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푸른 뱀의 해’라던 2025년 을사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지난 한 해는 유례없는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 등 대한민국 현대사에 커다란 변곡점이 된 시간이었다. 혼란 속에서 시작된 2025년은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지나가고 있다. 격랑의 시기를 지나온 국민들은 이제 차분히 한 해를 되돌아보며 무거웠던 마음을 비워내고, 새해의 밑그림을 그려야 할 시기를 맞이했다. 매년 올해의 사자성어를 뽑아온 교수신문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세상이 잠시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가며 변한다’는 뜻의 ‘변동불거(變動不居)’를 선정했다. 이는 고정된 권력도, 영원한 질서도 없음을 보여준 우리 사회의 역동성과 그 속에서 겪은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함축하고 있다. 2025년 용인시에도 수많은 변화가 이어졌다. 특히 세종~포천 고속도로 개통과 동용인IC 추가 개설 확정, 반도체 고속도로 민자적격성 통과 등 교통 분야에서 기분 좋은 소식들이 이어졌다. 또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과 이동‧남사읍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토지 보상 시작 등 지역 경제 분야도 긍정적인 시그널이 이어졌다. 용인신문은 2025년 송년호를 발행하며 올해 보도된 수 많은 뉴스들을 ‘정치’, ‘부동산/교통’, ‘사회 일반’, ‘문화’, ‘지역’ 등 다섯 개 분야로 정리해 봤다.(편집자주)
‘음식물 처리장 유입’ 등 가짜 뉴스 갈등 부채질
구성동 생활쓰레기 적환장 논란 소통 끝 일단락
‘용인시민프로축구단’ 창단… 시민들 숙원 풀어
2025년 용인시는 해묵은 민원과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선출직 정치인들의 무책임함에 대한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
이와 동시에 행정의 진정성 있는 소통이 ‘가짜 뉴스’를 이길 수 있다는 확신도 얻었다.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한 적환장 설치부터 숙원이었던 프로축구단 창단까지, 올해의 성과들은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사회에 ‘일하는 일꾼’에 대한 올바른 기준을 제시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2025년 용인시는 수년간 멈춰있던 지역의 난제가 해결되고, 시민들의 숙원 사업이 현실화 된 ‘결실의 해’였다.
올해 용인 지역 최대의 이슈 중 하나였던 기흥구 구성(언남)동 생활쓰레기 적환장 논란이 시 행정당국의 끈질긴 소통 끝에 일단락됐다.
내년도 수도권 쓰레기 직매립 금지를 앞두고 시급히 추진된 이번 사업은 초기 ‘음식물 처리장 유입’ 등 근거 없는 가짜 뉴스가 확산되며 극심한 주민 반발에 부딪혔다.
특히 일부 현직 정치인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사실을 알면서도 갈등을 부추기거나 침묵하며 ‘지방의원 무용론’이 거세게 일기도 했다.
그러나 이상일 시장이 직접 주민대표를 만나 시설의 안전성을 확약하고 ‘폐기물 처리시설 금지’ 등을 명문화하며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는 행정이 가짜뉴스에 정면으로 대응해 시민의 이해를 구한 대표적 갈등 해결 사례로 남게 됐다는 평가다.
5년 넘게 ‘진입로 없는 아파트’로 방치됐던 삼가2지구 민간 임대아파트도 마침내 오명을 벗었다. 역삼지구 조합과의 갈등으로 건물 완공 후에도 입주를 못 했던 이곳은 용인시가 국민권익위원회 권고에 따라 대체 도로를 개설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풀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용인시민프로축구단(용인FC)’이 공식 창단하며 시민들의 오랜 숙원을 풀었다.
시는 초대 단장으로 풍부한 구단 운영 경험을 갖춘 김진형 전 대전하나시티즌 단장을 선임한데 이어, 12월 현재 선수단을 속속 구성하고 있다. 용인FC는 내년 3월부터 열리는 ‘2026년 프로축구 K2 리그’에 출전한다.

임시 도로가 개설된 삼가2지구 민간 임대아파트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