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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다”

Cover Story | 용인시장 서정석
‘자연친화’… ‘세계 최고 용인’의 키워드
동부권, 삶의 질 높은 새로운 자연도시로

   
 
“용인의 비전을 제시하고 발전 초석을 만든 사람으로 남는 게 제 유일한 꿈입니다.”
변화와 도약의 전환점에 놓인 용인시를 이끌어 가고 있는 서정석 용인시장.

용인의 수장으로 어떻게 밑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용인의 100년 대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로드맵을 구상중인 서 시장은 풍부한 해외 경험을 떠올리며 ‘세계 최고 선진 용인’을 그리고 있다.
“‘세계최고 선진용인’이라는 슬로건을 처음 내세우면서 한국의 최고부터 돼야 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희망을 원대하게 가져야 합니다.”

서 시장은 “재정자립도가 전국 1, 2위 안에 들고 수려하면서도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 남부의 핵인 용인이 이 같은 꿈을 가지지 않는다면 도대체 우리나라의 어느 도시에서 세계 최고를 꿈꿀 수 있겠냐”며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용인이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과 교육 인프라를 비롯해 많은 자원을 다듬고 키워나가면 반드시 세계 최고 선진 용인을 이룰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큰 꿈을 가졌을 때, 설혹 그 꿈을 모두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꿈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많을 것을 이룰 수 있지 않겠습니까.”

서 시장은 공직자와 시민들의 잠재된 가능성과 진취성을 일깨운다.
요새 틈나는 대로 읽고 있다는 ‘책문’.

책문은 조선시대 과거시험의 마지막 관문으로 최종합격자 33명의 등수를 정하는 시험이었다.
더 이상의 탈락자는 없지만 왕이 자신과 함께 일할 인재 등용 시 시급하게 필요한 정책에 대해 질문하고 답변하는 과정을 이른다.

서정석 시장. 그는 용인시를 세계 최고로 이끌기 위해 공직자들을 향해 과연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 또한 공직자들은 어떠한 열정적인 대답과 실천을 보여줄 것인가. 그들 사이에 오고가는 문답이 궁금해진다.

# 지나온 길
“서정석 하면 청렴, 강직, 그리고 업무에 대한 열정과 추진력이 떠오릅니다. 본받고 싶은 분이었어요. 리더십이 뛰어났고 정도 깊은 분이었습니다. 특히 부하 사랑이 유달랐어요. 부하의 어려움을 잘 보살펴 주셨죠. 또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좋은 평가를 받도록 챙기셨어요. 보상과 평가가 정말 철저했던 분이에요. 교육의 기회도 적극적으로 챙겨 주었구요.”

건교부의 오랜 직장 동료인 K씨는 서정석 시장의 열정과 부하에 대한 한결같은 사랑을 극찬한다.

“그를 대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그를 국가에 필요한 사람이라고 했어요. 국가관과 애국심이 투철했습니다. 대인관계도 좋았고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었어요. 육군사관학교 생도시절 대대장 생도를 했어요. 지도능력이 탁월했고 선배들에게도 인정받았다는 이야기지요.”

육사동기로 외교부에 근무하는 L씨는 애국심이 투철하고 지도능력이 탁월했던 생도시절의 서정석 시장을 회상한다.

서정석 시장에 대한 외부인들의 한결같은 평가. 이는 집념과 의지가 남달랐던 어린시절부터 이미 싹트고 있었다.
육군 장교였던 부친을 따라 늘 객지로 이사를 다녔던 서 시장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어머니 아버지 곁을 떠나 경북 달성 할머니 할아버지 곁으로 왔다. 장남이자 장손이었던 그는 귀한 손자로 자랐고 삼촌들의 보호 속에 애지중지 귀엽게 자랐다.

대대로 넉넉하게 살던 집안이었던 덕에 그는 전쟁 직후 1956년의 힘들고 가난했던 시절, 전교생 300~400명이던 한정초등학교에서 유일하게 구두신고 가방 메고 학교에 다닌 아이였다. 당시 기차를 타봤던 유일한 아이기도 했다.

“교실 6개가 나란히 붙어 있었는데 그것보다 3~4배 크다고 말해주고 기적소리도 흉내를 냈지요.”
기적소리를 아는 유일한 아이였던 그의 주변을 친구들이 에워쌌다. 집과 학교와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와 사랑 속에 자란 서 시장, 그러나 그는 어리광쟁이가 아니었다.

