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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우리에겐 봉사가 곧 행복입니다”

어려운 이웃, 어르신, 새터민들의 든든한 보호자
만남/ / 대한적십자사 구성봉사회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하다고 이웃을 돕지 못하는 것은 아니에요.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짧은 시간만 주어진다면 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누기는 충분하답니다.

대한적십자사 구성봉사회(회장 이봉주)는 잠깐의 여유가 생길 때마다 언제나 이웃과 함께 하고 있다.

구성봉사회는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작은 힘이 되어 주고자 구성지역의 주부들이 모여 지난 2005년 3월에 발대, 31명의 회원이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여성들의 봉사모임이라 남성들의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고 힘든 부분도 있지만 이웃들의 어려운 점을 세심하게 돌봐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지역 구석구석까지 회원들이 찾아다니며 봉사의 손길을 뻗고 있다”고 말했다.

구성봉사회가 발족한지는 겨우 2년 남짓. 그들은 여느 봉사단체 못지않은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화요일 지역 내 노인요양시설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해주고 목요일에는 기흥구 상하동에 위치한 효자병원에서 어르신들이 사용하는 거즈를 접고 있다.

또한 매달 셋째주 화요일마다 세탁차량을 이용해 지역 내 독거노인들의 빨래를 도맡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더 많은 봉사를 펼치고 싶지만 회원들의 여건상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도 많다”며 “내년부터는 만반의 준비를 해 지역 어르신을 위한 경로잔치를 벌여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성봉사회는 올해부터 경로잔치를 벌일 계획이었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딪쳐 계획을 뒤로 미루고 지난달 30일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 등 30여 분을 모시고 민속촌 나들이를 다녀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보정성당, 보정동사무소 등과 함께 대장암 수술 후 수술비 때문에 힘들어하는 독거노인을 돕기도 했다.

이들은 지역 어르신만 돕는 것이 아니다. 북에서 목숨을 걸고 넘어온 새터민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새터민들의 거주지를 청소해 주고 그들이 우리나라에서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북에서 한국으로 오다 남편을 잃은 파주 소속의 젊은 새터민이 용인에서 딸을 낳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회원들이 교대로 출산과 아이를 돌봐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아이를 처음 봤을 때 얼마나 예뻤는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딸을 낳은 새터민도 회원들이 고마웠는지 용인을 떠나기 싫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회원들이 지역 주민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는 데는 남편들의 지원도 한 몫 거들고 있다.
회원들은 “비록 회원은 아니지만 봉사활동을 하는데 남편의 격려가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힘이 들지 않냐?’며 위로도 해주고 가끔이지만 집안일도 도와주는 남편이 있었기에 모든 것들이 가능했던 것”이라며 즐거워 말한다. 회원들은 입을 모아 “봉사가 바로 행복!”이라고 말한다.

이들로 인해 용인시민 모두가 행복을 느끼며 즐거운 삶을 살아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