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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용인서 ‘빌라전세’찾기는 하늘의 별따기

봄 이사철로 접어들며 주택시장도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다. 아파트에 새로 이사하는 모습들도 여기저기서 눈에 띄고 있지만 아파트와는 반대로 빌라는 여전히 전세조차 매물이 없어 이사하려는 서민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얼마 전 기흥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같은 날 이사하려는 세입자가 몰려 여러 대의 이삿짐 차량들로 통행로가 막히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빌라로 이사하는 모습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기 힘들어졌다.

용인에 위치한 부동산중개업소를 찾아가면 한결같이 “요즘 빌라 전세매물은 나오지도 않는다”며 “간혹 전세가 나오더라도 예전에 비해 많이 올라 종전 가격으로 전세를 구하기는 힘들다”고 중개업소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찾아온 손님들을 돌려보내기 일쑤다.

전문가에 따르면 아파트 청약우선권이 주어지는 ‘지역우선 공급제도’를 노려 지난해부터 전입세대수가 급격하게 늘고 지금도 투자를 목적으로 용인으로 들어오는 전입자를 비롯해 소기의 목적을 가진 위장전입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용인시에는 한 달 평균 3000세대의 가구가 유입되는 등 경기도 인구 증가율의 5.4배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 비해 물량이 절반정도 떨어지고 반대로 전세 값이 폭등한 것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1~2전년과 같은 가격으로는 이사를 하기 힘들다”며 “요즘같은 추세라면 용인에서 빌라 전세 구하기는 ‘하늘에서 별 따기’”라고 설명한다.

올 봄 결혼을 앞둔 A씨의 경우 신혼집을 마련하기 위해 빌라 전세를 찾아나선지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결혼 후 살 수 있는 보금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인구수가 많아지며 더욱 발전하는 용인시의 모습도 좋지만 서민들이 살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