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조선일보 2023년 11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만혼(晩婚), 비혼(非婚) 풍조가 가속화하며 30대 초반(30~34세) 남녀의 미혼 비율이 절반을 넘겼다. 30대 후반(35~39세)에선 셋중 하나, 40대 초반(40~44세)에선 다섯 중 하나가 미혼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청년층(19~34세)의 미혼 비중은 처음으로 80%를 돌파했다.
통계청은 11월 27일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 세대의 변화’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청년 세대 미혼율은 갈수록 오르는 추세다. 19~34세 가운데 미혼 비중은 2000년엔 54.5%였지만, 2010년에 68.9%로 올랐고, 2020년엔 81.5%까지 증가했다. 통계청 조사에서 청년 미혼 비율이 8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균 혼인 연령(2020년 기준 남성 33.2세, 여성 30.8세)에 해당하는 30~34세의 미혼율도 이 연령대의 절반을 넘어섰다. 2000년엔 30대 초반에 결혼하지 않은 청년이 18.7%뿐이었는데, 2020년에는 56.3%로 20년 만에 37.6%포인트 뛰어오른 것이다. 30대 후반(35~39세)과 40대 초반(40~44세)에 결혼 안 한 사람은 20년 전인 2000년만 해도 각각 7.5%, 3.8%로 비교적 드물었지만, 2020년엔 이 비율이 각각 30.7%와 21%까지 올랐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30년 뒤에 청년 인구는 절반 이하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 인구 비중은 1990년(1384만 9000명)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2020년엔 1021만3000명으로 우리나라 총인구(5013만 3000명)의 20.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30년 뒤인 2050년에는 청년 인구가 521만 3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1.0%에 그칠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청년 세대의 수도권 집중 현상과 1인 가구의 증가세도 급격히 늘어나 2020년 청년 세대 53.8%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