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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민-군 34년 만에 첫 만남

주민, “보호구역 해제” 촉구 vs 군부대, “자주 만나자”

   
 
<속보>지난 26일 처인구 역북동에 위치한 선봉레스텔에서 3군사령부와 군사보호지역지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이 34년 만에 첫 만남을 가졌다.
<관련기사 본지 678호 1면, 685호 1면>

이날은 3군사령부가 오는 2010년까지 1군사령부와 통합해 ‘지상작전사령부’ 로의 새로운 출범을 앞두고 재산권 피해를 주장하는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간담회에는 3군사령부 참모장과 부대 관계자들를 비롯한 용인시의회 조성욱 의장, 인근 역북동, 유림동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참모장 이 아무개 소장은 “이번 만남이 반갑기도 하지만 참으로 쑥스러운 자리”라며 “사령부가 용인에 자리 잡은지 30년이 지났음에도 오늘이 첫 만남”이라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부대 현황설명이 끝나 후 질의 응답시간이 주어지자 주민들은 “그동안 군사보호구역지정 때문에 주민들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는지 3군사령부가 외면하고 있다”며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군사보호구역 해제는커녕 더 통제하고 있어 주민 2세들도 재산권을 침해당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주민은 “3군 사령부가 이제나 저제나 떠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부대가 더 커진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며 “농사지으면서 살기도 힘든 마당에 밭에 석회 뿌리는 것도 안된다고 하고 건축은 사실상 허가가 나지 않는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이 참모장은 “지상작전사령부 출범으로 400여명의 인원이 늘지만 부대 크기는 변화가 없다”며 “모든 것은 법 절차에 따라 국민의 재산권과 권리보호를 위해 법 개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자리가 마련됐다고 해서 금방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며 “상급기관에 보고할 문제는 보고하고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은 빠른 시일 내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부대 측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앞으로는 군부대 인근 주민들과 자주 만나 대화를 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한편, 육군은 2020년까지 추진될 3단계 부대구조 정비계획에 따라 1단계(2006∼2010년)로 9군단과 11군단을 해체하고, 1군과 3군사령부를 통폐합한 지상작전사령부 창설계획을 발표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