그때부터 이미 의지와 승부욕이 남달리 강한 성품을 지니고 있었다. 타고난 성품이었거나 군인이었던 부친의 까다롭고 엄격한 훈육에 의해 형성된 것이리라.

그는 공부며 운동이며 모든 분야에서 1등만을 고집했다. 어린 시절 그는 하도 빨라서 총알이라는 별명을 가졌을 정도다. 급장과 학교 회장을 하며 리더십도 컸다.

그러나 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은 여느 어린 아이나 마찬가지였다. 설이나 추석에만 볼 수 있던 부모. 명절이 되면 동네 앞 동구밖을 지켰다. 명절이 지나고 부모가 떠나면 며칠간 속 앓이를 하며 애태워야 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부모는 자식과 가급적 함께 지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부모와 떨어져 있으면서 맘 약한 사람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어려서부터 군인의 길 꿈 꿔
5학년 때 4.19혁명이 있었고, 6학년 때 5. 16 혁명이 일어났다. 역사의 격변기에 어린 시절을 보낸 서정석 시장.
“어른들의 일을 알지 못했지만 어린 저의 눈에 막연히 장군이 제일 좋아 보였습니다. 저는 그때 육사를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군 장교로 근무하던 부친은 그가 중학교 입학할 때 시골로 돌아왔다. 외할아버지하고 광산 사업을 하기 위해 자원 제대를 한 것이다. 그렇지만 부친이 어린 서정석한테 미친 영향은 중학교 시절 수많은 장군과 지도자의 위인전기를 찾아 읽게 했다. 처칠, 나폴레옹, 케말 파샤, 비스마르크 등을 읽으며 지도자의 꿈을 키웠다.
“촌놈이 성공에 대해 길을 들인 것이지요. 육사 아니면 고시를 생각했어요.”

집에서 학교까지 왕복 20킬로를 걸어 다니면서도 대부분을 수석으로 일관하다가 1등을 놓치는 경우 무척 괴로워했던 것을 보면 승부욕이 대단했다. 하지만 거지에게도 좋은 수저까지 겸해 밥상을 차려주시는 할머니를 보며 베풂과 덕을 배웠다.

대구에서 본 고등학교 1차 시험에서 고배를 마신 그는 마음이 상해 온갖 상념에 쌓여 100리길의 집까지 어찌 걸어왔는지 모른다.

“오기가 대단했었지요. 시골에서 듣도 보도 못한 음악 미술 문제가 출제되는 바람에 떨어졌는데 자존심이 상하고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어요.”

학교 장학생으로 공부하던 고교시절 부친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살림이 기울었지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의지가 굳고 리더십도 뛰어나 그를 따르는 친구며 후배들이 많았다.

어려서부터 가졌던 육사진학의 꿈은 변할수 없었다. 육사 입학 하던 해에 부친이 돌아가는 슬픔을 겪었다.
“전국에서 모여든 생도들 가운데 저는 평범했어요. 그러나 성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나름대로 리더십도 있었던 것 같구요. 당시 저는 올바르고 강직했던것 같아요. 육사 생도 시절 역시 막스 레닌주의, 모택동 사상, 공산주의 이론과 비판 등 책을 많이 읽었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젊은 시절 그에게 영향을 끼친 위인으로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윈스턴 처칠을 꼽는다.
“어려서부터 박정희 대통령을 훌륭하다고 생각했어요. 경제 부흥을 일으킨 그가 존경스러웠죠.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끈 처칠의 생가를 방문한 적도 있어요.”

군 출신의 정치 지도자들을 동경해왔던 그는 육사 졸업 후 7사단 소대장, 5공수 여단에서 작전장교, 여단장 전속 부관을 했다. 3사단 백골부대서 중대장을 했고 육사서 군사학처 교관도 했다.

“육사 출신장교사무관 특채 제도가 생기면서 군 생활을 마무리 했습니다. 본가에 가보니 어머니가 조상 7분의 제사를 모시면서 중고등학생이던 동생들을 데리고 어려운 살림에 심한 고생을 하고 계셨어요. 마음이 약해졌지요.”

군대생활을 열심히 즐겁게 하였던 그로서는 누구보다도 아쉬움이 컸다.

