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용인특례시에서 가장 ‘젊은 동네’는 어디일까. 반대로 주민 가운데 노년층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 용인시가 최근 공개한 2026년 8월 말 연령별 인구자료를 들여다보면 ‘110만 용인’이라는 하나의 숫자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동네별 차이가 드러난다.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선 지역에서는 어린 자녀를 둔 30·40대와 학생들이 두꺼운 층을 이루는 반면, 농촌지역이나 오래된 주거지역에서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진다. 행정구역상 같은 용인이지만 주민의 나이로 보면 서로 다른 도시처럼 보일 정도다. ■“저녁이면 놀이터에 아이들이 꽉 차요” 기흥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두 자녀를 키우고 있다는 40대 주민 박모씨는 동네 분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박모씨는 “평일 오후가 되면 학원 차량이 계속 들어오고 놀이터에도 아이들이 많다”며 “주변에 초등학교와 학원이 몰려 있어 실제 생활하면서도 젊은 가족이 많이 사는 동네라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런 지역은 대부분 아파트 입주 시기와 인구 유입 시기가 비슷하다. 신축 아파트가 한꺼번에 공급되면 어린 자녀를 둔 30·40대가 집중적으로 들어오고, 이들의 자녀가 초·중·고교생 연령대로
분당 밑에 수지… 학군·교통 우수 ‘집값 견인’ 첨단 산단 배후 주거지 기흥… 아파트값 ‘껑충’ 반도체산업 메카 처인… 첨단도시 천지개벽 용인신문 | 용인시에서 가장 ‘부자 동네’는 어디일까. 얼핏 생각하면 답은 간단해 보인다. 아파트값이 가장 높게 형성된 곳이 부촌이고, 비싼 집이 밀집한 지역에서 세금도 가장 많이 걷힐 것이라는 직관적인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수지구, 기흥구, 처인구 등 용인시 3개 구의 주택시장을 정밀하게 뜯어보면 양상은 전혀 다르다. 수지는 여전히 높고 견고한 ‘가격’에서 앞서 있고, 기흥은 최근 폭발적인 ‘상승 속도’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처인은 대규모 반도체 산업 인프라와 주택 공급을 등에 업고 도시의 ‘몸집’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용인이라는 하나의 지자체 안에 성격이 확연히 다른 3개의 독립된 부동산 시장이 공존하는 셈이다. 최근 시가 공개한 ‘2026년 7월 용인특례시 주택시장 동향’ 정정자료와 지방세(재산세) 부과 통계 자료는 이러한 ‘부동산 체급’의 분화 현상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여기에 향후 발표될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및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의 반영 여부에 따라 용인의 부동산 가치는
난임 판정 뒤 병원·검사·시술·지원제도까지 일일이 환자가 직접 찾아 헤매 온라인 커뮤니티엔 “이 수치 괜찮나요” “무슨 검사 해야 하나요” 질문 반복 시술받으면서 또 ‘난임 공부’… 잘못된 정보·경험담까지 뒤섞여 혼란 가중 검사·치료·지원제도·휴가·심리 상담까지 환자 눈높이 통합 안내 체계 절실 용인신문 | 저출생 시대 난임 문제는 개별 가정의 고통을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공적 과제다. 이번 기획에서는 정보 부재와 반복된 시술 실패로 난임부부가 겪는 심리적 고립감과 우울 등 사각지대 실태를 집중 조명한다. 아울러 과거 용인시의 ‘태교도시’ 자산을 접목한 정서적 솔루션과 심리 방역 대안을 제시하며, 나날이 발전하는 첨단 난임 치료 의학 정보를 정확히 검증해 전달한다. 나아가 지자체, 의료계, 언론이 상생 공조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과 ‘지역사회 중심 난임 지원 네트워크’ 모델을 모색한다. 본지는 단순한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난임케어센터’ 인프라를 활용해 실질적인 정보 제공 창구이자 전문 상담 연계 플랫폼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지역 언론의 공익적 기능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IVF 시작합시다. 다음 생리 2~3일째 오
