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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24시간 내 PCR 받아야는데” 발동동

해외 입국자 검사 규정 강화… 용인, 선별진료소 태부족

[용인신문] # 수지구 신봉동에 거주하는 J씨는 이달 초 업무차 베트남을 방문한 뒤, 귀국했다. 금요일 오전에 귀국한 J씨는 회사 업무로 인해 곧바로 PCR 검사를 받지 못했고 퇴근시간 이후 선별진료소를 찾았으나, 이미 문을 닫은 상태였다. 다음날 오후에 눈을 뜬 J씨는 부랴부랴 수지구 지역 내 선별진료소를 찾아봤지만, 문을 연 곳은 없었다. 결국 J씨는 처인구에 위치한 용인서울병원을 방문, 비용을 내고 PCR검사를 받았다.

 

# 수지구 성복동에 사는 K씨 가족은 최근 영국에서 귀국했다. 주말 밤늦게 입국한 탓에 법에서 정한 입국 1일차 코로나 PCR검사를 받기는 빠듯했다. 정부 방침은 입국 당일 PCR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밤늦게 귀국할 땐 다음 날까지 허용하고 있다. 때문에 K씨 가족은 다음날일 일요일 아침 수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문의했더니 오후 1시까지만 가능하다고 했다. 이미 시간을 놓쳐버린 K씨는 수소문 끝에 서울지역에 있는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마쳐야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다시 이어지면서 강화된 해외입국자 검사 규정으로 해외입국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입국 1일 차에 PCR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용인지역 내 선별진료소의 운영시간이 대부분 오후 5시에 끝나기 때문이다.

 

특히 주말의 경우 보건소와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이 오후 1시에 마감되기 때문에 인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검사를 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것.

 

시에 따르면 현재 용인지역 내 PCR 검사가 가능한 선별진료소는 처인·기흥·수지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수지구 임시선별진료소, 처인구에 위치한 용인서울병원과 다보스병원, 기흥구 강남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총 8곳이다.

 

그러나 이중 평일 오후 야간에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용인서울병원 단 한 곳 뿐이다. 3개구 보건소가 운영하는 선별진료소는 평일 오후 5시, 주말 및 공휴일은 오후 1시까지만 운영된다.

 

다보스 병원은 평일과 주말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하고, 강남병원은 평일 오후 5시 30분 및 토요일 오후 12시 30분만 문을 열되, 일요일과 공휴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주말과 휴일 모두 운영하지 않고 있다.

 

이렇다 보니 평일 오후 시간대나 주말에 입국하는 시민들의 경우 용인지역 내에서 PCR검사를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24시간 이내에 PCR 검사를 받지 않으면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받을 수 있다보니 문을 연 다른 지역 선별진료소를 전전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

선별검사소 부족뿐만 아니라 진료 비용도 문제다. 해외입국자가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PCR검사를 받을 경우 진료비가 무료지만, 일반 병원의 경우 법에서 정한 24시간이 지날 경우 자부담이 원칙인 것.

 

결국 용인시민들은 거주지 인근에 선별진료소가 없어 타 지역을 전전하면서도 내 돈을 내며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인 셈이다.

 

J씨는 “업무상 출장 후 귀국할 경우 회사일 등으로 곧바로 PCR 검사를 받기가 어렵다”며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법을 강화했다면, 그 법을 지킬 수 있는 인프라도 당연히 갖춰져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용인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달 셋째 주(8월 15일~18일) 평균 3100명 대를 이어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진자 재확산으로 해외입국자에 대한 PCR검사규정이 강화됐지만, 야간 및 주말에 운영하는 용인지역 내 선별진료소가 부족해 시민들의 불만이 커져가고 있다. 평일 오후 5시, 주말 오후 1시로 운영시간이 표시된 처인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모습. (용인신문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