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류 휘민 병상에 누운 그녀가 갓 부화한 아기 새처럼 나를 쳐다본다 달력 뒷장에 적힌 전화번호를 더듬거리듯 내 몸 여기저기를 꾹꾹 누른다 나를 삼키고 있는 그녀의 눈동자 기울어지는 저녁을 바라보다가 슬그머니 눈길을 돌리고 마는 나 그녀의 정강이를 손아귀로 잡아 본다 신이 아직 파괴하지 못한 단단한 어둠 한 줌 창밖으로 소낙비가 지나간다 엇박자로 덜컹거리는 심장 속으로 또 한 차례 밀려드는 어둠 저 비가 긋고 밤이 오면 저녁은 누구의 무릎을 짚으며 돌아갈까 사선으로 떨어지는 젖은 불꽃들 우두커니 형형이다 병상을 지키고 있는 시인의 몸을 꾹꾹 누를 수 있는 시선이라면 육친이 맞다. 혈육이어서 병상의 그녀는 시인을 삼키듯 애절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그 장면이 눈물겨워 시인은 슬그머니 눈길을 돌리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익숙한 장면이다. 생로병사의 통과의례를 누가 비켜갈 수 있을까. 시인의 진정한 문장은 그 다음 부터다. 혈육의 정강이를 잡아보는 시인에게 정강이는 ‘신이 아직 파괴하지 못한/단단한 어둠 한 줌’이어서 혈육의 생애에 대한 간절함이 느껴진다. 혈육은 어떻든 더 오래 더 강건하게 살아 있어 시인을 삼키듯 바라보고 몸의 여기저기를 꾹꾹 누르기
포곡농협이 농협중앙회에서 전국 농·축협을 대상으로 평가하는 2018년 종합업적평가에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종합업적평가는 농협중앙회에서 매년 전국 농·축협을 대상으로 경영, 신용관리, 지도사업, 교육지원사업, 조합원 지원 등 농협에서 수행하는 사업을 총괄적으로 평가하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포곡농협 관계자는 “종합업적평가 전국 1위는 포곡농협 창립 이래 최초의 쾌거”라고 말했다. <용인신문 - 박기현 기자>
7세에 진복창전陳復昌傳을 짓고, 8세에 화석정化石亭 시를 지었으며 10세에 경포대에 올라 경포대부鏡浦臺賦를 지은 율곡. 그는 22세 때 방황의 끝에서 58세의 퇴계를 찾아가 만난 12년 후 34세부터 46세까지 장장 12년에 걸쳐 율곡사과栗谷四科라는 불후의 명저를 짓는다. 34세에 정치하문政治何問, 동호문답東湖問答을 40세에 철학절문哲學切問, 성학집요聖學輯要를 42세에 몽학강효蒙學綱效, 격몽요결擊蒙要訣을, 46세에 역사현감歷史縣監, 경연일기經筵日記를 기록한다. 그중 동호문답東湖問答 논군도論君道편에서 말한다. 동호의 객이 주인에게 “고금에 치란이 없는 때가 없는데 어떻게 하면 다스려지고, 어떻게 해서어지러워지는가?”라고 묻자 주인일 말하길 “다스려 지는 데에 두 가지가 있고, 어지러워지는데도 두 가지가 있다…(중략)…”. 다시 손님이 묻자 “그것이 무엇을 말함인가”, 주인이 대답하길 “임금이 똑똑하여 난놈을 잘 부리면 된다. 또 임금이 다소 못났더라도사람만 잘 쓰면 된다.” 이것이다스리는 두 가지다. 정치란 국민들이 균형 잡힌 삶을 살도록 해주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정치가는 국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자신이 없다면 그만둬야 한다는 말이다
지난 16일 포곡읍사무소 3층 대회의실에서는 용인동부경찰서 자율방범연합대 포곡자율방범대 제12대 양승복 대장과 제13대 조상희 대장 이·취임식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는 식전행사로 조상희 취임대장 아들이 활동하고 있는 신성대학교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이 있었다. 아들은 대학연맹 태권도시범단에서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같은 대학교 시범단 소속 학생 5명과 함께 공연을 진행했다. 이날 포곡읍 각 기관단체장과 자율방범대원 등이 참석해 축하를 보냈다. 양승복 이임대장은 “자발적으로 자율방범대 활동에 참여해준 지역대원들의 노고가 있어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며 “임기를 마쳤지만 앞으로도 적극적인 모습으로 차기 대장을 도와 봉사활동에 임할 것”이라고 이임사를 마쳤다. 조승희 취임대장은 취임사에서 “대장으로 취임하면서 봉사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만 방범대 가족들의 굳은 믿음을 저버리지 않도록 임기동안 항상 초심으로 활동하고 생동감 넘치는 봉사단체로 이끌 것”이라며 “직전대장의 멋진 활동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누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일 것”임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화환대신 쌀을 받아 ‘이웃돕기를 위한 사랑의 쌀’
