). 이들은 학(學)이 아닌 술(述) 즉 세상을 거머쥐는 방법을 익힌 사람들이다. 이런 자들을 일러 ‘벽광나치오(癖狂懶痴傲)’라 한다. 물론 후대에 와서는 해석이 다 그런 것만은 아니다. 1785년 정조9년 여름 초비당(苕翡堂) 당주(堂主)초정(楚亭) 박제가(朴齊家)는 꽃 그림에 미친 화가 김덕형(金德亨)의 백화보(百花譜) 서(序)에서 사람이 벽(癖)이 없으면(
한국적 리더십 수기치인修己治人 아버지: “수기치인(修己治人)을 아느냐”/ 아들: “예, 나를 닦은 후에 남을 다스리라는 말입니다”/ 아버지: “그렇다면 그 말이 어떻게 해서 나왔는지도 아느냐”/ 아들: “예, 처음에 자로가 스승께 군자에 대하여 물었지요(자로문군자子路問君子)” 그때 스승인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경으로서 자신을 닦으라 했습니다(수기이경修己以敬). 버릇없는 자로가 되묻기를 그렇게 하면 됩니까(왈여사이이호曰如斯而己乎)하니 공자께서는 자신을 수양함으로써 다른 사람을 편안하게 한다(수기이안인修己以安人)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자 자로가 또 묻습니다. “그렇게 하면 됩니까(왈여사이이호曰如斯而己乎)” 공자께서는 꾸짖는 언성으로 왈, “자신을 닦아서 백성을 평안케 하는 것은 요순 임금조차 어려워했던 것이다(요순기유병제堯舜其猶病諸. 論語憲問14-45)” 이글은 정관의 치에 나오는 당 고조 아버지와 아들 이세민과의 대화내용이다. 정관의 치에 대한 가록이 정관정요(貞觀政夏)라는 책인데 당나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당태종 23년에 걸친 치세 기록 문서이다. 위징(魏徵)이 죽고 얼마 후 당 태종(唐太宗)은 조정에서 탄식하며 말한다. 구리를 거울로 삼으면 의
인격은 재능의 주인이고, 재능은 인격의 종이다 인격은 재능의 주인이고(덕자재지노德者才之主), 재능은 인격의 종이다(재자덕지노才者德之奴). 재능은 있으나 인격이 없다면(유재무덕有才無德), 주인 없이 종이 제멋대로 하는 것이니(여가무주이노용사의如家無主而奴用事矣), 어찌 도깨비가 날뛰지 않으랴(기하불망량이창광幾何不魍魎而猖狂. 前集139). 흔히 덕이라 불리는 인격은 사람의 성품을 나타내는 말로도 쓰이곤 한다. 문제는 재능이 인격을 넘어설 때다. 고래로 우리의 기본 정서는 인격 즉 덕을 바탕으로 한다. 쉽게 말해서 사람 됨됨이를 우선으로 한다는 말이다. 이 됨됨이에는 예와 도와 법이 삼위일체를 이룬다. 예는 도의 향이며, 법은 도의 옷이라, 도가 없으면 예도 법도 없다. 이문열이 금시조에서 석담의 입을 통해서 한말이다. 덕과 재능은 둘 다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나 굳이 경중을 따진다면 덕이 재주보다 묵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덕은 적고 재주만 놀랍다면 이는 재승덕박(才勝德薄)이라 하거니와 종국에는 사문난적에 이르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도덕이 결여된 재주는 위험하다. 약자에게 횡포가 될 수 있고 강자에겐 아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횡포가 극에 달하면 통제
박근혜 징역30년 구형과 유신의 종말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예수의 동생이자 제자인 야고보는 자신의 책 야고보서1장 15절에 명토박아놓는다. 야고보는 무슨 이유로 이런 말을 기록으로 남겼을까. 아마도 그 이면에는 동료요 형의 제자인 가룟유다의 몰락이 있었을 것이다. 그 몰락의 중심에는 돈이 있다. 요한복음 13장 2절의 기록은 이렇다.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 그 앞장인 요한복음 12장 4-6절 기록은 좀 더 직설적이다.