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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사람

시민들의 든든한 지킴이이자 후원자

용인전역 540명 활동 … 밤낮 없는 사랑의 실천
만남/용인시 민간 기동순찰대(대장 박제웅)

   
 
밤늦은 시간 다들 잠들어 있을 때 더욱 할일이 많은 봉사자들이 있다. 85년 발족해 23년간 시민들의 든든한 지킴이이자 후원자로 밤낮없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용인민간기동순찰대(연합대장 박제웅, 이하 민기대).

민기대는 본연의 임무인 민생치안 및 사회질서 유지는 물론 지역시민들과의 유대관계 강화 청소년 선도, 환경 캠페인, 각종 행사 교통지원 등 너무 나 할일이 많다.

용인 전역에서 540명이 활동하고 있는 민기대원들은 저녁8시 각자 일을 마치고 각 지대로 출근 아닌 출근을 한다. 일에 지쳐 피곤할 만도 하지만 새벽2시까지 범죄예방을 위해 야간순찰 활동을 펼친다.

작년 9월에는 기흥구 어정동 신촌마을에서 박상환대원 등 4명이 절도범을 발견하고 추격전 끝에 붙잡아 파출소로 인계하는 등 3000건이 넘는 실적을 자랑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순찰활동만 펼치는 것이 아니다.

“지곡, 고매지대는 밤늦게 교통이 끊기면 시민들을 귀가 시켜주고 있어요. 수지, 보정, 구성 지대에선 야간자율학습이 끝날 무렵에 교통지원도 하고 있고요”
박제웅 연합대장은 대원들의 봉사활동이 자랑스러운 듯 자신 있게 말했다.

어느새 시민들의 든든한 지킴이로 자리 잡은 민기대는 범죄예방 활동 말고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매년 연말총회에서 전달하는 장학금을 들 수 있다. 작년 12월에는 각 지대에서 대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260만원의 성금을 교육청에 전달하기도 했다. 청소년 선도활동을 넘어 직접적인 도움도 주고 있는 것.

또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지역에서 외롭게 살수 있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집수리는 물론 벽지 붙이기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년 다양한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지역시민들과 학생, 민기대원이 각 지대별로 모여 환경보호 운동과 산불 예방활동도 펼치고 있다.
민기대는 이런 다양한 활동이 말해주 듯 1999년 국무총리 표창, 2002년 세계자원종사대회 대통령표창, 2006년 행정자치부장관상, 용인시 자원종사대회 최우수 단체상 등 다양한 포상 경력도 자랑한다.

“넓은 처인구 지역에 부족한 지대를 더 만들고 싶어요. 될 수 있으면 대원들도 더 많이 모으고 싶고요. 그래야 더 많이 봉사하고 시민들과 더 친해질 수 있기 때문이죠.”

박 연합대장은 지금의 봉사도 부족한지 더 많은 지대를 만들어 더 많은 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활동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 회원들의 힘만으로 운영하기엔 부족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인근 화성에서는 1년에 1600만원이나 지원받는데 비해 용인은 그 절반도 안돼요. 회비로 운영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어요. 시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기름 값이 부족해 순찰을 줄이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으면 해요.”
어렵지만 시민들을 든든한 지킴이로 꿋꿋이 자리 잡고 있는 민기대.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