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용인시가 겨울철 제설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시는 지난 25일 겨울철 폭설시 도로 관리 등을 위해 ‘중점 관리도로 책임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현장 중심의 사전 대비 체계를 구축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세워졌다.
시는 오는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를 제설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이상일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제설대책본부를 구성 및 상황실 등 4개 반을 가동한다.
또 폭설 즉시 신속한 제설작업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중점관리도로마다 책임자와 투입 장비를 배정하는 책임제를 운영한다.
국도42호선(시청~효자병원 고개, 4㎞) 구간과 지방도321호선(용인대 진입로, 6㎞) 구간엔 각각 15톤 덤프트럭 1대가 배정됐다.
시는 이를 포함해 눈길 낙상사고 우려가 큰 고갯길이나 응달지역, 터널 입구 등 38개 노선 187.1㎞ 구간을 중점관리도로로 지정했다.
시는 처인구 삼가동 차량등록사업소와 기흥구 3곳, 수지구 2곳의 전진기지에 제설 차량 117대와 굴삭기 14대, 살포기 125대, 1만 4500톤의 친환경 제설제를 비치했다.
강설 예보에 따라 적설량 1㎝ 미만이면 사전대비단계, 1~5㎝ 1단계 등으로 구분해 도로관리과와 각 구청 도로과가 비상근무반을 가동한다.
대설주의보가 발령되거나 적설량 5㎝ 이상일 땐 2단계, 대설경보가 발령되거나 적설량이 20㎝ 이상일 때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비상반을 운영하는 3단계 대응에 나선다.
또 강설 즉시 각 도로로 설치된 염수분사장치를 가동해 눈이 쌓이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장치가 설치된 곳은 처인구 양지면 정수리고개, 처인구 원삼면 곱든고개 등 고갯길 93곳과 수지구 신봉중학교 진입로 등 상습결빙구간 18곳이다.
수지구 상현동 심곡초등학교와 신봉동 홍천중학교 진입로 등 9곳엔 열선을 설치해 도로 표면이 얼어 차량이 미끄러지는 블랙 아이스 현상에 대비한다.
시 관계자는 “기습 폭설에 한 단계 앞선 꼼꼼한 대비책으로 시민 안전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폭설 시 내 집 앞, 점포 앞은 직접 치워주시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겨울 용인시 제설차량이 도로 제설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용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