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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참여와 화합, 인류애의 봉사로…

좋아서 하는 일…재미 있고 능률도 오른다
NGO탐방 | 용인라이온스354-B지구 심언택 회장

   
 
지난 1917년 시작된 국제라이온스협회는 벌써 전세계 200여개 국가에 뿌리를 내려 회원수만 무려 130여만명에 다다른다.

해마다 그 수가 점점 늘어나며 지역공동체를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용인과 함께한 38년
용인라이온스클럽 354-B지구가 용인에 뿌리를 내린 것은 지난 1970년.
그해 1월 이천라이온스클럽의 제의로 초대 경기도의회 의원 출신인 故이학린 씨와 용인군 문화원장 출신인 故조구행 씨 등이 수차례 회합을 거쳐 같은해 7월 31일 25명의 창립회원이 이끄는 국제라이온스클럽 309-A지구 132번째 클럽이 탄생했다.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심언택 씨가 클럽에서는 37번째 회장인 만큼 용인라이온스 안에 깊이 쌓여 있는 내력과 화려한 발자취는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초창기에는 매달 한번씩 나서는 시가지 청소를 비롯해 불우청소년에 선물전달, 모범집배원 표창과 상품전달, 보리베기 봉사와 농기구 전달 등 시골 정서에 맞는 활동으로 시작했지만 세월이 흘러 공원조성과 함께 아치 건립 등 활동의 규모도 달라졌다.

회원들은 “역대 라이온스 선배들은 겸손한 마음으로 남을 배려하는 진정한 봉사정신 즉, 라이오니즘을 보여왔다”며 “그 덕분에 용인 라이온스의 38년 역사가 만들어 질 수 있었습니다”고 말한다.

용인의 발전과 함께 성장하며 라이온스만이 할 수 있는 봉사를 찾은 것이지만 회원들은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격언처럼 소리 없는 봉사가 되길 바라고 있다.
용인지역 주민들이 무엇보다도 원하고 희망하는 것을 찾는 것!!! 이것이 라이온스 354-B지구가 추구하는 사업이다.

심 회장은 “봉사는 격이 없는 거예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필요한 것을 해주는 것이 라이온스의 봉사”라며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고 있다고 했다.

#다양한 사고의 봉사를
“공원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일. 사소한 일이고 누구나가 할 수 있는 일이지만 휴지조각 하나를 줍는 일부터 봉사의 실천이 시작됩니다.”

지난해 6월 용인라이온스에서 13년간 활동하던 심언택 씨가 회장으로 취임하며 지역사회의 봉사를 약속했다.
심 회장은 지난 1982년 4-H용인군연합회장을 역임하고 용인 JC(용인청년회의소)를 거쳐 용인라이온스클럽에 가입했다. 젊은 시절부터 봉사에 앞장서 온 것이다.

“JC는 지역사회 개발과 자기개발, 국제와의 우호증진이라는 3대 이념을 실천하는 국제민간단체로 이념을 실천하기 위한 교육과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자기 능력을 개발해서 사회에서 살아가는 길과 능력을 배우는 곳이지요.”

JC와 4H 등에서 얻은 풍부한 경험을 통해 다양한 사고를 갖게 된 심언택 회장은 언제나 작은 일부터 실천해야 할 것을 강조하고 라이온스 회원들도 기꺼이 심 회장의 뜻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1987년 용인라인온스에서 실시한 처인구 경안천변(마평교와 수포교 사이) 벚꽃길 조성을 가장 먼저 제안한 것도 심언택 회장이었다.

심 회장은 “당시 라이온스에서는 지역 주민들에게 7개 부문에 대한 시상과 벽시계를 선물했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이보다 더 값진 선물을 하고자 라이온스 산책로(벚꽃길)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덕분에 용인시민들은 매년 라이온스가 심어놓은 벚꽃을 바라보며 봄의 소식을 듣곤 한다.

#참여와 화합, 인류애의 봉사로
“스스로 참여하고 모두가 화합했을 때 아름다운 인류애의 봉사가 이뤄집니다.”
용인라이온스는 2006년부터 2007년까지의 운영방침을 ‘참여와 화합, 인류애의 봉사’로 정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매달 월례회의를 통해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왔다.

회의는 자율적으로 이뤄지되 회의에서 정해진 안건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원칙. 언제나 원칙을 고수했기에 이들이 지켜온 전통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회원들 모두가 즐거운 마음을 갖고 봉사활동에 참여한다는 것이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심 회장은 “의무감을 갖고 일을 할 때 재미와 능률이 없는 반면 좋아서 하는 일들은 재미도 있고 일의 능률도 오른다”며 “회원들 모두가 ‘라이온스’라는 의무가 아닌 스스로 참여하고 화합해 참되고 멋진 봉사를 하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참여와 화합을 바탕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업인 인류 봉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용인라이온스의 다짐을 내비쳤다.

모든 사람들이 내일을 위해 바쁘게 살아가는 시간 속에서 잠깐이나마 용인라이온스와 함께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는데 동참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길 바란다.

<사진/김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