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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 첫 재선 시장이 보고 싶다

박장명(전국시도민향우총연합회 공동총재)

 

[용인신문] 내가 용인에 뿌리내리고 살아온 지 어느덧 50여 년이 훌쩍 넘었다. 젊은 시절 용인 인구가 10만여명 남짓일 때 용인사람이 되었으니 우리 고장이 변화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한 셈이다. 50년 전 용인의 명실상부한 중심지는 김량장동 사거리 일대였다. 서울로 말하자면 광화문 사거리와도 같았다.

 

지방자치제가 전면적으로 실시된 이후 여덟 명의 민선 단체장이 선출되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대다수의 민선 시장이 각종 비리 사건에 연루되면서 단 한 차례도 재선에 성공한 사례가 없다. 용인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나는 여덟 번째 민선 단체장인 이상일 특례시장이 첫 재선 시장이 되어 우리 용인을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시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용인신문이 이상일 특례시장을 인터뷰한 내용을 보았다. 시장이 지난 10월 28일 대통령께도 용인시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는 기사에 마음이 든든했다. 특히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시장실을 방문했을때 국토부에  용인시 발전과 도시혁신, 도로와 철도 등 교통망 확충을 요청했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지면을 빌어 이상일 특례시장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나의 소견 역시 우선 가능한 범위 내에서 경강선 건설을 재추진해 주었으면 좋겠다. 아울러 마평동에서 멈춰 오랫동안 중단 상태인 57번 국지도 연결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해주기를 기대한다.

 

지난번 시장은 경강선 공사를 광주부터 안성까지 계획에 포함하지 않았다 하여 광주에서 포곡읍까지 건설하는 계획마저 무산시켰던 것으로 알고 있다. 국가사업은 첫 삽을 뜨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광주에서 포곡읍까지라도 공사를 시작하면 안성까지도 머지않아 연결되게 되어 있다. 국회의원도 3선 의원은 되어야 국정의 전반을 파악하는데, 하물며 인구 110만 명의 용인시장이 4년의 임기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용인시 도시개발이 시장이 바뀌면 백지화하고 전면적으로 다시 시작되는 일을 또다시 반복되어서는 곤란하다.

 

이상일 특례시장은 다방면으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정치인이다. 중견 언론인 출신으로 국회의원 경력까지 갖춘 뛰어난 인재다. 나는 이상일 특례시장이 용인을 잘 가꾸어서 최초의 재선 시장이 되고 그 공적을 발판삼아 경기도지사도 하고 중앙정치의 거목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

 

처인구 면적의 80%에 달하는 임야(야산)를 활용하여 자연공원을 조성하고 전원주택단지로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여 살기 쾌적한 도시를 조성하면 좋을 것이다. 급격한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여 노인들이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복지시설을 많이 마련하면 금상첨화(錦上添花)다. 처인구 신청사는 부지가 어디가 되었든 적당한 곳에 조속히 건립하여 문화복지센터 기능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도서관과 여가시설이 적절하게 조화된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젊은이들의 문화공간을 어느 정도 마련해줄 수 있을 것이다.

 

용인사거리 주변의 구도심 지역도 도시 재생의 차원에서 밑그림을 그리고 전면적인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병행하여 쾌적한 환경으로 개발되어야 한다. 처인구 구도심 지구는 시가 공영개발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 이상일 특례시장이 세계 각국의 모범적인 도시 재개발의 성공적인 사례를 직접 살펴보고 용인 발전의 원대한 구상을 하나둘 차근차근 추진했으면 한다. 세월이 유수와 같아 내 나이도 어느덧 유종의 미를 준비해야 할 때가 되었다. 이상일 특례시장과 우리 용인이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으로 나의 말년이 행복했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