# 군생활 접고 건교부 들어가
그는 건설부에 들어가 주로 주택, 토지건설산업, 해외건설분야에서 일했다. 건교부 도시건축 심의관, 건설경제국장, 부산·서울국토관리청장 등을 지냈다.

그는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90년부터 1994년까지 필리핀 주재 대사관에서 건설관으로 근무하면서 필리핀 산토 토마스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정치학을 공부한 것을 보면 정치에 대한 꿈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직 시절 내내 육사 출신이라는 경력이 따라다닌 서정석.
“좋을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었습니다. 또 출신이 정권의 부침이 심한 곳이다 보니 영향도 받았죠. 서울국토관리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에 한나라당의 권유가 있어 망설이다가 용인 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 세계최고 선진도시 꿈꾸는 용인시장
“인구 80만의 용인입니다. 머지않아 100만을 내다봅니다. 용인은 무한 도약의 전환점에 서있습니다. 제가 중책을 맡았음을 거듭 느끼고 있습니다.”

민선 4기의 수장을 맡은 지 8개 여월이 된 가운데 서정석 시장은 ‘세계 최고 선진용인’을 위한 도시의 외형과 삶의 질을 어찌 향상시켜 나가야 할지 깊은 고심을 한다.

용인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초석을 놓는 일이기에 묵직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휴일이 되면 거의 제가 직접 운전을 하며 용인의 구석구석을 다니고 있습니다. 시정 구상을 하려면 제 눈으로 보고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동부지역을 돌때면 어릴 때 살던 삶 그대로가 느껴집니다. 순박하고 정감 넘치는 주민들을 대할 때면 고향과 다를 게 없다는 생각입니다.”

2003년부터 용인에 거주한 서 시장. 3군사령부가 있어 전에도 자주 용인에 내려와 낯설지는 않지만 용인의 구석구석을 살필 때마다 새삼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발견한다.

그는 서부지역은 주택지 개발을 최대한 억제하고 부족한 기반 시설을 확보하는 데 역점을 두고자 한다. 그리고 동부지역은 자연 친화적이고 삶의 질이 높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새로운 계획도시로 만들 생각이다. 서 시장에게 있어 ‘자연친화’는 세계 최고 도시의 키워드.

“싱가폴 하면 도시속의 공원이 아니라 공원속의 도시라고 합니다. 면적이 비슷한 용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연 공원 속에 묻힌 도시, 자연 친화적인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해외를 두루 살핀 서 시장은 스위스 같은 나라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작은 나라지만 호수 하나라도 얼마나 잘 관리하는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산위에 있는 산정호수가 그림처럼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지요. 그곳에서 세계의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그래서 관광하면 스위스 아닙니까.”

서 시장은 신갈 저수지의 가치를 매우 높이 평가한다. 근처에 경기도박물관과 한국민속촌이 위치해 있고 세계적인 백남준 미술관이 들어서게 되는 주변 입지를 접목해 세계 사람들이 부러워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명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인근 수원에 원천유원지가 있지만 그 같은 개념의 개발이 돼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 선진 용인의 핵은 교육
웬만한 도시 이름을 들으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서정석 시장은 용인하면 ‘교육도시’를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선진 용인으로 가기위한 가장 기본이 교육입니다. 학생은 물론 공무원, 일반 시민 모두를 위한 종합적인 교육 정책을 수립해 도시 전체를 교육 도시로 만들어야 합니다.”

서정석 시장은 용인에 11개의 대학과 83개의 연구 연수 시설 등 풍부한 교육 인프라가 있는 점을 활용해 교육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한다.

필리핀의 명문대학교인 산토 토마스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서 시장은 해외 명문 교육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특히 600년 전통의 산토 토마스대학교는 종교 철학 경영 의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꼽히고 있어 아시아권에서 교육을 통해 나라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좋은 예로 꼽힌다.

서 시장은 기존의 용인외고는 아주 잘 한 것이며 민족사관고등학교 이상 가는 기숙사를 갖춘 자립형 사립고와 영어마을을 유치해 인재의 외부 유출을 막고 외부의 인재를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지역내 대학들은 시와 협조해 명문 부속 고등학교를 만들어 교육 경쟁력을 타 지역보다 높여야 한다고 피력한다.

