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최근 일고 있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전북 새만금 이전 논란과 관련, 용인시 지역사회 반발이 확산 되고 있다.
호남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반도체 지방 이전 주장에 대해 용인 지역사회가 거대한 분노에 휩싸여 가고 있는 것.
특히 정치권은 물론, 여성단체와 아파트연합회, 소상공인 등 시 전역의 시민단체들이 서명운동과 기자회견 등 집단행동에 나서며 ‘용인 반도체 원안 추진’을 강력히 촉구하는 모습이다.
(사)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용인시지회 등 18개 단체로 구성된 ‘용인시 여성단체연합’은 지난 7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전 논란은 110만 용인 시민의 존엄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정부가 손바닥 뒤집듯 정책을 바꾸려 한다”고 맹비난했다.
같은 날 용인시 아파트연합회 역시 “토지보상까지 진행된 국가산단 이전 주장은 현실과 상식을 벗어난 것”이라며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수지구·기흥구·처인구의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 등이 참여한 용인특례시 범시민연대도 지난 5일 “국가 정책의 신뢰를 근본부터 무너뜨리는 해괴망측한 상황”이라며 김성환 장관의 사과를 요구하고 110만 서명운동 전개를 선언했다.
△ 이미 보상 절차 진행 중인 사업
시민단체들이 가장 공분하는 지점은 이 사업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실행 단계에 있다는 점이다.
수지연대, 처인구시민연대 등 9개 시민단체는 지난 8일 공동성명을 통해 “원삼 SK 반도체 팹은 이미 착공됐고, 이동·남사 국가산단은 공식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수많은 시민이 국가를 믿고 이주를 결정하거나 생업을 접었는데, 이제 와서 이전을 거론하는 것은 시민의 희생을 조롱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도 여야 없이 한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소속 용인 지역 경기도의원들은 “정부와 여당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흔들기를 즉각 멈추라”고 촉구했으며, 이상식·손명수·부승찬·이언주 등 용인 지역 국회의원들도 논란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해 12월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전 논란 중단을 강력히 요구했다.
△ 청와대 “검토한 바 없다” 진화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청와대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8일 브리핑을 통해 “반도체 클러스터 대상 기업의 이전을 검토한 상황은 전혀 없다”며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다.
김 대변인은 “기업 이전 여부는 정부가 아닌 기업이 자체적으로 판단할 몫”이라며, 김 장관의 발언은 “에너지 대전환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국가 에너지 정책 방향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취지”라고 해명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의 핵심 의제는 ‘AI 대전환 전략’이었으며, 산단 이전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입장과 달리 이번 이전설 논란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지는 미지수다. 전남‧북 지역과 용인지역 시민단체 간 민민갈등 양상이 이미 확산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용인 지역사회는 “정치적 목적이나 지역 이기주의로 국가 전략 산업을 흔드는 행위가 반복된다면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인프라(전력·용수) 구축 과정에서 정부의 확실한 책임 이행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처인구시민연대 등 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용인특례시 시민연합회 관계자들이 지난 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반도체 지방 이전 주장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