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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어쩌면 꽃들이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봄나들이 | 한택식물원
33개 정원…총 8300여종730만여 본 보유

   
 
어린왕자와 함께 바오밥 나무가 예쁘게 서있는 곳.
인기 드라마 ‘궁’의 촬영지였던 한택식물원의 호주 온실이나 남아프리카 온실을 추위가 다 물러가기 전에 가족들과 함께 둘러보면 어떨까.
특히 식충식물원에서 볼 수 있는 파리지옥, 네펜데스, 벌레잡이 제비꽃 등 100여종의 식물은 아이들에게 호기심 만점이다.

요새 한택식물원은 추위를 이겨내고 노란 얼굴을 내민 복수초, 따뜻한 날씨 덕에 2월부터 때 이르게 벙글기 시작한 풍년화나 크로커스, 앉은 부채 등 꽃들의 자태가 앙징스럽고 대견하게 펼쳐져 있다.
한택식물원은 우리나라 자생식물원의 보고다.

용인 백암면 옥산리에 위치한 이곳 식물원은 약 20만평 규모에 이른다.
이 가운데 우리가 둘러볼 수 있는 동원은 약 7만평이고, 서식지 외 보전지역 및 연구단지로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고 있는 서원이 약 13만평이다.

동원은 어린이정원, 아이리스원, 원추리원, 암석원, 비비추원 등 33개의 정원이 종류별로 구성돼 있다.
총 보유 식물이 8300여종 730만여 본에 이르니 가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곳에는 자생식물이 2400여종 보호되고 있으며, 외래식물 또한 5900여종 있다.
우리들의 자생 식물이 잡초처럼 홀대받던 1970년대, 식물원 하나 없던 우리나라에 세계적인 식물원을 만들어보자는 신념으로 이택주 원장에 의해 만들어지기 시작한 한택식물원은 이제 그야말로 세계적인 식물원으로 성장했다.

한택식물원은 전 세계의 주요 식물 유전자원 뿐만 아니라 다른 기후대의 식물종을 온실 시설 등을 이용해 수집 및 보전하고 있다.

또 수집된 다양한 식물을 생태 환경에 맞게 식재해 식물 전시의 기본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4년 설립된 연구소는 희귀멸종 위기 식물의 증식 및 자생지 복원 사업과 유용한 산채자원 및 신품종을 개발 연구하고 있다.

이곳은 친환경적이고 자연생태적인 조성에 있어 국내외적으로 그 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택식물원은 그밖에도 다양한 식물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축제도 봄, 여름, 가을로 마련돼 펼쳐진다.

올 봄 4월 13일부터는 ‘제1회 용인시 봄꽃 축제’가 펼쳐지며, 여름에는 숲 생태 곤충탐험전이 열린다. 그리고 가을에는 국화전시회 및 씨앗전시회도 볼만하다.

좀더 날씨가 따뜻해지면 꽃과 식물의 바다인 이곳 야외 정원에서 자연을 맘껏 호흡해보면 좋을 것이다.
청명한 여름에는 정문 밖에 펼쳐진 수생식물원의 연꽃향연의 황홀함에 발목을 잡히기도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따로따로 별미를 느낄 수 있는 이곳은 한번으로는 아쉬움이 커서 두고 두고 때때로 들르면 들를 때마다 오길 잘했다는 마음이 드는 곳이다.

산책하듯이 거닐며 좋은 공기에 운동도 하고 꽃과 풀들의 아름다운 자태를 쪼그리고 앉아 들여다보면 “어쩌면 이렇게 꽃들이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된다.
문의 031)333-3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