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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로나로 올스톱 아쉬웠던 만큼 올해 풍성한 개최”

이창재 백암백중문화보존위원회 위원장

이창재 위원장

 

[용인신문]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2019년 제7회를 끝으로 열리지 못했던 제8회 백암백중문화제가 오는 8월 19일~21일까지 백암장터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1월 취임한 이창재 백암백중문화보존위원회 위원장은 취임하자마자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문화행사가 멈춰야 했던 그 기간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로 함축했다.

 

그는 문화제를 기다리며 목말라했던 시민들에게 “올해 제8회 백암백중문화제는 더불어 알차게 함께할 수 있도록 즐길거리, 볼거리, 먹을거리를 충분히 준비했다”며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움츠렸던 마음을 활짝 펴고 다 함께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의 시작은 축원굿, 씻김굿, 작두타기 등 문화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선황제로 행사의 전야제를 장식한다. 초대가수로는 너는 내 남자의 한혜진과 님과 함께의 남진, 미스터트롯의 류지광 등이 참여한다. 또 흥을 돋우기 위해 행사 참가자 모두와 백암면민이 참여할 수 있는 품바, 춤, 노래 등 장기자랑을 추가했다. 장기자랑에 참여만 해도 푸짐한 기념품을 제공한다.

 

개막식 후에는 백중을 상징하는 농악공연을 비롯해 장사씨름대회, 농요, 지경다지기 등 백중을 상징하는 각종 공연 및 대회가 이어지고 풍부한 먹을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는 기본이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이는 ‘미스·미스터 트로트 경연대회’는 예선과 본선을 거쳐 트로트 강자를 신중하게 선출하고 선출되면 신중했던 만큼의 큰 대우를 받게 했다.

 

즉석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백중 장사씨름대회는 아마추어만을 대상으로 한다. 프로나 엘리트 등 대회 출전 경력이 있는 선수들은 참여자격에서 제외키로 했다.

 

백중을 경험하지 못한 어린이들을 위해서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전통의상을 체험하고 유서 쓰기를 포함한 입관체험, 도자기체험, 도리깨질·탈곡기·새끼꼬기·떡메치기 등 농사 체험을 비롯해 물고기 잡기, 우주여행, 마법의 종이체험 등 어린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도록 다양화했다.

 

물론 색소폰을 비롯해 품바, 국악, 가요, 아리랑 장고, 농악 등 문화제 기간동안 흥을 돋우기 위한 각종 공연은 상시 진행된다.

 

예로부터 백중은 농부들이 봄부터 여름까지 논·밭일을 하다가 음력 7월 15일에 이르러 바쁜 일손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는 날로 음식과 술을 나눠 먹고 각종 놀이를 즐기며 하루를 보내던 농민들의 여름철 축제였다.

 

백암은 전국 최대의 우시장과 쌀시장이 형성돼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들던 곳으로 백중이면 전국의 풍물패가 모여들어 공연을 펼쳤고 전국에서 모여든 씨름꾼들이 황소를 걸고 자웅을 겨루기도 했다.

 

백암백중문화보존위원회는 농민들의 축제이기도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맞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먹을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누구나 하루를 즐길 수 있는 용인의 대표적 축제로 만들었다.

 

이 위원장은 “백암은 옛 명성에 걸맞는 최고품질의 한우·한돈과 양질의 쌀을 생산하는 곳으로 그 옛날 우시장에서 먹던 순댓국과 순대가 기다리고 있다”며 “용인의 대표 축제로 발전한 백암백중문화제에 참석해 체험과 놀이를 즐기며 농촌을 이해하고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가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가장 난제였던 협소한 주차장도 백암초·중·고등학교와 협의하고 모범운전자회, 애향회, 연합방범대 등 기관단체들과의 협조하에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