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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이웃의 건강한 삶을 위한 ‘땀방울’

자발적 의료지원 단체…예방보건활동 펼쳐
500여명 조합원 활동…공익적인 사업 우선
만남/ / 해바라기의료생활협동조합(이사장 조준형)

   
 
“나와 더불어 이웃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 이것이 의료생협의 목표입니다.”
지난달 10일 전국에서 10번째이자 용인에서 최초로 해바라기의료생활협동조합(이사장 조준형, 이하 의료생협)이 문을 열고 시민들에게 건강한 삶을 제공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조 이사장은 “사전에 질병을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의료체계를 갖추는 것은 미래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하지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도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보건과 예방체계를 구축하고 건강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자발적으로 형성된 것이 의료생협”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생협은 10여년 전부터 용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던 장애아동 미래준비협회(이하 장미준협)와 비슷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장애아동만을 상대로 의료지원을 펼치는 장미준협과는 달리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 시민까지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의료생협은 지역의 주민들이 자신들의 건강은 물론 의료와 관련된 생활상의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 모인 주민들의 협동조직으로 지난 1994년 안성을 시작으로 전국 10여개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 문을 연 용인에는 현재 500여 명의 회원(조합원)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예방보건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 이사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장애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게 된다면 완치 또는 가벼운 장애로 살아갈 수 있지만 조금이라도 늦게 발견한다면 더욱 많은 치료비를 부담하는 것은 물론 평생을 힘들게 살아갈 수도 있다”며 “지금 당장은 건강하더라도 한치 앞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의료인이 소유·운영하는 일반 병원과 달리 비영리법인인 의료생협은 조합원들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운영하기 때문에 영리를 추구하기보다 공익적인 사업과 운영이 가능해 방문치료까지 실시하고 있다.

조 이사장은 “장애를 겪고 있는 아동의 경우 부모가 함께 병원이나 의료생협을 찾을 수 있지만 거동을 못하며 홀로 지내는 청소년층이나 장년층, 독거노인의 경우 큰 문제”라며 “이러한 분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문진료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역 주민들의 성인병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한 거리무료검진을 비롯해 보건학교와 함께 방문치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체조교실, 당뇨교실, 환우모임 등을 운영하며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길 바라고 있다.
또한 질병이나 장애를 겪고 있는 조합원에게는 본인의 장애가 무엇인지 자세하게 설명하며 환자의 알권리와 병, 요양방법, 보건, 예방에 관한 학습도 병행하고 있다.

의료생협은 ‘의료생협의 환자권리장전’을 통해 환자의 알권리와 자기 결정권, 개인신상 비밀을 보호받을 권리, 배울 권리, 진료 받을 권리, 참가와 협동 등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 본인들이 납득이 될 때까지 충분한 설명을 들은 뒤 의료종사자가 제안하는 진료 경과 등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원칙이다.

조 이사장은 “앞으로 한의원이나 양방의원도 개원해 더욱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의료생협의 작은 꿈을 내비쳤다.

치료 위주인 과거 의료기관과 달리 보건과 예방 및 전반적인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해바라기의료생활협동조합과 함께 더욱 건강한 용인의 미래를 꿈꿔본다. (가입문의 031-337-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