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유다가 말하되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저는 도적이라 돈 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더라. 주석에는 기록이 없지만 생전의 주경학자 정암은 이 부분은 유가(儒家)의 정서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했다. 바울은 디모데전서 6장 10절에서 돈에 대한 꽤나 불편한 진실을 에둘러 말한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우리 땅을 무단 점유하고 있는 김정은을 어떻게 다뤄야하나. 염계 주돈이는 말한다. 성인은 하늘과 같이 되기를 바라며, 현인은 성인과 같이 되기를 바라며, 선비는 현인과 같이 되기를 바란다<廉溪先生曰 聖希天 賢希聖 士希賢 小學第五篇嘉言>. 그러자 듣고 있던 혹자가 묻는다. “성인 이라는 것이 배운다고 해서 됩니까?” 하니, 주돈이는 그렇다한다. 혹자 왈, “성인을 배우고 싶습니다.” 그러자, 주돈이는 맹자의 말을 들어 답한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욕심을 버려라.” 맹자는 마음을 수양하는 데는 욕심을 적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고 했다<養心莫先於寡慾 盡心章句下三十五章>. 욕심이 없으면 성(誠)이 세워지고, 성이 세워지면 현(賢)이 되고 현이 밝으면 성(聖)이 된다 했다<近思錄集解2通書後錄遺文>. 이는 곧 수신이요, 수신의 끝은 치국인데 치(治)에는 왕도와 패도가 있다. 왕도는 덕치이며 패도는 무력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다. 양혜왕(梁惠王)<춘추시대 진(晉)나라 군주 위무자의 아들 결초보은의 당사자 위과의 7대손 위혜왕(魏惠王)>이 말한다. 우리 진나라가 천하에 막강하다는 사실은 노선생께서도 아시는 바
무전유죄 유전무죄란 말이 또 회자되다니 회재(晦齋) 이언적(李彦適)은 27세가 되던 해 정월 초하루 날 새벽에 원조오잠(元朝五箴)개과잠(改過箴)을 쓰면서 치과작비(恥過作非) 과구성악(過久成惡)이라 했다. ‘과실을 부끄러워하면 잘못이 되고(恥過作非), 과실을 오래 두면 악이 되네(過久成惡)’<회재집晦齋集卷六>가 종래의 해석인데 또 다른 해석은 ‘잘못을 짓는 것이 허물이고, 부끄러움인데(恥過作非)>허물도 오래되면 악으로 자란다(過久成惡)이다.’ 본래 이 말은 상서(商書)13편 설명중(說命中) 9장 치과(恥過)/작비(作非)가 원문인데 허물이 부끄러워 감추려고 잘못을 짓는다. 즉 또 다른 핑계를 댄다<恥過作非>는 말이다. 이 말을 논어 자장편 제8장에서 자하(子夏)는 해석하기를 “소인지과야(小人之過也)는 필문(必文)”이라고 했다. 소인은 잘못하면 “그것을 가리기 위해 말을 더 꾸민다”는 말이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말이 ‘작비(作非)’인데 상서정의(尙書正義)에서는 마침내 큰 잘못을 저질렀다<遂成大非>는 말로 해석을 한다. 이 큰 잘못에 대해서 대학연의를 쓴 남송 학자 진덕수는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論語子罕篇>
대한민국 검사직을 1년 계약직으로 바꾸면 된다. 설원(說苑卷十八)변물(辨物)26문장왈(文章曰). 조간자가 적나라에서 온 봉도에게 물었다<趙簡子問翟封荼曰>. 적 나라에는 사흘 동안 곡식이 비처럼 내렸다고 하던데 사실이오<吾聞翟雨穀三日 信乎>. 예, 사실입니다<曰信>. 또 사흘 동안 피가 비처럼 내렸다는 것도 사실이오<又聞雨血三日 信乎>. 예, 사실입니다. 또 말이 소를 낳고 소가 말을 낳았다는 것도 사실이오<又聞馬生牛 牛生馬 信乎>. 예, 사실입니다. 조간자는 탄식하며 왈, 큰일이구나. 요사한 일이 나라를 망쳤구나<大哉 妖亦足以亡國矣>. 이에 봉도가 대답했다. 곡식이 사흘 동안 비처럼 내린 것은(雨穀三日) 회오리바람에 날아올랐던 곡식이 내린 것이고(虻風之所飄也), 피가 사흘 동안 비처럼 내린 것은 독수리가 잡아챈 짐승이 하늘에서 흘린 피이며(鷙鳥擊於上也) 말이 소를 낳고, 소가 말을 낳은 것은 한우리에 길러생긴 오해이지. 이는 적 나라의 요사한 일이 아니지요(非翟之妖也). 조간자가 묻는다. “그렇다면 적 나라의 요사한 일은 뭐요(然則翟之妖奚也). 봉도가 답 한다. 나라가 자주 분란이 생기고(
