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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새정부 도시재생정책 로드맵을 보다

2022 대한민국 도시혁신 산업박람회

용인시·국토부·경기도 등 공동 주최
전국의 지자체·공공기관·민간기업
275곳 참가… 682개 전시 부스 운영
5만 3068여명 찾아 도시정책 ‘한눈에’
이상일 용인시장 “미래 변화 선도도시”

 

[용인신문] 용인특례시 사상 최초로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4일 간 처인구 마평동 용인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도시혁신 산업박람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박람회는 시와 국토교통부, 경기도, (사)도시재생산업진흥협회, 문화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민국 도시혁신 산업박람회 추진위원회가 주관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275개 기관이 참가해 682개 전시 부스를 운영했고, 총 5만 3068여 명의 관람객이 박람회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이번 박람회는 대회 명칭이 ‘도시재생 산업박람회’에서 ‘도시혁신 산업박람회’로 바뀌며, 현 정부의 도시 정책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는 평이다.

 

김현수 대한민국 도시혁신 산업박람회 추진위원장(단국대학교 교수)은 “이번 박람회는 기존 도시재생 산업박람회와는 달리, 도시혁신을 위한 공간재창조, 민간기업의 참여 확대, 기업 ESG를 통한 도시 활성화에 중점을 둬 진행됐다”며 “새 정부의 도시재생정책을 구체화하고, 민간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해 도시재생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이번 박람회 개최 의미를 설명했다.

 

△ 민간기업 참여 ↑

이번 박람회에는 총 75개 기업이 참가해 96개 부스를 운영했다. 지난해 창원시에서 열렸던 박람회에는 39개 기업이 참가해 47개 부스를 운영했고, 2020년 서울특별시에서 열린 행사에는 24개 기업이 참가해 31개 부스를 운영했다. 지난 행사에 비해 민간기업 참여가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KCC 등의 대기업이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처인구 원삼면에 반도체클러스터 건설을 진행 중인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친환경 경영’과 사람과 기술을 연결해 행복을 만드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했다.

 

SK하이닉스는 또 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운영 중인 장애인표준작업장 ‘행복모아’에서 만든 빵과 쿠키를 박람회 기간 동안 무료로 제공했다. 하이닉스 측은 ‘행복모아’에서 만든 간식을 모든 사업장에 간편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응용소재화학 기업 KCC는 녹색 건축을 실현할 수 있는 ‘에너지 제로 하우스’, ‘고단열 시스템 창호’ , 다양한 기능성 특수 도료 등 자사의 기술력과 미래 가치를 실현할 ESG경영전략을 선보였다.

 

△ 용인지역 기업 참여 ‘이목’

용인지역 내 강소 기업들의 참여도 돋보였다. 처인구 이동읍의 벤처기업 ㈜레젠은 정부의 R&D 사업으로 개발한 스마트 LED 경관 조명과 스마트 폴을 전시 부스와 박람회장 휴게 장소에 연계 설치해 제품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홍석기 대표는 “박람회장 휴게장소의 조경과 자사의 제품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제품의 장점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주최 측에 고맙다”며 “이번 박람회 참가로 전국 지자체에 자사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처인구 삼가동 소재 ㈜틸인스는 스위치, 콘센트 등의 주택용 배선기구, 스마트 홈 디바이스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세련된 디자인과 안전성, 편의성을 강조한 제품을 개발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주화 대표는 “용인시에서 이런 박람회에 열려 긍지와 자부심을 느꼈다”며 “무엇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소비시장의 수요 변화 트렌드 파악과 신규 잠재 고객을 위해 어떤 제품을 개발해야 하는지 더욱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지자체·공공기관 도시재생 사례 ‘눈길’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부스도 다양한 도시재생, 도시공간 재창조 사례를 소개하며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박람회에서 도시재생 부문 대상을 수상한 충남 천안시(경제거점)는 시의 도시 정비사업을 3D 홀로그램으로 시각화 한 전시를 선보였다.

 

또 하남시는 마을 이야기 및 자원 기록화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직접 그린 작품과 지역 주민 공동체가 생산한 수제품을 판매하는 공유 스토어 ‘재비’를 함께 열어 이색적인 부스를 운영했다.

 

한국환경공단은 자원순환사회 구축을 위한 폐기물 관리 및 자원순환 사업을 소개하며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와 대한민국 환경사랑 공모전 수상작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 ESG, 도시혁신 새로운 화두

이번 박람회의 핵심은 용인특례시가 주최한 ‘도시혁신 ESG 포럼’이다. 지난달 27일 열린 포럼에는 문성후 한국ESG학회 부회장, 윤의식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과장, 서현정 삼성전자 DS부문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상무, 이승준 SK하이닉스 ESG 추진팀장, 김기병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AWS) 정부공공사업총괄 담당, 정상국 ㈜마이크로시스템 대표 등이 참여했다.

 

ESG는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경영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이나 지역사회 공헌, 공정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등의 비재무적 요소로 기업의 가치와 영속성을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이날 포럼은 앞으로 당면한 미래 사회에서 도시가 나가아야 하는 방향, 도시의 구성원들이 지향해야 하는 가치, 지역사회와 기업의 역할과 상생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거리를 ‘ESG’라는 개념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는 평이다.

 

김태경 국토교통부 도시정비경제과장은 “이번 박람회는 민간기업의 참여가 두드러져 ‘경제거점 조성과 민간의 참여를 통한 도시공간 혁신’이라는 정부의 도시 재창조 방향을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용인에서 이번 대한민국 도시혁신 산업박람회를 개최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우리 용인을 비롯한 많은 도시들이 박람회에서 제시된 좋은 아이디어를 적극 채택해 도시의 변화와 혁신에 접목하고 미래 변화를 선도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2022 대한민국 도시혁신 산업박람회' 용인특례시 홍보관 모습.

 

서현정 삼성전자 DS부문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상무가 ‘도시혁신 ESG 포럼’에서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

 

‘2022 대한민국 도시혁신 산업박람회' SK하이닉스 홍보관 모습.

 

‘2022 대한민국 도시혁신 산업박람회' 장을 찾은 시민들 모습. 지난달 25일부터 4일간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총 5만 3000여 명의 시민들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