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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와~! 감탄 절로… “요리도 예술이 된다”

만남/ 명품요리 연구가 오금자
수강생들과 만든 음식…이웃에 사랑·행복 나눠
요리사를 꿈꾸는 이들과 함께 새로운 요리 개발
2007국제요리경연대회 통과의례부분 개인 금상

   
 
화가와 음악가, 작가들만 예술을 하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그것으로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낸다면 이것이 바로 예술 아닐까?

사람들이 행복을 느낄 때가 언제일까? 많은 사람들은 연인과 함께 있을 때, 자신의 아이가 태어났을 때, 자신이 원하던 일이 성공했을 때 등 일상에서 크고 작은 행복을 느끼고 살아가는 즐거움을 찾는다.

이와 함께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맛보며 미식가가 아니더라도 혀끝에서부터 전신으로 흐르는 짜릿한 전율을 느낄 때가 아닐까?

용인시 곳곳에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맛있는 향기가 매일같이 쏟아진다.
명품 요리연구가 오금자 선생이 용인시 처인구의 역삼동사무소와 수지구의 여성회관에서 요리교실을 열어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요리를 전수하고 있기 때문.

그녀는 자신의 음식점을 운영하며 지난 1997년부터 요리특강과 새로운 메뉴를 개발, ‘외국조리기능사 실기’와 ‘조리기능사 이론’이라는 책을 저술했다.

이에 앞서 충주농업기술센터에서 그녀가 개발한 요리를 담은 책자까지 만들었다.
쌀피자를 비롯해 사과불고기 고구마찜, 밤 옥수수 장조림, 옥수수수제비, 사과 쌀가루젤리 등 우리농산물을 이용해 그녀가 지금까지 개발한 요리만 20여 종류가 넘는다.

오 선생은 “우리의 식생활을 한층 풍요롭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외국 요리 각각의 문화적 배경과 기본 특성을 이해하고 조리법을 정확하게 익히는 일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외국 요리를 정석대로 만들었을 때 응용과 발전이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 선생은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8회 서울세계관광음식박람회’의 2007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통과의례부분 개인 금상을 차지한 실력파 요리사다.
하지만 오 선생은 요리를 만드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요리를 가르치고 새로운 요리를 개발하는 것에 더욱 큰 즐거움을 찾는다.

현재 그녀는 역삼동사무소와 수지여성회관을 비롯해 극동정보대학에서 수강생을 지도하고 있다.
주부에게는 요리의 정도와 자격증 취득의 기회를 만들어주고 전문요리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길을 펼쳐주고 있는 셈이다.

그녀는 “자격증반에서 교육을 받은 뒤 시험에 합격했다는 학생들의 연락을 받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그 행복이 많은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는 힘의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모든 사람들이 시험에서 합격할 수는 없는 법. 오 선생은 “예전에 수강하던 한 운동선수는 9번의 요리자격증 시험을 보았는데 모두 떨어지고 다른 곳에서 13번째 시험을 접수한 뒤에야 합격했다”며 “강의를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오금자 선생은 요리수업을 시작할 때는 딱딱한 선생님의 모습이어도 수업이 진행되다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어느새 수강생들과 친구가 되어버린다.

수강생들과 친구처럼 지낼 수 있게 된 것은 그녀가 보조강사로 활동하던 6개월 동안 전국의 요리사와 강사들이 이름만 들어도 다 알만한 호랑이 선생이 그녀와 함께 있었기 때문.

그녀는 “호랑이 선생님은 접시에 물기만 묻어 있어도 수강생들 앞에서 보조강사에게 면박을 줄 정도로 무서운 분 이었다”며 “그분의 꼼꼼함을 배우돼 모든 사람들에게 다정다감한 강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의 다짐을 털어놓았다.

강단에 서지 않는 날에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수강생들과 함께 새로운 재료를 찾아 나서기도 하고 주부들의 고민도 상담해 주고 있다.
또한 독거노인을 비롯해 어렵게 생활하는 이웃들을 찾아 자신과 수강생들이 만든 음식으로 사랑과 행복을 나누기도 한다.

요리에 사랑을 담아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오 선생의 마음이 용인을 비롯해 전국, 더 나아가 지구촌으로 뻗어 세계인이 함께하는 사랑의 음식문화가 이뤄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