안철수나 홍준표나 참 못난 사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의석수에 따른 힘 때문이다. 하지만 야당의 힘은 의석수가 아니라 지지하는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안철수의 정치력이 또 한번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국민이 지지하는데 그깟 의석수가 뭔 대수라고…. 국민의당은 풍비박산으로 급전직하다. 여불위는 여씨춘추를 쓰면서 이런 장면을 두고 상서의 말을 인용해서 “장수가 한순간 판단이 잘 못 되면 군사는 파멸하고, 제 몸도 잃게 된다<將失一令 軍破身死>”고 했다. 한때 대한민국은 안철수를 요구하던 시대가 있었다. 그런데 안철수는 백척간두에서 하늘이 준 일생일대에 전에도 없고 이제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건곤일척 절호의 기회를 두 눈 뻔히 뜬 채 송두리째 날렸다. 정치는 타이밍이고, 세상은 저지르는 자의 것이다. 순탄하게 살아온 사람은 세상을 못 바꾼다는 말이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며 강철군화로 짓밟던 시대도 있었지만 국민의 지지를 받는 야당은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었다. 37세의 소동파가 항주 통관 부임하면서 일성(一聲)으로 전국책에 나오는 말을 인용 “천하의 편안함과 어지러움은 국민의 뜻이 통하는지 막히는지에 달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국가 개념도 모르는 사람이 무슨 치국을 하겠다고, 어처구니가 이보 더 없을 순 없으리라. 국가라는 한자는 나라國에 집家다. 國은큰 입구口안에역或이들어앉아있는字로 큰 입구口안에는 국가 구성의 3대요소인 주권 주민 영토가 다 들어 있다. 이것을 국가는 무기戈를 써서라도 지켜야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여기에 군더더기에 가까운 家가 붙는 이유는 뭘까. 이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때문이다. 국가(國家)라는 말이 제가치국(齊家治國)에서 나왔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나라 다스림의 결국은 평천하에 있다는 말인데 평천하에 이르는 길은 수신제가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바로 이 점이 국민을 다스리겠다며 함부로 나서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수많은 평범한 범부들이 투표를 해서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 뽑아주는 이유는 국민의 뜻을 앞장서서 대변해 달라는 의미도 일부는 포함되어 있는 거다. 그런데 돼먹지 못한 것들이 꼭 완장만 찼다하면 ‘지랄’도 그런 ‘지랄’은 없으리라. 아무리 지랄도 자꾸 하면 인정받는 세상이라지만 그런 짓을 하라고 의원으로 뽑아준 것은 아닐 터. 어물전 망신은 뭐가 시킨다고. 저런 쓰레기만도 못한
