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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자연속 나들이 하며 크는 아이들

아이들이 꿈이 자란다21|포곡어린이집
1시간씩 산책…포곡어린이농장도 운영

   
‘신나게 놀고 즐겁게 배우며 내 힘으로 행동하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

포곡어린이집(원장 박인미)은 지난 2001년 7월, 다양하고 전문적인 교육서비스제공을 기본으로 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도모, 여성의 사회참여, 가정의 복지증진과 함께 영유아에게 더불어 사는 사회의 긍정적 이념을 심어준다는 목적으로 처인구 포곡읍 전대리에 설립됐다.

포곡어린이집은 전인적 인간추구와 영유아의 영양, 창의적 사고력 배양을 운영방침으로 삼고 있으며 이제 설립 10주년을 맞아 오는 12일 포곡가족야유회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1991년 유아교육에 첫발을 디딘 박인미 원장은 처음 10년간 유치원, 보육시설 등에 교사로 근무하며 교육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했다. 그 후 2001년 포곡어린이집을 설립하며 처음부터 다섯 반만을 고집했다. 그 고집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치 않고 있다.

박 원장은 “교육받는 아이들이 내 눈에 다 들어와야 그 아이들과 눈인사를 할 수 있고 안심 된다”며 “거기에 같이 온 학부모들도 내 눈에 다 보여야 인사할 수 있기 때문에 다섯 반이 적당하다”고 그 이유를 말했다.

또한 포곡어린이농장에는 6, 7세반 아이들이 가꾸고 4, 5세반 아이들은 수확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각종 채소 및 과일을 재배한다.

   
박 원장은 “아이들이 자연 속 풀, 벌레를 접하면서 자연과 조금이라도 친해지길 원한다”며 “처음에 질색하던 아이들도 자꾸 접하면서 벌레들과 친해지는 걸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포곡어린이집은 가베, 영어, 미술, 음악, 독서 등 다른 어린이집의 일반적인 교육프로그램은 모두 교육하고 있지만 이곳만의 특별한 교육이 있다.

그중 하나인 나크프로젝트교육은 ‘나들이하며 크는 아이들’이란 뜻이다.

박 원장은 “시골에 살아도 풀이름 다섯 종류를 모르는 아이들이 대부분이고 실내교육이 길어지면 아이들이 곧 싫증낼 수 있다”며 “나들이하는 시간을 만들어 1시간씩 아이들과 산책을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녀는 “1시간을 넘기면 오히려 아이들이 질릴 수 있다”며 “다섯 반이 순서를 정한 뒤 차례가 되면 바람 불고, 춥고, 비오고, 눈이 와도 꼭 1시간씩 실행 한다”고 말했다. 1시간 동안 걸으며 길에 피어난 이름 모르는 풀과 꽃, 움직이는 벌레 등을 채집해서 개인 노트에 이름을 찾아 스크랩한다. 이름을 못 찾으면 아이가 지어준 이름으로 등록한다. 또한 파리, 잠자리 등 ‘곤충의 눈’이란 렌즈를 사용해서 사물을 본다. 이는 곤충에게 보이는 사물의 모습을 아이들도 볼 수 있게 한다.

   
박 원장은 “아침에 여러 가지 이유로 등원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이 나크프로젝트교육으로 흥미를 유발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런 활동은 동영상에 담아 어린이집 카페에 올린다”고 말했다.

또 하나인 뿌꾸와교육은 ‘왜?’라는 뜻으로 아이들 생각에 날개를 달고 창의력을 꽃 피운다는 교육이다.

박 원장은 “좋은 광고는 자연을 이용한 경우가 많은 것처럼 발상의 근원은 자연이고 자연을 느끼면 긍정적 마인드가 심어진다”며 “시각, 미각, 촉각적으로 배우고 남, 여 구분 없이 세계적인 아이로 키워 국위선양을 바라는 마음으로 교육한다”고 말했다.

또 하나 노부영은 ‘노래 부르는 영어동화’로 학부모들에게 가장 호응 받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CD와 원어로 된 책이 한 세트로 구성 됐으며 CD를 틀어놓고 엄마와 아이가 일상을 하다보면 저절로 머리에 인식된다는 점을 이용했다. 특별한 기교가 필요 없이 공부할 수 있다.

박 원장은 책 읽어주는 엄마를 강조하며 “1년만 아이에게 헌신하세요.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 행복하실 거예요”라는 말을 전했다.

보육정책에 대해서도, 20년 전과 같은 요구사항이 아직도 나온다는 박 원장은 “내 집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인데도 1년 후 통장잔고는 0”이라며 “좀 더 지혜로운 정책으로 모두 다 웃을 수 있는 정책을 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