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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처인 교통체증 갈수록 심각… 농촌까지 ‘정체’

행정적 해법 마련 ‘한계’ … 정치적 접근 ‘필요’

[용인신문] 용인특례시 처인구 지역 교통체증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대단위 개발로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며 서울 방향 도로의 상습정체를 보이는 서부지역과 달리, 원활한 모습을 보였던 처인구 지역 교통 흐름도 날이 갈수록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출퇴근 시간대의 경우 다수의 지역에서 극심한 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도로개설 및 확장 등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와 고림동 지역에 건설 중인 대단위 아파트 단지 등의 입주하게 되면 수지·기흥지역보다 더 심각한 교통체증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다.

 

지역 시민들과 대중교통 업계에 따르면 최근 2~3년 새 처인구 지역 교통체증이 극심해졌다. 국도 42호선 대체 우회도로가 개통되면서 42번 국도의 차량소통량이 분산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오히려 더 많은 차량이 몰리며 정체 현상을 빚고 있는 것.

 

가장 심각한 곳은 국도 45호선과 같은 노선인 국지도 57호선과 만나는 남동 IC부근이다. 이 구간은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 평소에도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실제 42번 국도 대체도로 양지 방향의 경우 명지대 IC부터 남동IC까지 상습정체가 나타나고 있고, 국지도 57호선의 경우 평일 낮 시간은 남동IC 전 2~3km 구간, 주말 및 퇴근시간 대에는 5Km 이상 막히는 실정이다.

 

시에 따르면 이 같은 정체 현상의 원인은 남동 IC 램프 구조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국지도 57호선에서 42호선 대체도록 진입 구간이 협소한데다, 급커브 형태로 설계돼 차량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

 

무엇보다 도로 자체의 설계는 시속 50km로 돼 있지만, 램프구간 사방이 막힌 폐쇄적인 환경에 따른 차량 급감속 사례가 많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램프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국도 관리주체인 수원지방 국토관리청 측과 협의가 필요하다”며 “계획을 마련해 추진 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마평동 ~ 운학동 구간 '출퇴근 교통지옥'

농촌지역으로 진입하는 도로의 교통체증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42번 국도 처인구 마평동에서 운학동 방면으로 진입하는 국지도 57호선의 경우 매일 아침 마평동~운학동 구간의 정체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직접 가본 현장은 42번 국도 마평동 방향에서 진입하는 차량과 45번 국동 남동 4거리에서 진입하는 차량이 얽혀, 마평 4거리와 버스터미널 인근까지 정체가 이어졌다.

 

운학동 진입구간 도로가 1차선인데다, 42번과 45번 국도에서 진입하는 차량들이 만나며 심각한 병목 현상이 나타난 것.

 

57번 국지도 운학동 방향 차량증가는 지난 3월 개통된 이천~오산 민자고속도로 서용인 IC설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전언이다.

 

물류업계 등에 따르면 다수의 차량들이 상습정체 구간인 영동고속도로 호법JC를 피해 서용인 IC 및 57번 국지도를 통해 중부고속도로 죽산 IC로 통행한다는 설명이다.

 

이 도로로 출퇴근하는 김 아무개씨는 “매일아침 마평동에서 운학동 초입까지 가는데만 20분 이상 소요된다”며 “도로가 넓어진다는 얘기는 한참 전부터 있었지만, 대체 되는 것인지 감감 무소식”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구간은 국지도57호선 확장 및 국지도 84호선 개설이 계획돼 있지만, 지난해 정부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건설계획에서 모두 탈락했다. 때문에 시 측도 심각성은 알고 있지만 행정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 정부가 원삼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에 대해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만큼, 정치적 해법 마련에 비중을 두는 모습이다.

 

지역 주민들 역시 정치적인 접근과 해법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이상일 시장과 현 정부의 소통이 원활한 만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도로개설의 실마리를 풀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시 고위 관계자는 “처인구 지역 도로망 개설은 국가 기반산업으로 지정된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등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시 집행부 역시 이를 적극 활용해 하루라도 빨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오전 드론으로 찍은 57번 국지도 송담대학교 앞 모습. 45번 국도에서 진입하는 차량과 42번 국도에서 들어온 차량들이 겹친데다, 병목현상까지 나타나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