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아시아를 빚자(Reshaping Asia)’.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27일 한달 간 이천·광주·여주 행사장에서 펼쳐지는 ‘2007 제4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는 5가지 테마 전시회 외에도 ‘흙-불-혼’의 도자 결정체를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볼거리, 체험거리, 배울거리 등이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전 세계 고급도자문화를 만난다
이번 비엔날레는 기존 11개 이던 전문성 위주의 공연과 전시회가 핵심 공모전과 기획전 특별전 등 7개로 축소됐다. 전시를 기존 보다 줄이고 특색 있는 체험 행사들이 많이 기획된 것이 2007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의 특징이다.

전시회는 줄었지만 전 세계 66개국이 참가했다. 또한 전 세계 도자작가들의 참여도 늘었다. 세계도자비엔날레가 도자작가들의 등용문으로 든든하게 자리매김한 덕이다.

특히 올해는 2002년 한·일 월드컵으로 우리와 더욱 친숙해진 형제의 나라 ‘터키’의 도자유물도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아시아 각 나라의 도자예술의 전통과 현대를 맛 볼 수 있는 기획전도 눈여겨 볼만하다.

우리의 도자 문화는 이번 세계비엔날레의 최고의 볼거리이다. 우리 도자기의 나갈 방향을 찾고자 기획된 ‘우리 도자기 공모전’, 한국인이라면 한번쯤은 관심 있게 들여다 볼 전시회다.

△ “DO 세라믹, GO 비엔날레!”
2007년 세계도자비엔날레의 가장 큰 특징은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참여하고 즐기고 배우는 대중적 축제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는 점이다. 관람객들이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비엔날레 전시를 보다 가깝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세계도자비엔날레만의 교육체험 프로그램인 ‘Do 세라믹, Go 비엔날레!’는 어린이, 청소년은 물론 성인 관람객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우선 도자예술을 처음 접하는 관람객을 위해 전문요원에게 전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정규 전시투어와 상시대여 가능한 음성가이드 시스템 토키를 마련했고, 비엔날레 전시회와 연계해 참여 작가와 함께 작품을 감상하고 느낀 것을 표현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기술보다는 머리로 먼저 생각하게 하고, 그것을 손으로 표현해 ‘사고력’과 ‘창의력’을 개발시켜 주는 도자체험 프로 그램이라 할 수 있다.

‘Do 세라믹, Go 비엔날레!’는 관람객들이 전시를 보고, 느끼고, 참여하면서 비엔날레에 가까이 다가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흙을 매개로한 이벤트인 ‘클레이 올림픽(Clay Olympic)’도 있다. 일반 관람객과 도예 장인들이 함께 어울려 즐기는 체험 한마당으로, 비엔날레 기간 내내 관람객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도자장인들이 참여하는 ‘도자경진대회’를 비롯해 관람객이 직접 도자기 만들기에 도전할 수 있는 ‘천년도자 기록남기기’, 가족 관람객을 위한 경연대회인 ‘흙놀이 경연대회’ 등 보다 가깝고 피부에 와 닿는 도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됐다.

△ 마케팅이 ‘사는’ 축제, 지역경제활성화
도자기를 생활화하는데 일조하고 마케팅이 살아있는 축제로 만드는 것이 이번 도자비엔날레의 최대 목표이다. 도자기의 디자인을 비롯해 포장, 판매를 감각적으로 시각화하고 지역 요장별로 판매부스를 운영하는 등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지역축제를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

특히 지역 농산물·특산물 판매와 연계해 투어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생산농가와 연결을 통해 지역인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 냈다.

△ 가족입장권 신설, 무료입장객 확대
올해 비엔날레는 가족입장권이 신설됐으며, 무료입장 대상자도 종전보다 확대돼 국가유공자와 3급이상 장애우, 만 65세 이상 노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유치원생 등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특히 한 장만 구입하더라도 절취된 입장권으로 여주, 이천, 광주의 모든 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다.

또 입장권을 예매하면 당일 현장 구입시보다 2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예매 입장권의 응모권 추첨을 통해 자동차, 김치냉장고, 세탁기 등 푸짐한 경품이 제공된다.
(교통 및 입장권 문의 031-631-6501, www.wocef.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