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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지역사회 일꾼으로 살아 온 31년

국내 감정평가사 1호 … 구갈동 강남마을 새 둥지
용인시의회 자문위원…자문구하면 언제든 ‘O~K’
만남/가람동국감정평가법인 (주)경기지사 대표 한승욱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다”라는 맥아더 장군의 말처럼 “감정평가사로 명예롭게 은퇴하고 싶다”는 가람동국평가법인의 한승욱(64) 경기지사 대표를 만났다.

가람동국평가법인 한 대표의 프로필에는 끊임없는 도전과 지역사회에 대한 사랑이 담겨있다. 한 대표는 부동산과 금융의 핵심 분야를 두루 섭렵한 실력가로 수년간 용인에서 감정평가사로 일해 오면서 수많은 일들을 거뜬하게 해 냈다.

지난 22일 기흥구 구갈동 강남마을에서 새롭게 출발한 한 대표는 국내 감정평가사 1호로 감정사들 가운데서도 최고의 고참이다. 그는 감정평가사 12명이 종사하는 대형법인의 대표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국내 평가사 1호로 용인에서만 31년간을 일해 온 그는 토지평가사와 공인평가사의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단연 국내 최고의 평가사란 칭호가 어울린다. 그는 이번 출발에 대해 “대표로서 책임질 일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책임을 지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는 부담주지 않고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 대표의 몫이란 걸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흔들림 없이 일하는 것이 중요하고 감정평가사는 계산 이외에 필요한 일들이 많은 만큼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나는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쁜 와중에도 그는 지역에 대한 일을 놓지 않고 있다. 자문을 구하려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마음을 열어 놓고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일을 돕는다. 용인시의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자신을 믿고 자문을 구하는 그들이 감사하다고 말한다.

31년 동안 용인에서 일해 온 그가 옛날을 떠 올린다. “감정평가사란 직업의 특성상 옛날에는 물 한잔도 얻어먹지 않았는데 요즘에 그러면 오히려 욕을 먹는다”며 “세월이 흘러서 인지 민원인들과 많은 대화를 해야 이해와 설득을 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많은 대화가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그는 “민원인들의 말에 귀를 기울려야 내가 내린 결정도 납득 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덧 붙였다.

지난 얘기를 더 해달라는 기자에게 “옛날에는 사람들이 감정평가사라고하면 무슨 운명이나 보석 등을 감정하는 사람인 줄 알고는 운명을 봐 달라고 하기도 하고 보석 등을 꺼내 보이기도 했다”며 미소짓는 그에게서 훈훈한 할아버지의 정겨움이 느껴진다.

1남 3녀의 자녀를 두고 있는 한 대표는 손자손녀들도 6명이나 된다. 핸드폰에는 손자의 사진이 항상 걸려 있고 그의 책상에는 6명의 아이들 사진이 커다랗게 자리하고 있다. 그는 “일하느라 바빠서 가족들을 챙길 시간이 얼마 없었는데 훌륭하게 자라 준 자식들과 하나 둘 늘어가는 손자, 손녀들을 보는 게 지금은 큰 낙이다”고 말한다.

감정평가사로 일해 온 수년의 세월을 보내고 다시 대형 법인의 대표로 성공한 그는 얼마 남지 않은 퇴직 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자유롭게 봉사하며 살고 싶다”고 말한다. 이런 그에게서 감정평가사의 노련함보다는 가족을 사랑하고 고향을 사랑하는 정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