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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이태원 참사… 용인시민도 함께 울었다

희생자 156명 중 지역 청년도 3명… 애도 물결
시, 합동분향소 운영… 시의회, 의정연수 ‘취소’

[용인신문]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발생한 참사 사망자가 156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용인지역 청년 3명도 포함됐다.

 

용인시와 시의회는 애도기간인 지난 5일까지 각종 행사와 의원 의정연수 등을 취소하는 한편, 시청사 1층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하는 등 추모 분위기에 동참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3일 오전 11시 기준 용산 이태원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총 343명(사망 156명, 부상 187명)이라고 밝혔다. 부상자 187명 중 중상은 33명, 경상은 154명이다.

 

용인시에 따르면 희생자 중 용인시민은 1998년생 남성 1명이며, 1992년생 여성과 2000년생 남성 1명은 각각 부모님이 용인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사고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이상일 시장 주재로 대책 회의를 열고 각종 행사장 안전점검 강화 및 애도기간 내 행사·축제 취소 등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예정됐던 ‘2022년 갈곡 느티나무 문화제’와 ‘제33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2022 용인’ 폐막식, 보정동 카페거리의 핼러윈 축제, 제15회 장애인 어울림 한마당 등의 행사가 취소됐다.

 

또 애도 기간인 지난 5일 24시까지 예정됐던 용인지역 읍·면·동 동민의 날 행사와 축제, 한마음 체육대회 등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도록 조치했다.

 

용인 에버랜드, 한국민속촌은 지역 내 관광시설들도 이태원 참사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핼러윈 관련 행사를 모두 중단했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달 31일 시청 1층 로비에 이태원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후 이상일 용인시장을 비롯해 이희준 제1부시장, 실·국장들과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와 묵념으로 고인들을 추모했다. 또 용인서부경찰서 조은순 서장과 간부 직원들을 비롯해 지역 유관기관 및 시민들이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이 시장은 조문록에 “이태원에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비통한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전국 어디에서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용인에서도 시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용인특례시의회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시의회는 지난달 3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애도하는 마음에 동참하기 위해 당초 계획되었던 제주도 의정연수를 취소했다.

 

당초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2박 3일간 제주도에서 제2차 정례회를 대비한 연수 계획을 세웠던 시의회는 이날 오전 긴급 의장단 회의를 열고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윤원균 의장은 “제2차 정례회에서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심사 등을 앞두고 있어 의정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를 마련했으나, 참사 소식에 연수를 취소하고 애도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이번 참사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와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는 이태원 참사로 정신적·심리적 고통을 느끼는 시민들에게 심리상담을 지원키로 했다.

 

이번 사고의 유가족이나 목격자, 갑작스러운 사고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시민들이 빨리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태원 사고의 경우 당시 현장 사진이나 영상 등이 온라인 커뮤니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여과 없이 퍼지며 사고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더라도 정신적·심리적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 심리적·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는 시민은 용인시정신건강복지센터(031-286-0949)나 심리상담 직통번호 핫 라인(1577-0199)로 전화하면 된다.

 

우선 유선 상담 후 필요시 대면 방문 상담을 진행하며 심리상담 혹은 정신건강전문인력으로부터 스트레스·우울 등 정신건강 선별검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한 시민이 용인시청사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