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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사람

“장애인이 살기편한 나라가 진짜 살기 좋은 나라”

장애인들이 활동의 주체…사회와의 어울림
만남/용인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노승돈)

   
 
인간의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모든 권리를 장애인도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지난 1월 30일 개소한 용인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노승돈, 이하 용인IL센터).

아직은 더디지만 희망찬 발걸음을 시작한 용인IL센터는 장애인들이 뭉쳐 비장애인들과 같이 정상적으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곳이다.

개소한지 몇 개월 되지 않았지만 현재 장애인 회원 60여명정도에 40여분의 도움을 주시는 후원자들이 있을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에서 장애인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지만 중증장애인에게는 그것조참 힘든 일입니다. 전동휠체어나 소변에 도움을 주는 액세서리가 만들어지면서 활동이 그전보다 좋아지긴 했지만 활동보조인이나 가족의 도움 없이는 이동조차 힘든 게 사실입니다.”

노승돈 소장은 예전보다 장애인의 활동이 나아지긴 했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용인IL센터는 이름그대로 장애인들도 활동의 주체가 되어 비장애인들과 다름없이 사회에 어울려 살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이미 실행에 옮기고 있다.
활동보조인 없이는 이동조차 힘든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활동보조인 시범사업과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장애인들을 위한 상담을 펼치고 있다. 또 교육의 기회를 놓친 시민들을 위한 교육 사업으로 야학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비장애인들의 편견을 없애기 위한 장애인식개선사업을 진행하기위해 바쁘게 준비를 하고 있다.

“할 일이 많은 만큼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 저희에게는 많은 분들의 작은 도움들이 더 소중하고 할 수 있어요. 그래도 가장 중요한건 알아주고 이해해 주는 것입니다.”
노 소장은 관심과 이해가 가장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을 가는데 어떤 아이가 전동휠체어가 신기하다면 타고 싶다고 하자 그 어머니가 사색이 되어서 아이를 끌고 가는 모습을 볼 때 참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그 뿐 아닙니다. 장애인들은 그 흔한 대중목용탕도 가지 못해요. 극단적이지만 함께 어울리는 인간이라기보다 혐오스럼 물건이라고 생각하는 비장애인들도 있거든요.”

노 소장은 이런 잘못된 생각들이 장애인들을 더욱 세상으로 나오지 못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용인IL센터는 긍정과 희망으로 가득 차있다.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같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고 있기 때문.

용인에 거주하는 2만 여 명의 장애인들 중에 절반은 중증장애인이라고 한다. 또 그중에 의식을 가지고 있는 장애인들을 음지에서 양지로, 살아있는 사람처럼 생활 할 수 있도록 어떤 도움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는 큰 꿈이 있기 때문이다.

“서북부종합복지관의 임형규 관장님, 사회복지과 공직자 분들, 기흥구청장님 등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큰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더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더 많은 장애인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후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노 소장은 작은 후원이 장애인들에게 얼마나 큰 희망이 되는지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역 내 한 공업사 사장님의 도움으로 용인IL센터에서 휄체어 수리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휠체어 때문에 고생하시는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홍보 좀 해 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을 꿈꾸는 용인IL센터. 그 꿈같은 세상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