이미 공무원 교육과 관련해서는 ‘자기개발과 혁신’을 위한 교육훈련부서를 신설, ‘베스트 공무원 육성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인재 마련에 돌입했다. 이는 용인시 행정력을 한 차원 높이는 중요한 단초다.
또 2007년을 세계 수준의 평생학습도시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평생학습 도시 건설 5개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 무수한 자원
용인은 인적 물적 자원이 어느 도시보다 풍부하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물이라는 말이 있듯 서 시장은 이들을 어찌 조합해 발전 동력으로 삼을까 고민한다.

“중앙의 문화예술 인사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으나 활용되지 않고 있어요. 이는 용인의 손실입니다. 이들에게 용인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모티브를 제공해 줘야 해요.”

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인명 리스트를 만들어 용인시 문화 지형도를 형성할 계획이다.

이들 인적자원을 활용한다면 문화·예술 분야에서 용인의 브랜드가치를 크게 높여나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경전철의 경우도 주변 관광자원과 접목해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택식물원, 에버랜드 등 기존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세계적 축제를 개최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경안천, 금학천, 오산천 등에 설치돼 있는 주차장 등 시설물들을 제거해 자연친화적인 하천으로 거듭 태어나게 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 용인을 알리자
서 시장은 외지인들이 용인을 너무 모르고 있다고 안타까와 한다. 심지어 용인시민도 용인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용인이 끝이 없어요. 대부분 용인을 웬만한 크기의 시로 압니다. 그러나 서울하고 면적이 비슷한 대도시입니다.
용인을 제대로 알려야 해요. 경부고속도로가 용인 한가운데를 관통하는데도 사람들은 용인인지 모른 채 지나가요. 수원인터체인지, 경희대 수원캠퍼스, 수원컨트리클럽을 비롯해 그 외 공공기관도 수원 이름을 쓰는 곳이 많아요. 한국민속촌도 어디에 있는지 확실한 인식이 없어요. 에버랜드도 용인이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에버랜드라는 고유명사로 인지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는 용인의 경계 부분을 명확히 표시해 주고, 용인으로 이름을 바꾸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민속촌, 에버랜드 등의 이미지를 살려 전통을 살릴 수 있는 대규모 축제를 통해 용인을 대내외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럴 때 외부의 인식은 물론 시민의 정체성과 자부심도 동시에 높아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교과과정에 전통문화나 역사탐방 과정을 넣어 학생들의 용인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해요.”
귀속성이 강해질 때 동서화합도 자연스레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여기에 동서남북을 교류하는 도로를 만들고 동서가 교류하는 농산물 유통 구조 시스템 등을 갖춘다면 하나 된 용인의 힘이 분출될 것이란 생각이다.

# 민원과의 만남
그는 아침 7시 전에 집을 나선다. 시청 집무실에 도착하면 7시 30분. 주요 보고와 결재에 들어간다. 다음으로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민원인과의 만남. 민원과의 대화는 가장 어렵지만 민원은 그들의 가장 절실한 사안이기에 외면해선 안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그는 지난해 7월 취임하면서 시민과 직접 만나 고충을 듣고 민원을 해결하는 시민시장실을 1층에 마련했다.

한달 평균 방문 건이 30~40여건. 올해는 구청과 동사무소에도 분기에 3~4회 정도 순회 시민 시장실을 개설할 예정이고 사이버 시장실도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실무적 판단으로 가능한 사안은 즉시 소관부서장과의 면담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필요한 경우는 현장 확인도 마다하지 않는다. 소관부서의 행정처리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안은 민원인에게 소상히 설명해 시정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한다. 즉석에서 내려지는 결론에 민원인들은 후련해한다.
화요일에 시행되는 시민 시장실은 이제 친근한 사랑방이 됐다.

# 공직자의 덕목
“공직에 있을 때 청렴을 지켰고, 명예욕과 자존심이 강했습니다.”
그는 용인시 공직자가 지켜야할 덕목으로 자신이 그러했던 것처럼 청렴, 성실, 공정 등을 꼽는다. 그리고 나라와 지역에 대한 사랑이 선행돼야 함을 강조한다.

열정과 추진력으로 공직생활을 보낸 서정석 시장. 그는 후배 공직자들이 창의적인 능력과 실력을 겸비하고 끊임없이 연구, 공부하는 자세로 일해 주길 당부한다.

시민을 위해 온몸을 바쳐 일하겠다는 서정석 시장. 그의 집념과 열정이 용인에 만개할 것이다.

사진/김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