용인시처인노인복지관(관장 김기태)은 지난 18일 2층 청춘홀에서 ‘정월대보름맞이 척사대회 및 부럼 나눔’을 실시했다. 행사는 어르신들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고 소통과 단합을 도모하고자 마련됐으며 이날 750여명의 어르신들은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세시풍속을 즐기며 옛 향수를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사전 참가 접수한 24팀, 96명이 척사대회에 참여해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 경기에 어르신들은 어느 때보다 단합된 모습을 보이며 젊은이 못지않은 승부욕을 불태웠다. 3층 경로식당에서는 점심식사로 오곡밥과 여러 가지 나물반찬을 준비했으며 부럼을 나눠드리는 등 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김으로써 기해년 한 해의 평안과 만복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 전했다. 김기태 관장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고유 풍속을 살리는 척사대회 및 부럼 나눔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한 해 무사태평하고 무병장수하시기를 바라고 앞으로도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용인신문 - 박기현 기자>
항일 독립투쟁 선봉장 '홍범도 장군' 잠들다 용인신문은 ‘3.1운동 ·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항일운동가인 홍범도 장군이 잠들어있는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와 우즈베키스탄에 생존중인 고려인 1세대들을 취재해 보도하기로 했다. 이번 기획은 지난 2월1일부터 2월9일까지 중앙아시아 전문가이자 더불어민주당 내 ‘3·1운동 ·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특위’ 집행위원을 맡은 이우현(용인병) 지역위원장과 공동으로 추진한 동행 취재 연재물이다. 어려운 여건과 촉박한 일정에도 동행 취재에 적극 협조해준 이 위원장과 현지 안내와 통역을 맡아준 키르기스스탄의 졸도쉬와 마흐무트, 그리고 우즈벡키스탄 국립체대 백문종 교수, 타슈켄트 세종학당 허선행 학당장, 타슈켄트 아리랑 요양원 김나영 원장, 민족지도자 황만금 선생의 둘째아들 황스타니슬라브씨 등 수많은 고려인들과 교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편집자 주> ❶카자흐스탄의 ‘홍범도 장군’묘역을 찾아 ➁‘아리랑 요양원’ 고려인 1세대를 만나다 ➂고려인 민족지도자 ‘황만금’과 ‘폴리따제’ ➃고려인 노동영웅 ‘북극성’지도자 ‘김병화’ 설 명절을 하루 앞둔 지난 2월4일 오전 9시,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크질
용인시처인장애인복지관(관장 이선덕)은 중장년층 독거 남성장애인의 자립생활능력 향상 프로그램인 ‘Single Life Of The Man’(이하 싱글라이프)을 오는 3월부터 실시한다. 경기장애인복지시설 재활프로그램인 싱글라이프는 경기도와 용인시의 지원을 받아 지역의 40대 이상 독거 남성장애인을 대상으로 자립생활능력 향상 및 자립기반 조성을 목표로 하며 올해 3년차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존에 이용고객의 자립을 위한 기초교육과 심화과정을 통해 자립의 기본 틀을 마련했으므로 올해는 참여자 중심의 자기주도적인 프로그램 구성을 통한 자립생활능력의 향상을 도모코자 보다 주체적인 자립생활을 도모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프로그램은 자립생활능력 향상 프로그램(건강한 식습관 형성교육, 주거 및 경제교육, 자조모임, 심화 요리활동), 지역사회활동 참여 프로그램(사회공헌활동, 외부체험 및 지역사회 편의시설 방문) 등으로 구성되며 전액 무료다. 싱글라이프에 참여를 희망하는 용인시 거주 만40세 이상 독거 남성장애인은 누구나 용인시처인장애인복지관 평생교육팀(031-320-4861)으로 문의하면 된다.<용인신문 - 박기현 기자>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관장 김선구)은 지난 20일 강당에서 평생교육아카데미 1기 개강식 및 정월대보름 맞이 척사대회를 진행했다. 오전에 진행된 개강식은 재능기부강사와 평생교육아카데미 수강생 등 총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선구 관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내빈 축사, 평생교육아카데미 경과보고, 사업소개, 강사위촉식, 프로그램 안내 및 강사소개, 공지사항 안내 등 순으로 진행됐다. 성인장애인의 다양한 문화여가생활 영위와 사회참여를 위한 평생교육아카데미는 상·하반기로 실시하며 1기 교육은 오는 6월21일까지 진행된다. 오후에는 총200여명의 복지관 이용고객 및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가운데 정월대보름맞이 척사대회를 진행했다. 사물놀이 공연(동부동 사물놀이팀의 재능기부) 및 윷놀이, 투호 등 다양한 종목의 즐길거리와 설렁탕 특식 등 풍성한 먹거리(희망나눔 봉사단 후원)가 참가자들을 즐겁게 했으며 기념품까지 증정하며 이용고객과 복지관 직원들이 함께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김선구 관장은 “이용고객과 직원, 자원봉사자가 함께 즐기고 화합하며 뜻 깊은 시간이 됐다”며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용인신문 - 박기현 기자>