황금 개띠 해, 개발에 땀띠 나도록 민생을 위해 달려라. 2018년 화두는 누가 뭐래도 경제다. 경제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줄임 말로 자의(字意)는 세상을 다스려 백성을 풍요롭게 한다가 종래의 해석이다. 그러나 서당식 해석을 한다면 백성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세상을 다스린다는 말로 제민(濟民)에 무게를 둔다. 경세(經世)는 장자 재물론하편(莊子 財物論下篇)<춘추경세선왕지지선인의이부변(春秋經世先王之志, 聖人議而不辯)>과 진(晋)나라 갈홍(葛洪)의 포박차 내편 유도부동(抱樸子 內篇 儒道不同) 에서 포박자의 말 경세제속지락(經世濟俗之略)이 출천(出典)이다. 제민의 출전은 공자가 요순시절부터 주나라 때까지 군주의 언동을 기록한 것을 수집산정(收集刪定)한 산문사서(散文史書)라 불리는 서경(書經) 제4권 주서(周書) 제오편(第五篇) 무성팔장(武成八章)에서 그 연원을 찾는데 왈, “신들은 나를 도와서 백성들을 구제하여 신으로서 부끄러움이 없게 하라(惟爾有神 尙克相予 以濟兆民 無作神羞)”라는 구절의 이제조민(以濟兆民)에서 제민(濟民)이 나왔다. 구제한다는 뜻으로 해석된 제(濟)는 허신의 설문 해자에 의하면 안(安)을 내함하는데 안
황금개의 해에는 좀 더 많이 웃는 날이 오길 무(戊)는 60갑자 중 35번째인 황금이란 뜻이고, 술(戌)은 11번째 지지로 아름답다는 뜻의 개를 가리키는데 음양오행으로 친다면 무는 토. 술도 토다<속으로는 금(金)의 기운> 땅의 기운이 승한다는 말로 굳이 아전인수 격으로 견강부회한다면 땅과 가장 가까이 산다는 민초들의 운세가 풀린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2018년이 그 어느 해 보다 민초들에게 행운을 물어다주는 황금개띠 해인 이유가 그 때문이다. 설문에는 개견(犬)과 개구(狗)를 같이 놓고 본다. 견(犬)자를 보면 마치 구(狗)를 그린 것 같다<視犬之字如畫狗也>했고, 또 구(狗)는 두드린다는 고(叩)와 같은 음으로 짖는 것이 문을 두드리는 것 같은 소리를 내어 집을 지키기 때문이 라고 했다.<狗叩也 叩氣以守也> 견과 구를 구분한 이가 있는데 삼국지 동오(東吳)의 승상(丞相) 육손(陸遜)의 아들 동오의 대사마(大司馬) 육항(陸抗)의 넷째 아들 육기(陸機)다. 그는 황두이(黃頭耳)라는 이름의 머리가 누런 개를 키웠는데 벗에게 소식을 전할 때면 편지를 황두이 목에 걸어서 장장 왕복 50일 길을 보냈다고 한다. 후일 이 개가
눈부시게 당당하고 아름답게 맞서는 것 목사로 산다는 것은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진채 뒤돌아보지 않는 삶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인생이다. 비록 눈은 저 높은 곳을 향하여……라 해도 몸은 자꾸만 낮은 곳으로 내려만 간다. 세상 사람은 그런 그를 일러 사람의 종이 아닌 주의 종이라 부르는데 기꺼이 마다하지 않는다. 용인 양지 IC 나오자마자 좌클릭하면 한국 신학의 태산북두인 총신대학원이 있고, 처인구에 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가 있다. 이를 기준으로 좌클릭하면 前중앙신학교 전신인 강남대학교가 있고 좀더 좌클릭하면 서울 봉천동 라보도 신학교 전신인 웨스터민스터 신학대학원 대학교가 있다. 여기서 좀더 좌클릭하면 서울 용산 칼빈신학교 전신인 칼빈대학교가 있고, 좀더 좌 클릭하면 입학하는 순간부터 실업자가 시작되는 여느 신학 대학에 비해 목회지가 보장 된다는, 수급 조절이 가장 뛰어난 루터신학교 전신인 루터대학교가 있다. 거기다가 기독교 학교인 서울가정고등학교 전신인 명지대학교까지 있다. 용인은 명실상부한 신의 땅이라 불리는 라싸처럼 기독교 성지가 되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용인은 출석교인 300명 미만 교회가 수두룩하다는 것은 목회자가 그만큼 하나님의 부르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