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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노인 스스로 모범적 실천을 찾아야”

충효예절, 한문교육…환경정화 활동도
만남/대한노인회 용인시 처인구지회장 류강희

   
 
노인들의 권익신장과 복지 증진, 다양한 봉사활동 등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사)대한노인회 용인시 처인구지회의 류강희(74) 지회장.

류 지회장은 지금처럼 경제 강대국이 되기까지는 젊은 시절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어르신들이 가장 큰 힘이 됐던 것이라고 강조한다.

류 옹은 “어르신들이 젊은 시절 배골아 가면서 열심히 일한 것이 지금 처럼 우리나라가 잘 살수 있는 바탕이었다”며 “지금의 젊은이들은 그것을 잊지 말고 노인들을 공경하고 배워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보급하는 예절교육이나 인성 교육 등은 인생 경험이 많은 노인들의 몫이라고 말한다.

류 옹은 “삐르게 고령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그와는 반대로 노인들이 설 자리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이들에게 모범이 되는 방법을 노인들 스스로가 찾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처인구 노인회에는 6월 30일 현재 65세 이상 노인 1만7555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활동하고 있다.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에게 충효예절 및 한문교육을 실시하고 처인구 곳곳을 돌며 길거리 청소에도 솔선수범한다.

특히 노인회에서는 노인취업지원센타와 노인대학 등을 운영하고 노인들의 권익 신장에 앞장서고 게이트볼 대회 개최, 경노당지도 관리 사업 등을 실행에 옮겨 다양한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도 한다. 특히 이 모든 사업이 노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주최로 성황리에 열린다는 것. 류 옹은 이러한 활동 모두가 스스로 변화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노력한 노인들의 인식 변화가 가장 큰 성공의 요인으로 꼽고 있다.

류 옹은 “노인 권익 신장과 복지 증진 등이 나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노인 스스로가 나서서 길을 만들어야 한다”며 “젊은이들에겐 모범을 보이고 노인 스스로에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인회에서는 현재 가장 우선으로 꼽고 있는 사업으로 경노당 지도자 관리계획을 들고 있다. 이 사업은 처인구에 자리한 340여개의 경노당을 체계적으로 활성화 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류 옹은 “경노당은 노인회의 기본적인 조직으로 회원 상호간 화합과 단결도 좋지만 미가입 회원들이 기피하지 않고 들어오고 싶은 열린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경노당을 활용해 노인들의 여가 활동과 다양한 봉사 등이 가능하게 될 수 있도록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용인시에서는 노인복지회관이 시청에 자리하고 있지만 이곳을 찾는 노인분들보다 여건 상 찾지 못하는 노인들이 더 많기 때문에 경노당 활성화 사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경노당 여건에 맞는 일거리 창출이나 부업, 공동작업장 운영, 농작물 가꾸기 사업 등을 발굴해 소득도 올리고 회원들 간 우의도 증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류 옹은 “노인복지회관을 찾을 수 있는 사람들은 그나마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라며 “그러나 생활환경이 그리 넉넉지 못한 노인들도 경노당이 활성화 되면 그곳에서 즐거운 노년도 보내고 함께 봉사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