경기도의회 진용복 의회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 용인3)이 한국지방자치학회에서 주관한 제15회 한국 지방자치학회 우수조례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지방자치학회는 우리나라 지방자치와 관련된 이론과 실제를 조사연구하는 기관으로, 지난 1988년 창립됐다. 이후 지난 2005년부터 2005년부터 매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입법활동을 전문적 시작으로 평가해 ‘우수조례’를 선정해 왔다. 학회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 2017년 9월1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전국 지방의회에서 제(개)정된 조례에 대해 심사했으며, 진 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도시숲의 생태적 리모델링 지원조례’를 단체부문 대상으로 선정했다. 진 위원장이 발의한 조례는 무분별한 도시개발과 산업화에 따른 경기도심의 기후변화 및 대기오염에 대응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 목적이다. 주요내용은 도시숲의 생태적 리모델링 대상지 현황 및 수요예측 등을 포함한 기본계획과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시범사업을 시행 및 경기도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 등이 규정돼 있다. 도는 해당 조례를 근거로 지난 2018년 도내 25개 사업지에 149억 원을 들여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내꽃근린공원 등 공원 리모델링
강남대학교(총장 윤신일)는 지난 20일 목양관 강당에서 박사 12명, 석사 67명, 학사 1283명 등 총 1362명을 대상으로 2018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진행했다. 이날 강남학원 정대인 이사장, 강남대학교 윤신일 총장, 보직 교수, 단과대학장, 대학원장, 총동문회장 등 강남대 관계자를 비롯해 학위 취득자 및 학부모 1500여명이 참석해 졸업을 축하했다. 학위수여식은 박노식 교무처장의 학사보고, 윤신일 총장의 학위증서 및 상장수여, 정대인 이사장의 축사, 봉후종 총동문회장의 축사, KNU AMICI중창단의 축가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학부 전체수석으로 이사장상을 받은 국어국문학과 김예준 씨를 비롯해 총장상 1명, 총동문회장상 1명, 대학원 우수논문상 5명, 대학학업 우수상 34명, 대학원 공로상 4명, 대학 공로상 56명, 학생역량 공로상 5명, 대학원 총동문회 공로상 5명, 대학 총동문회 공로상 27명, 경기도지사 특별상 1명 등 총 14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윤신일 총장은 “지난 수년간의 대학생활이 꿈을 위한 시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취업과 인생을 위한 또 다른 시작”이라며 “경천애인을 실천하는 강남대학교 인재로서 사회가 필요로 하는 강남인이
용인송담대학교(총장 최성식) LINC+사업단(단장 권양구)은지난 19일 기업신속대응센터에서 2차년도 LINC+사업 자체평가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권양구 단장, 최보람 부단장, 정기삼 처장, 권방현·엄은나·서봉하 교수, 김병현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장, 임달택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본부장, 윤윤식 대안화학(주)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사업단은 2차년도 사업계획 및 결과 보고와 함께 각 평가위원회별로 사업계획의 적절성, 사업 추진 실적 및 성과, 성과지표 달성 여부, 한국연구재단의 2차년도 컨설팅 결과에 대한 개선 및 반영사항 등에 대해 평가를 실시했다. 권양구 단장은 “이번 자체평가를 통해 LINC+사업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부족했던 사항을 3차년도 LINC+사업에 적극 반영해 산학협력을 선도하는 대학이 되도록 적극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신문 - 박기현 기자>
경기동부보훈지청(지청장 박용주)은 지난 19일 보훈가족이 가정에서 따뜻한 보훈을 누릴 수 있는 재가복지서비스를 목표로 보훈복지인력 간담회 및 직무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재가복지서비스 발전방안에 대한 논의와 함께 ‘한국치매예방협회 용인기흥지부’의 전문 강사를 초빙해 보훈가족이 각 가정에서 비품을 활용하면서도 효과가 높은 치매예방 프로그램 교육도 실시했다. 박용주 지청장은 “지난해 보훈복지인력의 노력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음에도 이에 안주하지 않고 더 좋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고맙다”며 격려했다. 한편, 경기동부보훈지청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조, 보훈복지인력의 역량강화 및 끊임없는 혁신활동으로 보훈재가복지 대상자의 고령화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용인신문 -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