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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힘든 이웃 찾아 어려움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1997년 발족…40~70대 다양한 연령 28명 회원 봉사 ‘땀방울’
독거노인·수해피해자·장애인·외국인노동자들의 다정한 벗
만남 / 대한적십자사 수국봉사회

   
 
“몸으로 남을 돕는 것도 중요한 봉사지만 개개인이 처한 어려움을 마음으로 같이 느낄 수 있어야 진정한 봉사자다.”

장애, 또는 가정형편 등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을 보면 누구나 측은지심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들이 가엾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대한적십자사 수국봉사회(회장 김영자)는 용인뿐만 아니라 자연재해나 사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든 이들에게 달려가 힘이 되고 있다.

김 회장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힘들어하는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장애를 겪는 사람들의 모자란 부분을 메워주고 수해자에게 필요한 것을 지원해 주는 등 어려움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말했다.

수국봉사회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자 지난 1997년 발족, 28명의 여성회원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활동을 시작한지 1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박정옥(71) 초대회장과 김연희 2대 회장, 김영자(56) 3대회장을 비롯한 초창기 맴버들이 아직까지 활동하고있다. 40대부터 70대까지 회원들의 연령층도 다양해 폭넓은 봉사를 펼치고 있다.

지역 내 저소득층과 독거노인을 위한 반찬봉사부터 시작한 수국봉사회는 독거노인 위안잔치, 수해자 위문품 전달 장애인을 위한 나들이 행사, 외국인노동자 가족 위안잔치 등 다양한 봉사로 이웃들을 찾아간다.

지난달 9일 지역 내 시각장애인 60여 명이 전직 대통령 휴양지인 충북 청원의 청남대로 행복한 봄나들이를 떠났다.

시각장애인 행사는 수국봉사회가 6년째 펼쳐온 행사로 이날은 시각장애인들이 용인을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우종순 총무는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들을 모시고 지역 밖으로 떠나면서 ‘혹시 이분들에게 더 큰 상처가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많이 했다”며 “때문에 노래자랑과 불고기 잔치 등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많은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우리들의 걱정과는 달리 시각장애인들과 회원들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는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마련했던 ‘외국인노동자 가족 위안잔치’ 역시 회원들의 기대 이상으로 호응이 좋았다.

김 회장은 “해마다 열어오던 행사였지만 올해에는 색다른 방법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섰다”며 “처음 행사를 계획할 때 두려움이 앞서지만 행사가 끝난 뒤에 얻는 보람과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봉사는 수국봉사회 회원들이 언제나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지역 주민들을 도와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 인듯 싶다.

항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삶의 희망을 전해주는 수국봉사회. 형편이 어려운 이웃과 장애인들에게 수국봉사회의 어머니와 같은 마음이 언제까지나 기억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