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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맛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

싱싱한 산지 직송 해산물이 그득한 ‘칼국수’
굴과 보쌈 김치, 삼겹살의 환상적인 궁합! ‘굴 보쌈’
맛대맛 | 황금돼지 해 맛으로 승부한다 | ② 처인구 고림동 ‘풍뎅이’

   
 
# 그 항아리 집이 여기예요
용인의 맛을 책임지고 있는 ‘풍뎅이’(대표 이태수)가 문을 연지도 10여년이 훌쩍 흘렀다.
외부 인테리어가 풍뎅이를 연상하게 만들어져 지어진 이름 풍뎅이. 용인 사람들이라면 황토 외벽에 둥글둥글하게 지어진 옹기 지붕의 이곳을 한번쯤은 들러 보았을 터.

지난 2005년 처인구 고림동 1호점에 이어 해곡동에 2호점의 문을 열었고 지난 2월에는 1호점이 신선한 감각의 인테리어로 새롭게 확장 오픈했다. 화이트 톤의 은은한 멋이 풍기는 외부와 우리의 것을 잘 살린 내부는 모두 풍뎅이의 대표 이태수씨의 작품이라고.

이뿐 아니라 이 대표는 1호점과 2호점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10여년이 지나 이정도의 명성을 얻었으면 체인 사업도 생각해 볼만하지만 이 대표는 극구 체인사업을 하지 않는다. 내 마음 같이 음식을 만들어 내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는 게 이유라면 이유.

그는 “풍뎅이의 음식은 산지에서 매일 매일 배달되는 해산물과 냉동되지 않은 싱싱한 재료들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고 돈을 벌 목적으로 장사를 했다간 망하기 일쑤. 사람은 사람을 속여도 음식은 사람을 못 속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오늘 남은 재료를 내일 다시 쓴다는 생각은 아예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실내만 150여평인 고림 1호점에서는 새롭게 라이브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풍뎅이에서 만들어지는 음식들은 한국적인 맛을 살린 음식들이 대부분이고 가격 또한 저렴해 가족, 친구 등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맛있는 음식과 정담을 나누기에 좋다. 여기에 노래도 들을 수 있으면 그보다 좋은 곳이 또 있을까. 솔직히 라이브 카페들이 많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 부담이 되는 부분도 있을 터, 부담도 적고 분위기도 좋은 곳을 만들어 찾아오는 손님들이 만족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 싱싱함이 가득…정성이 물씬
풍뎅이는 싱싱한 해물이 그득한 칼국수(5000원)와 노릿노릿 잘 구워진 해물파전(1만2000원) 그리고 빛깔 고운 동동주가 무척이나 맛깔스럽게 만들어져 나온다.

탱탱한 굴과 속이 꽉 찬 바지락, 홍합과 미더덕 등 싱싱한 해물이 가득한 칼국수와 수제비는 풍뎅이의 대표적인 맛이다. 해물로만 맛을 낸 국물은 칼칼하고 담백해 쫀득하고 부드러운 면을 한층 더 맛나게 한다.

이 뿐 아니라 통통한 우유 빛 굴과 부드러운 삼겹살, 칼칼한 김치가 어우러진 굴보쌈 김치(2만~2만5000원)는 생굴 한 주먹에 뜨끈한 보쌈고기 한 점을 입안에 넣으면 소주생각이 간절해진다.

또 큼지막한 골뱅이에 갖가지 야채들이 어우러져 입맛을 확 당기는 골뱅이 무침(1만5000원)은 정다운 사람들과의 어울림을 더욱 즐겁게 한다. 풍뎅이의 다양한 음식들은 3~4인이 먹어도 될 만큼 푸짐하게 차려진다.

이 대표는 “재료는 아무리 단가가 높아도 좋은 것을 쓰고 남는 것 없이 정성껏 만들어 푸짐하게 내 놓아야하고 내 집에 온 한 사람의 손님이라도 소홀함이 없이 보내야 한다”며 “맛은거짓 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이 대표 요즘 새로운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다. 라이브 공연을 보면서 간단한 술과 함께할 먹거리를 개발한다는 게 목표다. 특히 갈낙전골을 새롭게 선보일 생각으로 요즘 한창 싱싱하고 맛좋은 재료를 공급받기위해 이리저리 뛰어 다닌다.

“어떤 것을 써야 좋은 음식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도 시간이 꽤 걸리는 일”이라며 “좋은 품질의 한우와 고급 요리에 쓰이는 수입 고기 등 이것저것 다 알아 본 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는 이 대표의 모습에서 풍뎅이의 정성 가득 담긴 맛이 엿보인다. 예약문의 031-333-1000, 332-100

사진/김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