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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체력만 좋으면 되나요? 공부도… 인성도 좋아야 합니다!

면학분위기 조성, 차별화된 분반수업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인성도 쌓고…
만남/유방동 ‘용인대 석사 태권도’

   
 
용인대 석사 태권도를 운영하고 있는 김성원, 김성진, 김윤희 3남매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석사 태권도가 운영되고 있는 건물 자체만 보아도 다른 곳과는 차별화된 교육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체력 단련만을 강조하고 있는 체육관들과는 달리 공부도하고 인성도 기를 수 있는 구조가 남다른 이들의 교육관을 반영하고 있다.

우선 1층은 유아교육을 전공한 김윤희 씨가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무려 1500여권의 아동도서를 비치해 태권도를 배우러 온 아이들에게 면학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조성해 준다. 아이들에게 책을 가까이 하게 해 운동과 더불어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함이다.

또한 2층과 3층 체육관에서는 김성원씨와 김성진씨가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으로 아이들에게 태권도 교육 뿐 아니라 인성에 도움을 주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수련생에 대한 배려는 차별화 된 분반수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분반 수업은 유급자와 유품(단)자로 수련생을 구분하고 급수에 따라 각각 차별화 된 수련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처음 태권도장을 찾는 입관생을 대상으로는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태권도를 전수한다.

김성원 관장은 “급수와 실력을 고려하지 않고 지도하면 수련생들에게 효율적인 교육이 불가능하다”며 “아이들에게 운동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태권도를 통해 인성을 쌓을 수 있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보습학원처럼 공부를 가르치진 못하지만 수련생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접할 수 있는 면학분위기를 조성해 단순한 태권도장이 아닌 아이들이 즐거워하며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건물 옥상에는 축구장도 만들어 놓았다. 시간 틈틈 수련생들과 팀을 짜 대결하기도 한다. 이곳은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 축구를 통해 함께하는 친구들과의 우정도 쌓고 협동심도 익혀 나간다.

이곳이 다른 도장과 차별화 된 점은 또 있다. 응급처치 자격증을 모두 소지하고 있는 3남매가 유치부부터 초등학생 수련생에게 인형 실습을 포함한 응급처치 교육도 실시하고 있는 것.

김 관장은 “응급처치 방법은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몸에 익혀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교육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도 알아가는 아이들을 볼때 큰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곳에서는 도장에 비치돼 있는 빔 프로젝트를 이용해 월 2회 영화상영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매년 용인시에서 열리는 거북이 마라톤에도 참가하고 있으며 해외연수를 통한 다양함도 접할 수 있다.

김 관장은 “아이들에게 세계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또 한국의 태권도의 우수성도 알릴 수 있는 계기도 된다”며 “아이들의 폭 넓은 활동의 기회를 주고자 여러 방면으로 기획하고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사 태권도장의 3남매 중 김 성원 관장은 대학 졸업 후 3년간 미국 센프란시스코와 시카고에서 태권도장 사범으로 활동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나름대로 연구하고 생각한 프로그램들을 석사 태권도장에 적용하고 있다.

김 관장은 “도장 운영적 면에서는 미국이 우리보다 훨씬 선진화 되어 있다”며 “미국의 운영 시스템을 우리의 실정에 맞게 접목시키고 또한 더욱 연구해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