용인 동천동 일원 28만 7783㎡ 부지에 지상 24층 복합 지식산업센터 들어서 적법하게 분양받아 준공까지 마쳤지만 행정관청 무책임한 처사 재산권 피해 용인시 ‘수수방관’… 대책 촉구 목소리 용인신문 | 신분당선 동천역 1번 출구를 나와 몇 걸음만 옮기면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당혹스럽다. 경부고속도로와 대왕판교로 사이에 끼어 있는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899번지 일원. 이 일대 총 28만 7783㎡(약 8만 7000여 평)의 부지는 정부가 지난 1990년 도시계획시설 ‘유통업무설비’로 지정한 곳으로, 이 지역 최고의 금싸라기 역세권 부지에 지상 24층 규모의 복합 지식산업센터인 ‘동천 유타워’가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적법하게 분양받아 준공까지 마친 이 대형 건축물은 현재 행정 관청의 무책임한 처사 속에 ‘유령 건축물’이라는 멍에를 쓴 채 1160여 명의 입주자와 기업들의 재산권 행사가 전면 봉쇄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행정 불신과 특혜 논란, 주민 피해가 뒤엉켜 ‘용인의 화약고’로 변해버린 동천 유타워 사태. 과연 무엇이 문제였으며, 어디서부터 꼬인 것일까. ■ ‘첨단 복합단지 개발’ 시의 꼼수가 부른 10년의 비극 이 비극의 출발점은 2012년으로
용인신문 | 1976년 한 젊은 진화생물학자가 도발적인 책 한 권을 세상에 내놓았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다.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 그로부터 꼭 50년이 지난 올해 이 책의 50주년 기념판이 나왔다. 30여개 언어로 번역됐고, 우리나라에서는 1993년 처음 번역 출간된 뒤 판매량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에만 100만부 넘게 팔렸다. 과학책 한 권이 반세기 동안 살아남아 세대를 바꿔가며 읽히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기적 유전자』는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책일까. 책의 핵심은 의외로 한 문장으로 압축할 수 있다. ‘진화의 주인공을 인간이나 동물이 아니라 유전자로 바라보자’는 것이다. 인간은 주인공이 아니라 ‘생존기계?’ 우리는 흔히 진화를 개체의 관점에서 생각한다. 사슴은 살아남기 위해 빨리 달리고, 새는 번식하기 위해 화려한 깃털을 갖게 됐으며, 인간 역시 환경에 적응하면서 진화했다고 설명한다. 도킨스는 여기서 시선을 한 단계 더 아래로 내린다. 진화에서 오랜 시간 살아남는 것은 개체가 아니라 유전자라는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 늙고 죽는다. 동물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부모의 유전자는 자녀에게 전달되고 다시 그 자녀에게
통장 잔고 250만원으로 과감하게 ‘세계여행’ 대장정 출발 20대 여성 나홀로 여정, 현지인과 친구되면 ‘안전 보호막’ 숙식제공 자원봉사 플랫폼 활용 경비 줄이고 특별한 경험 2년반의 시간 나를 찾아가는 기회… 다시 새로운 출발선 초등학생때 주입식 교육 부작용 눈떠 초·중·고 대안교육 용인신문 | 남들처럼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준비와 결혼, 안정적인 직장을 고민할 나이 스물아홉. 하지만 장진하 작가의 이력서는 조금 남다르다. 대학교 졸업 후 배낭 하나 메고 떠난 일본 여행을 시작으로, 지난 2년 반 동안 미국·멕시코·과테말라·페루·콜롬비아의 정글과 고산지대를 누비고 일본과 호주, 태국을 거쳐 돌아왔다. 용인신문에 〈모험가 장진하의 좌충우돌〉을 연재하며 현지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온 그녀. 화려한 관광지 대신 소박한 시골 마을의 문을 두드리고, 돈 대신 자원봉사와 재능을 나누며 사람의 온기를 느꼈다는 장진하 작가를 만나 그녀의 여정과 내면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Q 29세, 보통의 청년들과는 사뭇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이번 2년 반에 걸친 대장정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 “어릴 때부터 제 꿈은 늘 ‘세계 여행’이었어요. 20대 초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