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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사람

“시민과 함께 용인 르네상스 실현하겠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마평동 종합운동장 활용, 공공청사 + 시민 의견 반영
경강선·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 5차 국가철도망 총력

 

[용인신문] 민선8기 용인시 이상일 집행부가 출범한 지 1년의 시간이 흘렀다. 지난 1년 동안 용인시는 큰 변화를 겪었다. 성남시와 입장차로 10여 년간 해결되지 못했던 고기교 확장 문제가 해결점을 찾았고, 용인시 유일의 전통시장인 용인중앙시장이 국토교통부가 선정하는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로 지정됐다. 또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 710만㎡ 규모의 토지에 삼성전자가 300조 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발표됐다. 취임 1주년을 맞는 이상일 시장을 만나 앞으로의 시정운영 계획 등을 들어봤다. 주요내용을 발췌 보도한다. <편집자주>

 

Q) 취임 1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그동안의 소회는?

= 처인구 이동·남사 시스템반도체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성남시와의 대립으로 10여 년 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고기교 확장, 처인구 중앙시장 도시재생사업지 선정,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2023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 대상지 선정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 특히 장기간 표류했던 역삼지구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과 아파트를 지어놓고 입주를 못하던 삼가2지구 민간임대주택 진출입 해법을 도출한 것도 기억에 남는 성과다.

 

지난해 선거를 치르면서 용인시 발전을 위한 수많은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을 지키고, 좋은 방향으로 용인에 변화를 일으키고 용인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시장이 된 후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민들이 시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걸 실감한다. 그만큼 기대에 부응해야겠다는 중압감은 더 커지고 있다.

 

이상일이 시장이 되니까 용인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졌다는 말을 듣는 것. 이것이 시장으로서의 목표인 만큼 어렵고 힘들어도 더 열심히 뛰겠다.

 

Q) 지난 1년 간 가장 큰 이슈는 이동‧남사 국가 국가산업단지 후보 지정 및 삼성전자 투자유치다. 이 시장의 숨은 역할이 있던 걸로 알려졌는데, 과정을 설명해 줄 수 있는가?

=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신다. 하지만 속 시원하게 다 이야기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이해해달라. 사실 지난해 9월부터 민감하게 움직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들과 극비리에 소통하며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

 

통상적으로 국가산단은 중앙정부가 입지를 선정하고 개발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자체와 기업이 국가에 산단 지정을 제안했다. 용인 이동·남사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삼성이라는 기업이 낸 제안을 정부가 받아들인 거다.

 

취임 전 당선인 신분으로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반도체 인프라를 구축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시작으로, 수도 없이 대통령실과 중앙정부 관계자들을 만났다. 나와 용인시 핵심 실무자 단둘이서 삼성 및 중앙정부와 물밑접촉을 하면서 긴밀하게 국가산단 지정을 추진했다.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까지의 여정을 다 말하기는 어렵지만 긴박하고 기민하게 움직여 얻어낸 성과라는 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Q) 국토부가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 용역을 공고했다. 기존 사이클보다 1년 이상 앞당긴 것인데, 용인시의 준비상황과 전망은?

=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이 1년 정도 앞당겨진다. 국토부가 국가철도망계획 용역 입찰을 공고했고, 늦어도 8월에는 용역이 시작돼 2025년에는 용역이 끝날 것이다.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께 직접 대통령 공약인 GTX 노선 확대와 확충을 위해서라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앞당겨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행정의 유연성을 발휘해서 계획 수립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감사하게도 제 의견을 반영해주셨다.

 

용인시는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과, 경강선 연장을 추진 중이다. 서울지하철 3호선 경기남부 연장은 성남·수원·화성시와 공동용역을 발주할 거다. 내년 8월에는 용역을 끝낼 생각이다.

 

경강선 연장은 이미 용역을 발주해 지난 6월 2일 개찰했다. 1순위 업체를 선정해서 적격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 용역도 내년 6월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대로라면 정부가 추진 중인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용역 결과보다 1년 정도 먼저 결과를 얻게 된다. 지하철 3호선과 경강선 연장에 대한 용인시의 의견을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으리라 본다.

 

Q) 포곡항공대 이전이 여전히 지역 이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이는데, 항공대 이전 관련 진행사항은?

= 최근 포곡 항공대 이전이 확정된 것처럼 소문이 났다고 전해 들었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혹시라도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항공대 이전이 포곡 주민들의 오랜 숙원임을 충분히 알고 있다. 용인시는 2022년 8월 민간공모지침서 검토용역을 발주했다. 앞으로 사업타당성을 중장기적으로 충분히 검토해 대책을 마련하겠다. 다만, 군부대 이전사업의 특성상 장기간 소요되는 점 양해 바란다.

 

Q) 마평동 종합운동장 활용과 관련, 처인구청 등 공공청사 이전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된 사안이 있다면?

=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 공원 조성계획 백지화는 선거 과정에서 주민들과 한 약속이다. 선거과정에서 처인구민들에게 들은 바람이었다.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에는 우선 노후화로 인해 신축이 시급한 처인구청만이 아니라 공공기관 입주 문제까지 포함해 시의회와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생각이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절실히 요구하는 문화체육시설도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 안에 들일 생각이다. 현재 용인시의회의 의견을 수렴해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서 이를 반영할 생각이다.

 

Q) 민선8기 취임 후 용인지역 내 학교 신설 등 교육 관련 숙원사업들이 다수 해결됐다. 비결이 있는가?

= 학교 문제는 당선인 시절부터 크게 관심을 가졌던 분야다. 인수위에 교육인프라 TF를 만들어서 교육 인프라 확충방안을 가다듬었다. 취임 후 교육문화특별보좌관을 임명하고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도교육청과 협업을 통해 고림동 용신고등학교 설립을 허가받았고, 5월 현재 고유초와 고유중(이상 2024년 3월 개교), 영덕동 기흥1중학교, 모현읍 왕산2초·중 통합학교 등 7개 학교 설립이 진행 중이다. 임기 내에 학교 20곳을 신설하는 것이 목표다.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과의 친분과 인연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자꾸 만나고, 새로운 방법을 연구해서 건의하고 관철시키는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Q) 시민들께 한마디.

= 용인특례시의 시정구호 ‘함께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는 중세 유럽의 문화 융성운동인 ‘르네상스’에서 차용했다. ‘르네상스’는 철학, 과학, 문화, 예술 등 모든 분야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시대를 상징한다.

 

이동·남사 지역이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되면서 용인은 명실상부한 세계 반도체 시장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반도체는 용인 르네상스 실현의 중심축으로, 용인의 ‘온돌’이다. 아랫목(반도체)에서 군불을 지피면 윗목(도시경제 전체)이 따뜻해진다. 반도체 등 첨단기업이 입주하고, 이들 기업과 각종 개발이익을 공유해 시민의 생활 편의시설과 체육시설을 설치한다. 일자리가 늘고 소비도 커진다. 상권이 확장되고 도시기능도 확충될 것이다.

 

중요한 건 시민이 어떻게 느끼고 평가하느냐다. 시민들께서 시정이 좋은 방향으로 변했다는 평가를 해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용인특례시민의 삶에 평화로움과 풍요로움이 가득하도록 3300여 공직자와 함께 시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 혼자 꾸는 꿈은 그저 이상에 지나지 않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