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7 (일)

  • 구름많음동두천 23.0℃
  • 흐림강릉 32.3℃
  • 구름많음서울 24.3℃
  • 흐림대전 27.9℃
  • 구름많음대구 27.8℃
  • 구름많음울산 27.2℃
  • 구름많음광주 26.7℃
  • 흐림부산 24.7℃
  • 구름많음고창 26.6℃
  • 흐림제주 29.6℃
  • 맑음강화 21.7℃
  • 구름많음보은 27.9℃
  • 구름많음금산 28.4℃
  • 구름많음강진군 27.0℃
  • 구름많음경주시 27.3℃
  • 구름많음거제 24.4℃
기상청 제공

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자연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청소년과 자연학습 봉사자가 함께하는 환경사랑
만남/ / 길토래비 자연학교

   
 
자연은 어김없이 4월을 지나 계절의 여왕인 5월의 싱그러움을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다. 신비롭고 경이롭기까지한 대자연의 생명력에 자뭇 겸손해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자연은 계속 병들어 가고 있다.

얼마전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NGC)이 ‘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환경에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먹이사슬의 균형이 깨지는 지구의 위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환경 전문가들이 지구의 이상 징후를 분석하고 대처 방안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이었다.

끔찍한 재앙으로 다가올 이런 환경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무엇일까? 가장 첫번째가 어린 세대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환경사랑을 실천하도록 키워주는 일일 것이다.

용인에는 길토래비(길잡이의 순우리말)자연학교(회장 전은미)가 그런 곳이다.

전 회장은 “1년동안 사계절의 생태변화를 체험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자연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 환경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주는 곳”이라고 길토래비를 소개한다.

올해로 5기생을 맞은 길토래비는 유치부에서 중등부 청소년 봉사단까지 220명에 달하는 회원들과 매달 1회씩 생태체험을 하고 있다.

이 자연학교를 이끌고 있는 학습봉사단은 도움을 주는 해설사를 포함 9명이다.
길토래비 자연학교는 4개의 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길토래비 자연학교의 경력이 1년미만의 어린이들로 이루어진 ‘새싹반’은 자연과 친숙해지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 4월의 체험은 들꽃과의 눈맞춤이었으며 다음 달에는 양서류알 관찰하기가 계획되어 있다.

경력이 1~2년차 어린이는 ‘줄기반’으로 자연의 역할과 이유에 대한 학습이 주로 이루어 진다. 4월 봄요리 경연에 이어 다음달엔 생태지도 만들기를 할 예정이다.

또 2년차 이상의 고학년들은 ‘열매반’으로 그동안 배운 자연에 대한 지식을 경연대회와 같은 학습방식으로 표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4월엔 귀화식물에 대해 학습했으며 다음 달엔 ‘도룡뇽을 찾아라’가 이어진다.

그리고 용인 각지의 중학생들로 구성된 청소년팀은 그린봉사단(가칭)으로 환경체험 도우미로 활동한다.

단원들은 숲에서는 등산과 더불어 생태관찰 및 안내자 해설을 들으며 심신을 맑게 키우고, 하산하면서 전체적으로 정화활동을 펼친다. 또 환경시설견학 및 경안천생태투어를 통해 용인의 바람길인 경안천의 식생과 하천형태를 살피며 식수원인 팔당호까지 정화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유영란 총무는 “그린봉사단은 지난해 경안천 유해환경 조사와 모니터링, 그리고 생태투어를 벌였다”며 “올해엔 경안천 생태지도 만들기를 통해 경전철로 인해 변화하는 자연환경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기록할 예정”이라고 의욕을 내비친다.

전회장은 “길토래비의 취지는 자연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게 하는 것입니다”라며 “행사위주의 교육이 아닌 진심으로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지구의 날 다큐멘터리를 보며 가슴졸이던 마음이 길토래비 자연학교를 보고 나니 새로운 희망이 느껴지는 것 같다.

요즘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 자녀들이 컴퓨터앞에서만 씨름한다는 것이다.
우리 청소년들을 숲으로, 하천으로 보내고 싶다면 매년 12월 1일 길토래비 자연학교의 문을 두드려 보길 바란다.
(문의 길토래비 자연학교 그린봉사단 유영란 016-9211-5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