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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용인문학회, 충주 신경림·남구만 생가 찾아

회원·약천 종중 후손들 동행

용인문학회 회원들이 충주시 대소원면 상검단리에 있는 약천 남구만 선생 생가터를 둘러 보고 있다

 

용인신문 | 용인문학회(회장 이원오)는 지난 26일 충주 지역으로 떠나는 문학기행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문학기행은 충주시 노은면 은하리에 소재해 있는 신경림 시인 생가와 충주시 대소원면 상검단리에 소재한 약천 남구만 선생 생가터를 차례로 견학 시간을 가졌다.

 

신경림 선생은 생존 당시 용인문학회에서 문학강연을 한 바 있어 회원들의 감회가 컸다. 집 앞쪽으로 정자와 커다란 느티나무 고목이 있는 시인의 생가는 현재 초가지붕을 스레이트 지붕으로 교체한 외에 흙 돌담 일부가 남아있는 등 신경림 선생의 지난 발자취를 더듬어볼 수 있는 생가의 모습이 비교적 잘 남아 있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 주인이 생가의 원형을 크게 훼손하지 않고 잘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근처에 신경김 시인의 시 공원이 조성돼 있어 시민들 발걸음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문학기행은 문학회 회원들과 더불어 약천 남구만 선생 후손인 의령남씨문충공파종중 종원들이 남구만 생가터를 방문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용인에서 말년을 지낸 남구만 선생은 안동권씨 충주 외가댁에서 태어났다. 현재 안동권씨 종가집 뒤편으로 남구만 선생이 출생한 것으로 알려진 생가터가 남아있다. 생가는 6.25 때 화재로 전소한 채 현재까지 밭으로 활용되고 있다. 생가가 없어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안동권씨 종손이 생가터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문학회 회원과 종원들은 안도감을 느꼈다.

 

오는 23일(오후2~5시)에는 용인문학회가 주최하는 2024 약천 남구만문학제 ‘약천의 통찰, 시로 잇는 미래’ 용인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