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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기공으로 꿈꾸는 ‘건강한 삶~’

태극권 전수 받아…수오재(修五齋) 전파 노력
만남/한국기공협회장 고재식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젊은 사람들 뿐 아니라 노약자나 어린이 등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누가 뭐래도 건강을 지키는 일일 것이다.
더욱이 사람들은 음식조절을 비롯해 에어로빅과 요가, 조깅, 헬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 유림동에는 기공을 통해 정신과 육체를 가다듬는 사람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기공협회 고재식(55) 회장이 지역 주민들에게 기공과 태극권 등이 담긴 수오재(修五齋)를 전파하는 것.

고 회장은 “수오재는 ‘나를 갈고 닦는다’는 의미로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잠시나마 뒤를 돌아보며 나를 찾아내는 것”이라며 “기공학과 운동생리학, 경락론, 동양철학사상, 식품영양학 등을 연구해 기공과 진식태극권, 스트레칭을 수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공은 타인에 의하지 않고 스스로 생명력을 증강시키고 잠재능력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육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스포츠과학을 공부하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갔던 고재식 회장은 중국에서 근대 기공계의 4대 천왕에게 전통적 가공법을 전수받은 초국서 교수를 만나며 기공에 발을 들여 놓았다.

또한 진식태극권의 18대 장문인 풍지강 교수를 통해 태극권을 전수받았다.
“기공과 태극권에 권위 있는 분들을 만나고 또 명인들에게 동양의 문화를 배울 수 있었으니 대단히 운이 좋았던 거죠.”

고 회장은 자신이 운이 좋아 명인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지만 풍 선생의 제자가 되기까지 15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그동안 그의 노력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수련을 마치고 1987년도 한국으로 돌아온 고 회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기공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고 회장은 “기공은 동양의 문화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공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며 “기공을 아는 사람들 역시 기공의 기본에 대해 깊이 알려하지 않는 등 기본지식과 기술이 거의 없다”고 우리나라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때문에 그는 오스트리아 기공협회 기술 고문과 한국스트레칭협회장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일요일마다 용인을 찾아 지역 주민들에게 기공과 태극권, 스트레칭 등을 가르치는 일만큼은 소홀하지 않는다.

기공은 4000년의 역사를 갖고 연구되어온 인류의 소중한 자산으로 동양체육학의 비밀이 함께 숨어 있다.

신체의 건강관리부터 정신력 개발까지 인간의 삶을 값지고 풍요롭게 하는 기공법 수련을 통해 무더워지는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봄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