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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굿바이! 2025… 송년 특집
위기를 기회로… 대한민국·용인의 저력 빛났다

문화예술 분야
인프라·행사 업그레이드

용인신문 | ‘푸른 뱀의 해’라던 2025년 을사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지난 한 해는 유례없는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 등 대한민국 현대사에 커다란 변곡점이 된 시간이었다. 혼란 속에서 시작된 2025년은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지나가고 있다. 격랑의 시기를 지나온 국민들은 이제 차분히 한 해를 되돌아보며 무거웠던 마음을 비워내고, 새해의 밑그림을 그려야 할 시기를 맞이했다. 매년 올해의 사자성어를 뽑아온 교수신문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세상이 잠시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가며 변한다’는 뜻의 ‘변동불거(變動不居)’를 선정했다. 이는 고정된 권력도, 영원한 질서도 없음을 보여준 우리 사회의 역동성과 그 속에서 겪은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함축하고 있다. 2025년 용인시에도 수많은 변화가 이어졌다. 특히 세종~포천 고속도로 개통과 동용인IC 추가 개설 확정, 반도체 고속도로 민자적격성 통과 등 교통 분야에서 기분 좋은 소식들이 이어졌다. 또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과 이동‧남사읍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토지 보상 시작 등 지역 경제 분야도 긍정적인 시그널이 이어졌다. 용인신문은 2025년 송년호를 발행하며 올해 보도된 수 많은 뉴스들을 ‘정치’, ‘부동산/교통’, ‘사회 일반’, ‘문화’, ‘지역’ 등 다섯 개 분야로 정리해 봤다.(편집자주)

 

 

 

‘문화도시 용인’ 화려한 도약 발판 마련 성공
용인포은아트홀 리모델링 국내 최고 공연장
대한민국대학연극제 찬사… 연극 메카 도약

 

2025년 용인시 문화예술계는 내실 있는 인프라 구축과 대규모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문화도시 용인’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공연장 하드웨어 고도화부터 시민 참여형 축제 모델의 정립, 그리고 첨단 기술을 접목한 역사 복원까지 다채로운 시도가 이어졌으나, 지역 대표 축제의 운영 이원화라는 숙제도 남겼다.

 

올해 큰 성과는 용인포은아트홀의 리모델링을 통한 변신이다. 재단은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객석을 1,525석으로 확대하고, 최첨단 음향·조명·영상 장비를 도입해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공연장 위상을 확보했다.

 

그 결과, 대형 뮤지컬과 정상급 아티스트의 전국 투어 콘서트가 잇따라 유치, 객석 점유율이 기존 70%에서 87%로 급증했다. 운영 효율성도 대관 수익이 전년 대비 약 72%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경제적·문화적 성과를 거두며 지역 문화 랜드마크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축제와 공연 분야도 약진해 제2회 대한민국대학연극제를 성공적으로 운영, 연극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5 조아용 페스티벌’에서 처음 도입된 시민 퍼레이드는 관객이 주인공이 되는 시민 참여형 축제 모델을 확립했다는 평을 들었다.

 

이러한 성과 속에 재단 설립 초기부터 기틀을 닦아온 김혁수 대표이사의 재연임이 확정되며, 조직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정책 추진이 가능해졌다.

 

한편, 용인의 호국 정신을 상징하는 ‘처인성문화제’가 세 갈래로 나뉘어 개최돼 아쉬움도 남겼다. 24년간 이어온 ‘김윤후 승장 추모 다례제’를 뿌리로, 민간 주도의 ‘처인성문화제 페스티벌’과 용인문화원의 ‘처인성문화제’가 이원화되면서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었다. 처인승첩 800주년을 앞두고 축제 통합과 정체성 확립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일제강점기 민족교육의 요람이었던 ‘삼악학교’가 AR(증강현실) 기술로 재현돼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용인문화원이 추진한 이 사업은 유물 전시를 넘어 기술과 역사가 결합한 미래형 문화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