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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용인신문] 이상일 시장 “초등생 통학로 안전 최우선”

처인구 초등학교 학부모 간담회 … 도농복합지역 현안 ‘논의’

[용인신문] 용인시가 처인구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위한 대책마련을 약속하고 나섰다. 수지구와 기흥구 지역에 이어 처인구 지역 학부모 회장단 간담회에서도 학생들의 통학환경 안전이 현안으로 제시됐기 때문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지난 10일 처인구 삼가동 용인시청소년수련관 세미나실에서 ‘용인특례시 미래교육 협력을 위한 초등학교 학부모회장단 간담회’를 열고 처인지역 교육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처인구 22개 초등학교 학부모 대표들은 통학 환경 개선, 학교시설 개보수, 방과 후 수업 프로그램 다양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어린이 통학 안전’문제는 앞서 수지·기흥 지역 초등학교 학부모회장들과의 1, 2차 간담회 당시에도 가장 큰 관심사로 논의됐다.

 

특히 처인구 지역의 경우 도농복합지역 특성 등으로 학교별 사정이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농촌 학교의 경우 통학버스 운영 부족 문제와 농로나 하천변 산책로를 통학로로 사용하는가 하면, 도심 학교는 불법주정차와 번잡한 차량 통행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교통사고 위험성이 지적됐다.

 

이날 이 시장은 “어린이 통학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학교 주변의 안전 실태를 살피고 부족한 점을 개선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며 “농로로 통학하는 둔전제일초등학교나 두창초등학교 등은 직접 현장을 점검해서 개선방안을 찾겠으며, 차제에 보다 종합적인 개선책도 마련할 수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시는 학교 입구 주변의 빌라단지 등 밀집 주거단지 조성으로 학생들의 통학로가 단절된 둔전초등학교와 학교 후문의 사각지대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역북초에 대해서도 실태 확인한 뒤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통학로 문제 외에도 농촌지역의 소규모 학교가 겪는 불편에 대한 이야기들도 나왔다.

 

방과 후 프로그램 강사들이나 우유 배달원 등이 학생 수가 적은데다 거리가 먼 곳의 학교까지 방문하지 않아 학생들이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 혜택을 받지 못하고 우유 급식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 시장은 “방과 후 수업에 대해선 지역 내 대학교와 협력해서 체육‧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안 등을 강구해 보겠다”며 “우유 급식 문제의 경우 인근 학교들이 협력해서 일정한 수량을 확보해 배달을 한 곳으로 하도록 의뢰하고, 우유를 받은 학교에서 다른 학교로 전달하는 방안 등을 연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학교 주변 근린공원이나 주민자치센터 등을 활용해 처인구 읍‧면지역에 어린이를 위한 공간을 더 많이 만드는 문제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세수 문제 때문에 내년의 시 재정계획을 꾸리는 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는 계속 할 방침”이라며 “내년에도 학부모단과의 간담회를 열어 말씀을 듣고 학교별 현안 해결 방안을 강구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이상일 시장이 지난 10일 처인구 초등학교 학부모들과의 간담회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