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기흥구에 위치한 한국미술관이 올해 첫 전시로 6월 2일까지 유진실 작가의 9번째 개인전 ‘리듬의 풍경’을 개최하고 있다.
유 작가는 한국화의 기본에 동시대와 융합하는 방식으로 소소한 주변의 풍경을 표현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발길이 닿았던 도시 풍경의 미세한 소리, 숨결, 여운을 추상이 아닌 구상의 형식으로 작업한 작품 32점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우리 주변의 풍경과 마주한 순간 감정과 일치되는 상황, 그 기억된 이미지는 그때 그곳에서 느꼈던 진동과 파동의 리듬을 기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빛과 공기 바람이 만들어 내는 풍경을 한국화 재료로 작업했다. 특히 사물의 자연스러운 명암을 없애고 평면화 시키는 강한 빛을 투명한 백색을 내는 수정말을 사용해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실제 작가는 작품에서 3차원의 깊이를 평면화 시킨 ‘역원근법’을 보여주고 있다.
안현정 평론가는 “한국적 정서 위에 내려앉은 세련된 개성화, 생의 흔적이나 추상의 에너지를 구상적으로 재해석한 독특한 자기 탐구”라고 평했다.
전시기간 동안 작품에 대한 관람자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큐레이터의 해설 프로그램, ‘미술이 내게 닿다’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문의(031-283-6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