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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용인마주하기’ 문화·예술·교육 ‘새바람 주역’

신학정 대표·곽미숙 이사 등 7명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전문적 지식
역사인물과 함께 하는 마을 여행
‘골목 활동가 양성과정’ 프로그램

 

 

 

 

 

용인신문 | 용인 지역사회를 기획하고 교육하는 진짜 실력자들이 등장했다. 신학정 대표를 비롯해 곽미숙 이사 등 7명의 인원이 활동하고 있는 작지만 알찬 비영리단체 ‘용인마주하기’.

 

이들은 용인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문화·예술·교육이 어우러지는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그것들을 통해 사람과 공간, 그리고 문화를 연결하는 활동을 하고있다.

 

지난 3월부터 정식 단체 등록을 마친 용인마주하기가 올해 펼친 사업 면면을 보면 그들의 기획력과 추진력에 놀라게 된다.

 

용인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펼친 ‘역사인물과 함께 하는 마을 여행’은 번암 채제공 묘역을 둘러본 후 생태강사를 통해 주변 생태수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마무리 행사로 번암공원에서 수지챔버프리모의 아름다운 연주회로 동네 주민들의 박수갈채 속에 마무리했다. 소액의 예산으로 2회 행사를 알차게 진행한 이들의 정성과 기획력에 동네 주민들이 찬사를 보냈다. 2회차 행사날에는 비가 왔음에도 행사를 진행해 더욱 감동적인 시간이 됐다.

 

채제공 묘역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묘역이 있는지조차 몰랐고, 또 번암 채제공이 어떤 역사 인물인지 전혀 모르다가 재밌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통해 동네의 진면목을 대할 수 있었다고 감사해 했다.

 

용인마주하기는 또 중앙동도시재생센터 공모사업에 ‘골목 활동가 양성과정’이 당선돼 이 또한 알찬 프로그램으로 15명의 수료자를 양성했다. 교육을 통해 용인의 골목골목과 마을을 이해하게 된 이들 수강생들은 중앙시장 상인과 인터뷰한 내용으로 수필집까지 펴내는 행운을 누렸다.

 

사실 용인에 살고 있으면서도 용인의 역사, 문화를 비롯해 지역사회를 제대로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용인마주하기는 이같은 남녀노소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역사회를 교육하고 문화시민의 자긍심을 갖고 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용인마주하기 구성원은 유명 영어학원 강사를 비롯해 심리상담가, 웹툰작가, 환경전문가, 프리랜서 강사, 인두화전문가 등 각 분야의 쟁쟁한 실력가들로 구성돼 있다.

 

원래 이들은 2021년에 용인교육지원청 소속 용인교육자원봉사센터가 진행한 인문과정 ‘용인마주하기’ 수료자들로서 용인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봉사활동가들이다. 초등학교 3학년 ‘우리고장 용인’ 과목의 교육 연장선상에서 이들은 예·복습 및 활용, 현장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다.

 

용인초등학교 현장 교육을 실시했던 이들은 3.1만세운동 탐방로를 기획하기도 했다. 용인초등학교에 있는 만세운동 표지석으로부터 시작해 중앙시장 옆 금북교 만세운동 표지석, 구 용인문화원 ‘팔굉일우비’까지 연결한 탐방로였다. 현재도 교육봉사활동은 이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정성껏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이다. 현장에 나가지 못할 경우, 생생하게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각종 교육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재밌게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를 알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처럼 원래 교육봉사를 하던 11명의 회원 가운데 7명이 올해 비영리단체를 조직해 활동범위를 넓혀나가게 된 것.

 

특히 이들은 지난 26일, 역북동에 용인 복합문화공간 ‘마주하기’를 오픈했다. 이곳에서 이들은 인문학강좌, 영어수업, 마을활동가 양성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갤러리, 연주회 공간 대여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게 된다. 또 이들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문화예술 기획 및 컨설팅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이미 용인문화재단에서 실시한 몇 개의 기획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신학정 대표는 "용인마주하기가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지역에 대한 사랑과 전문적 지식을 버무려 앞으로 어떤 세상을 펼쳐낼지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