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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소외 받는 계층이 웃을 때까지”

장애우·사회복지 정책 관심 … 복지 선구자
“체계적 하수시설…동부권 개발의 밑 바탕”도 강조
People| 용인시의회 이동주 자치행정위원장

   
 
지난 2002년 지방선거를 통해 시의회와 첫 인연을 맺은 후 지난해 선거에서는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1위로 재선 고지를 등반한 용인시의회 이동주 자치행정위원장.

이 위원장의 지난 5년여 간의 의정활동을 살펴보면 유독 사회복지 부분이 눈에 뛴다.

지난 2004년 93회 임시회 시정 질의를 통해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요구한 것부터, 최근 추진 중인 유림동의 복합 문화 복지센터 건립건 등만 봐도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이 위원장의 관심을 잘 알 수 있다.

실제 지난 5년 동안 이 위원장이 한 13차례의 시정 질의 중 장애인·사회 복지 분야 관련 질의만 5차례에 달한다.

“시민의 대표로 활동하는 동안 장애우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일들을 많이 하려해요.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계층이 웃을 수 있을 때 진정 잘 사는 나라, 잘사는 고장이 되는 것이라 생각해요”

# 고인이 된 친구 보며 사회복지 분야 눈 떠
이 위원장이 장애우와 사회복지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학창시절 가깝게 지내던 장애우 벗의 죽음과 유지를 보면서다.

선천성 장애로 고생하던 친구가 성인이 된 후 죽음을 맞으면서 “장애인이 없게 해달라”며 시신을 병원에 기증한 것이 큰 충격이었던 것.

“장애를 갖고 있었지만 가장 가까운 친구였죠.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자전거를 태워 함께 통학하던 친구였는데, 성인이 된 후 얼마 되지 않아 생을 마감했어요. 그 친구와 함께 이곳저곳 다니지 못했던 것이 아직도 마음이 아파요”

당시 이 위원장의 친구는 사회적·의료적 여건 부족으로 제대로 된 치료나 전문기관의 재활훈련 등의 혜택을 전혀 못 받았다.

그는 “친구가 자신 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이 없게 해달라며 시신기증을 유언하고, 그 부모님이 그 뜻을 실천해 주는 것을 봤을 때 친구가 아닌 사회의 한 일원으로써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다.

“봄이 왔다고 해도 그늘진 곳은 여전히 쌀쌀하기 마련이죠. 오히려 한 겨울 보다 더 춥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상대적인 것이니까요. 요즘 사는게 힘들다고들 하죠. 하지만 70년대에 비교하면 어떤가요. 많이 나아졌죠. 반면,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은 어떤가요. 그들은 국민의 삶이 나아진 지금 더 큰 소외감을 느끼고 있어요.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그늘진 곳을 감싸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해요”

이 위원장은 최근 결식아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한창 성장하는 청소년들의 건강과 발육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사회가 그들에게 보이는 관심과 애정을 기억하고 성인이 된 후 실천하라는 의미다.

# 또 하나의 과제 … 동부권 개발
이 위원장은 흔히 말하는 용인 토박이다. 그것도 4남매 모두가 출가 후에도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토박이 중의 토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위원장의 용인에 대한 애정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지역의 최대 이슈인 동부권 개발 문제는 그에게도 가장 큰 숙제이자 숙원이다.
그는 “환경부가 협의 불가 판정을 내린 지금 상황에서 관계부처와 줄다리기 하는 것은 용인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처사”라며 오염총량제에 대한 집행부의 대응 방안을 지적했다.

이어 “용인시는 도로 등 기반시설보다 하수처리 계획을 더 우선해야 해요. 각 수계별로 하수종말처리장을 더 건설하고, 처리되는 양만큼 개발 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야 하죠. 오염총량제를 둘러싼 주위의 움직임에 민첩하게 대응했어야 하는데 … 동부권 발전은 인구밀도만 높인 불안정한 발전을 하자는 것이 아님에도 현 집행부는 이 일에 미온적이에요”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체계적 하수시설 건설을 하루라도 빨리 추진해 동부권을 개발할 수 있는 밑 바탕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또한 서부권 주민들도 내 집 앞에는 안 된다는 식의 님비적 사고를 버리고 쓰레기 처리장 등 혐오시설을 받을 때 용인의 균형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