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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생산자물가 석 달째 상승… 최근 5년 간 최고치

원유 등 원자재 값 상승 ‘원인’… 소비자 물가 ‘빨간불’

[용인신문]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공산품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5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생산자물가가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물가 압력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생산자물가지수(2015년 100 기준)는 116.46로 전월 대비 1.3%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도 전월(0.5%) 보다 확대된 것으로 2017년 1월(1.5%) 이후 5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수 자체로는 지난 196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한 달 만에 다시 경신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까지 13개월 연속 올랐다가 12월은 거의 변화가 없었는데 1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8% 올라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생산자물가는 일반적으로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7.9% 상승했다. 식료품은 전월대비 0.4% 상승했고, 신선식품은 2.0% 하락했다. 에너지와 IT는 각각 전월대비 6.3%, 0.3% 올랐다.

 

주요 부문별로 살펴보면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공산품이 전월 대비 2.3% 오르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은 전월대비 15.6% 올라 2020년 6월(21.3%)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화학제품도 2.8% 올라 2021년 4월(3.4%)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으며, 제1차 금속제품도 1.5% 올라 2021년 11월(3.1%)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축산물(3.5%)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6.3% 하락했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0.9%)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올랐고 전년 동월대비 2.7% 상승했다.

 

세부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중에는 닭고기가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공급량이 줄면서 전월대비 7.1% 급등했고, 쇠고기는 방역지침 완화로 외식수요가 늘면서 3.4% 크게 올랐다.

 

반면 딸기(-27.2%), 사과(-18.4%), 조기(-49.9%) 등 작황과 어획량 호조로 공급량이 늘면서 큰 폭 하락했다.

 

공산품 가운데는 맥주(7.6%)가 10년 만에 주정가격이 큰 폭 인상되면서 올랐고, 양우용배합사료(3.4%), 니켈괴(43.8%), 휴대용전화기(2.5%)도 인상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경유(22.3%), 나프타(16.7%) 등도 급등했다. 서비스 품목 중에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밀가루 등 곡물가격이 오르면서 제과점(5.6%)이 큰 폭 인상됐고, 유가상승과 여행수요 증가로 항공화물(2.7%), 전세버스(3.6%) 등도 올랐다.

 

한국은행 측은 “국제 유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생산자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정부의 유류세 인하,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인한 소비 증가 등이 맞물리고 있어 어떤 방향으로 나타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3월 생산자물가가 5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약 한달여 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소비자물가 인상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대형마트에 진열된 축산 부속물과 견과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