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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구성… 여야 내홍 불씨

윤원균 의장 “시민에게 열린 의회, 민의가 실현되는 의회 만들 것”

[용인신문] 제9대 용인특례시의회 전반기 의장단이 우여곡절 끝에 구성됐다. 4년 전과 같은 파행은 피했지만, 다수당인 민주당과 여당인 국민의힘 모두 의장단 구성과 관련된 내홍의 불씨를 안고 시작했다는 평가다.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일부 다선의원들이 당초 각 정당 의원총회 및 여야 당 대표간 협의 내용을 번복하려던 것은 물론, 특정 상임위원장의 경우 여야 합의와 다른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시의회는 지난 1일 제264회 임시회를 열고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했다. 총 7석의 의장단은 민주당이 4석, 국민의힘 3석으로 배분됐다.

 

전반기 의장으로는 민주당 윤원균(3선) 의원이 선출됐고, 부의장은 국민의힘 김운봉(3선) 의원이 당선됐다.

 

상임위원장은 △운영위원장 민주당 남홍숙(3선) 의원 △자치행정위원장 민주당 장정순(3선) 의원 △문화복지위원장 민주당 황재욱(2선) 의원 △경제환경위원장 국민의힘 신민석(2선) 의원 △도시건설위원장 국민의힘 이진규(2선) 의원 등이 선출됐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각각 이창식(2선) 의원, 김진석(2선) 의원을 교섭단체 정당 대표의원으로 선출한 바 있다.

 

윤 의장은 당선인사에서 “부족함이 많은 저에게 전반기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의원 한분 한분과 소통하며 최고의 의회였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제9대 전반기 의회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의장단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의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전반기 원 구성을 마친 9대 시의회는 지난 4일 본회의장에서 개원식을 갖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윤 의장은 개원사를 통해 “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이며 입법기관으로서 의원들은 시민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해야 할 막중한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회, 민의가 올바르게 실현되는 의회,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의장단 선거 8시간 만에 마쳐

제9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거는 당초 큰 무리없이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지난 1일 진행된 의장단 선출과정은 예상과 달리 약 8시간여 만에 끝났다.

 

시의회에 따르면 여야 당 대표 및 다선 시의원들은 당초 의장은 다수당인 민주당, 부의장은 국민의힘 측에 배분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다만 선거일 전날까지 도시건설위원장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국민의힘 측은 자치행정위원장을 민주당이 차지하는 대신 도시건설위원장을 줄 것을 요구했고, 민주당 측은 두 상임위원장 모두 다수당 몫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

 

그러나 이 같은 평행선은 선거 전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늦게 민주당 측이 국민의힘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의장단 선거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문제는 상임위 배분 이견으로 협상 교착상태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일부 다선의원들이 여야 간 합의됐던 의장 선출을 백지화하려는 시도를 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난 1일 오전 10시께 개회한 임시회는 개회 후 두 시간여의 정회 끝에 의장을 선출할 수 있었다.

 

문제는 또 있다. 국민의힘 몫으로 합의된 경제환경위원장 선거 결과 당초 국민의힘 의총에서 결정된 결과와 다르게 나타난 것.

 

국민의힘 측은 내부 회의를 통해 3선의 김희영 의원을 위원장에 추천했지만, 결과는 신민석 의원이 당선됐다.

 

결국 민주당은 의장, 국민의힘은 상임위원장 선출에 따른 내홍의 불씨가 남은 셈이다.

 

한 다선의원은 “일부의 잘못된 판단 때문에 제9대 시의회 첫 단추부터 부끄러운 결과가 나올 뻔했고, 여야 모두 불안한 출발을 보인 것은 사실”이라며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해 나가면서, 내부의 문제도 함께 치유해야 하는 것이 9대 시의회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윤원균 의장

 

제9대 시의회 의장단. 왼쪽부터 김진석 민주당 대표의원, 이진규 도시건설위원장, 황재욱 문화복지위원장, 남홍숙 운영위원장, 윤원균 의장, 김운봉 부의장, 장정순 자치행정위원장, 이창식 국민의힘 대표의원, 신민석 경제환경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