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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닐곱살 정도 돼 보이는 아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한다.
신갈농협(조합장 김종기)이 국제화를 맞아 지역 내 아이들에게 ‘어린이 영어교실’을 운영하는 것.
이곳의 아이들은 평소 사용하지 않던 영어를 배우면서 어려워하기보다 오히려 신기하고 재미있어 한다.
김종기 조합장은 “지역 주민들에 의해 농협이 운영되듯이 지역발전을 위한 환원사업의 일환으로 ‘어린이 영어교실’을 운영하게 됐다”며 “지역 어린이들이 이곳에서 소중한 꿈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갈우체국 앞에 위치한 신갈농협 문화센터에 마련된 어린이 영어교실은 2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저녁식사시간을 제외하고 총 6시간동안 교육이 진행된다.
교육은 원어민 교사 2명과 한국인 강사 1명이 담당하며 뉴저지주립대학 영어교육학 석사학위를 받고 영통에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범 원장이 이들과 함께 영어교실을 맡고 있다.
신갈농협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GATT와 WTO로 인해 다자무역체제의 가장 큰 수혜자”라며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교역의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나라는 지난 2004년 칠레와 ‘한-칠레 FTA가 발효돼 여러 국가와 공동연구를 하거나 추진 중에 있다”며 “최근에는 한국 농업시장에 가장 큰 영향력이 가해질 수 있는 미국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시기에 영어교육은 필수!! 신갈농협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세계화에 대비하기 위해 어린이 영어교실을 설립해 조합원 자녀들에게 무료 영어교육을 시작했다.
이영범 원장은 “국제개방화의 흐름 속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인 영어의 필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며 “또한 세계 각국의 정보를 쉽게 접하고자 할 때에도 영어는 필수가 됐다”고 강조했다.
영어교실은 3개월 단위로 1년에 4회 신입생을 선발하며 초등1반(초등학교1·2년)과 초등2반(3·4년), 초등3반(5·6년), 중등반 등 4개 학급으로 편성한다.
또한 이중 아이들의 실력에 따라 각 학급을 A(고급), B(중급), C(초급)반으로 나눠 실력에 따른 교육을 실시한다.
1개 반의 정원수는 10여명 내외로 정해 수업하며 현재 총 50여 명의 학생들이 수업에 참가하고 있다.
하지만 어떠한 수업보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수업을 시작하고 3개월이 지난뒤 실시하는 자체평가(Test)시간이다.
자칫 어린 아이들에게 시험을 치르게 해 순진한 아이들에게 ‘영어는 어려운 과목’이라고 각인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겠지만 3개월의 교육과정을 마친 아이들은 자체적인 평가를 통해서 상위레벨로 이동하거나 수료할 수 있다.
김 조합장은 “이제 시작단계라 아직 많은 조합원 자녀들이 참여하지 못해 우수고객의 자녀들에게까지도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며 “원어민과 한국인 강사들에 의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니 조합원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김 조합장은 “영어교실을 거쳐간 신갈의 어린이들이 가까운 미래에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한국을 이끌어 갈 중심에 서길 바란다”는 자신의 희망을 내비쳤다.
머나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내 앞에 보이는 어린 아이들이 세계로 뻗어나갈 날개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려운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작은 꿈을 갖고 있는 소박한 용인시민들의 희망이 우리의 아이들의 소원과 함께 이뤄질 수 있길 기도해 본다.<문의 031-282-20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