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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대선후보 지지성향 ‘윤곽’

지방선거 공천탈락 군 빠른 행보 ‘눈길’

   
 
우리당 탈당파, 통합신당 ‘동상이몽’
민주당 … “당 중심의 통합” 주장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9개월 여 앞두고 각 정당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내년 4월 이어지는 제18대 총선과 맞물린 까닭에 이번 대선 후보선출은 정객들의 뚜렷한 줄서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 한나라당은 줄서기 중(?)
지지율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당 대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등 당 내 대권 주자들의 검증 공방으로 당 분열위기설이 나도는 가운데 현직 국회의원들의 줄서기 양상이 뚜렷이 드러나는 분위기다.

지난 1월 3일 경기도 성남시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표의 신년하례회와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하 MB)의 정책설명회 참석 국회의원들의 면면이 확연히 구분 된 것.

경기도 내 한나라당 국회의원들도 속속 각 대선 주자들의 캠프에 합류, 지역구 당원과 시민은 물론 당 내 세 규합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박 전대표의 신년 하례회와 MB의 정책토론회에는 각각 46명과 52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두 행사에 모두 참석한 의원은 모두 12명.

그 중 경기·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MB 측은 박찬숙(비례, 경기 수원), 심재철(경기 안양 동안 을), 이원복(인천 남동 을), 이윤성(인천 남동 갑), 임해규(부천 원미 갑), 차명진(부천 소사) 등 6명이다.

박 전 대표 계열은 고조흥(경기 포천), 김영선(경기 오양 일산 을), 유정복(경기 김포), 이규택(경기 이천·여주), 전재희(경기 광명 을), 정진섭(경기 광주), 한선교(경기 용인 을) 등 7명이다.

저평가 우량주로 불리는 손 전 경기지사 계열은 지지선언을 한 남경필(경기 수원 팔달) 경기도당 위원장과 홍준표(서울 동대문 을)의원 등이다.

국회의원 수치상으로 나타난 세만 비교해 본다면 MB와 박 전 대표가 박빙인 것.
그러나 각 지자체 단체장, 각 지역별 운영위원장 및 기초·광역의원들의 경우 MB 측 지지 세력이 더 많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단적인 예로 MB의 정책설명회 당시 각 지역별 운영위원장을 포함해 500여명의 당직자들이 참석한 것.

# 한나라당 용인 전·현직 정객들의 행보
상황이 이렇게 되자 용인시 기초 ·광역의원들의 대선후보 지지성향 윤곽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용인시의 현직 시·도의원들을 비롯한 정객들은 공개적인 활동이나 입장 표명을 자제하며 개인별로 각 후보 진영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조사결과 박 전 대표 보다 MB 진영에 많은 전·현직 정치인들이 합류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이명박 전 서울시장 계열
MB 측 정치인들을 살펴보면 김현욱 전 도의원은 MB의 친위 조직인 ‘안국포럼’ 정책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방선거 용인시장 공천을 신청했던 우태주 씨는 MB의 사조직으로 알려진 H산악회 경기지부 대표 등을 맡고 있다.

현 조봉희 도의원과 18대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정찬민 전 중앙일보 사회부 차장의 경우 각각 용인시 기흥구에 일부 조직구성을 마무리 한 후 추가 회원을 모집중이며, 전 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안영희 씨는 G 포럼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영희 전 도의원도 처인구 지역에서 MB 측 조직을 조성 중이며, 이의민 전 용인시 생활체육 협의회장의 경우 수 년 전부터 M산악회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도의원, 전직 의원들과는 달리 현직 시의원들은 더욱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는 분위기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이상철 시의회 부의장, 김정식 운영위원장, 신현수 의원, 김영린 의원 등이 MB 측과 밀접하게 접촉 하고 있으며, 그 중 김영린 의원 등은 뜻을 함께 하는 전·현직 정치인들과 함께 포럼형태의 조직구성을 마무리 했다.

* 박근혜 전 대표 계열
박 전 대표 측은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선교 국회의원의 영향으로 김경태 의원, 신승만 의원, 오준석 의원, 지미연 의원 등 용인을 지역 시의원 대부분이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한 의원 라인으로 알려진 서정석 용인시장은 박 전 대표와 직접적인 라인을 구축했으며, 신재춘, 조양민 도의원 역시 별도의 라인을 통해 박 전 대표 진영의 친위모임인 ‘아름다운 모임’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시장의 경우 정치적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각 후보진영으로부터 경선전후까지 직간접적인 압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손학규 전 경기지사 계열
손 전 지사 진영에는 남경필 도당위원장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김기선 도의원을 비롯해 김대숙 전 도의원, 지난해 지방선거 도의원 공천 신청자인 김준연 씨 등이 활동 중이다.

한편, 용인갑 지구 홍영기 전 운영위원장의 경우 대선 전 징계 사면·복권과 총선 공천을 염두에 두고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갑 지구 소속 일부 의원들도 추이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이정문 전 용인시장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관망하는 분위기나, 핵심 측근들 중 일부가 MB 계열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용인을 지역 김재식 시의원은 지방선거 이전부터 MB 측과 교류 해 왔으며, 박재신 의원도 현재 관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 탈당파 vs 사수파 … ‘동상이몽’?
열린우리당은 낮은 지지율과 집단 탈당, 유력 대선 주자인 고건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 등 악재가 겹치며 현재까지 확실한 대선 주자가 없는 실정이다.

탈당파와 당 사수파 모두 한나라당의 고공 행진에 제동을 걸 수 있는 통합신당을 외치고 있으나, 그마저도 ‘중도개혁 통합신당 창당 모임’, ‘민생정치 준비모임’, ‘범여권 통합신당 창당’ 등으로 나뉜 상황이다.

탈당파 의원 중 경기도 내 의원들을 살펴보면 중도개혁 계열 우제창(경기 용인 갑), 이종걸(경기 안양 만안구), 장경수(경기 안산 상록 갑), 제종길(경기 안산 단원 을)의원과 민생모임의 천정배(경기 안산 단원 갑), 정성호(경기 양주·동두천)의원 등이다.

그러나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과 해당 지역 당원들의 반발 등으로 ‘명분이 줄어든 탈당파 의원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것이 정치전문가들의 조심스런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수파 의원들은 “대통령도 탈당한 만큼 열린우리당 중심의 범여권 통합세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탈당 의원들은 현재의 당 지지율을 들며 “지금의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의 탈당과 관계없이 그 영향력 하에 있다”고 탈당 명분을 강조하며 각 계파가 중심이 된 신당창당을 주장하고 있다.

용인의 경우 용인갑 우제창 국회의원의 탈당에 대해 지난해 당·협 운영위원장 선거에 참가했던 박세환 씨 등 일부 당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 의원은 이우현 생활체육협의회장, 동명이인인 이우현 시의회 열린우리당 대표, 김민기 의원, 박남숙 의원 등이 당을 지키고 있어 세 확산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하지만 낮은 당 지지율 탓에 큰 반향을 얻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편, 민주당도 원칙적으로 통합신당 창당에 동의하고 있으나 “민주당 중심의 통합”을 주장하고 나서 한나라당을 견제할 수 있는 범 여권세력의 결집은 답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