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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치려들기 쉬운 겨울,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며 나를 깨우는 여행을 떠나자.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라도 좋고, 홀로 떠나는 여행이라면 색다른 맛과 기대로 더욱 좋을것이다.
서해에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마량포구를 품고 있는 충남 서천은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과 더불어 찾는 이들의 발길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바다와 산과 강이 어울린 풍광이 뛰어난 고장이다.
* 마량포구의 해돋이와 황홀한 낙조
서해안 고속도로 춘장대 나들목을 나와 우선 찾아볼곳은 서면에 위치한 마량포구이다.
해돋이 하면 동해나 정동진등을 연상 하지만, 이곳 서해의 작은포구 마량에서 맞는 일출의 정경은 신비감을 넘어 경이로움 자체이다.
리아스식 해안구조와 지구의 공·자전 현상에 의하여 11월 하순부터 2월중순까지 마량리의 동남향방향에서 떠오르는 황홀한 해돋이와 함께, 같은 장소에서 낙조까지도 감상할수 있어 일석이조의 감동을 안겨준다. 일출과 일몰 감상 장소는 마량포구 를 거처 돌출된 방파제 주변이다.
포구로 이어지는 야트막한 해안 드라이브코스나 정박된 어선, 뱃고동소리,갈매기떼,활력넘치는 어시장의 정경 등 하나하나 가 놓칠수 없는 볼거리이며, 가슴에 담을 거리이다.
* 동백정과 춘장대 해수욕장
마량리 인근 도둔곳은 동백나무 군락지와 동백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천연기념물 169호로 지정된 수백년된 동백나무 80 여그루가 있는데, 이곳 동백나무의 꽃은 3월 하순에야 피기 시작한다. 해마다 동백꽃 개화기에 맞추어 동백과 이곳의 명물 주꾸미 축제가 열린다.
언덕 정상에 위치한 동백정은 1965년 옛 한산군 청사 건물을 옮겨다 놓은 것으로 주변 기암과 어울린 서해바다의 전망을 한눈에 조망할수 있는 명당자리로서 낙조 감상 최적지이다.
이 주변은 원래 70년대 동백정 해수욕장으로 유명세를 치룬곳인데, 이 자리에 서해화력발전소가 들어서 자취를 감추고 인근에 춘장대 해수욕장에 새로 생겼다.
울창한 해송과 아카시아 숲이 어울린 백사장의 폭이 넓고,경사완만한 춘장대 해수욕장은 해양수산부 선정 우수해수욕장으로도 선정된바 있는 가족단위 피서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개발열기 때문에 팬션 등이 증가 되고 있지만 아직은 때묻지 아니한 순수미를 간직한 곳으로 겨울바다를 거닐며 사랑을 나누며, 나를 돌아보는 사색의 장소로 추천하고싶다.
* 철새의 낙원 금강하구둑과 신성리 갈대밭
대단위 개발 사업으로 8년동안 1천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 90년 완공된 금강하구둑은 1억 3천만톤의 담수량을 같고있고, 1,840 미터의 제방은 충남과 전북을 잇는 교량역할을 하고 있다.
근래 이곳은 세계적인 희귀조류인 검은머리 물새떼를 비롯 다양한 철새들이 찾아와 천수만과 더불어 철새 도래지로 인기를 얻고있다. 탐조객들의 편리를 위하여 철새 전망대도 건립되어있다. 한산면 소재지에서 강경방면으로 진행하다가 이정표를 따라 찾아가는 신성리 갈대숲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첫 촬영장소로 폭 200미타, 길이 1킬로. 7만평규모의 갈대숲으로 출렁이는 금강물결과 함께 한폭 그림을 연상케 한다.
겨울이면 수십만 마리의 철새떼가 찾아들어 주변의 환상적 분위기와 함께 사잔촬영의 메카로 사랑받고 있는 명소이다.
* 희리산 자연휴양림, 한산세모시 마을,
하룻밤 숙박을 계획하고 서천을 찾는다면 산 전체가 울창한 해송 천연림으로 둘려 쌓여 있는 희리산 자연휴양림[서천군 종천면 소재]을 강력 추천한다.
가벼운 산행을 통한 희리산[해발 329미타] 정상 서해바다 조망으로 몸과 마음 충전 후 취향에 따라 수천년 역사의 맥을 잇고있는 서천군의 대표적 특산물인 한산 세모시마을[한산면 지현리] 답사나 홍원항, 부사방조제,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 답사 등 충남 서남부에 위치한 역사의 향기, 농·어촌의 인심이 머무는 서천땅 겨울 나들이는 풍성함을 가득 안고 돌아 올것이다.
찾아가는 길 : 서해안 고속도로 이용 춘장대 & 서천 나들목 이용 [수도권 2시간 소요]
<글·이동형(여행전문가, 건양대 관광학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