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경영 실현 … “문제 안 될 제품만 생산”
즉, 앞으로의 조명은 인간의 생체리듬과 환경을 감안해 용도에 맞는 배광과 균제도 연색성 등에 맞는 맞춤 조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조명분야의 선두주자로 조명 발전 과제 해결을 위해 40여 년간 한 길을 걸어온 기업이 있어 화제다.
기흥구 신갈동에 위치한 (주)삼립전기가 그곳이다.
지난 1968년, ‘전압조정기’를 주력품목으로 서울에서 삼립제작소로 문을 연 (주)삼립전기는 1980년대 초 고압방전램프와 안정기에 대한 KS를 취득하며 본격적으로 조명업계에 진출했다.
이후 도로조명용 안정기 분야에서 단연 최고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40년 동안 명성을 이어왔다
‘조명은 빛을 창조하는 예술’이라는 신념으로 삼립전기를 이끌고 있는 전정호 사장은 “중소 제조업체는 매 순간 순간이 고비로, 항상 회사의 사활을 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매 순간 마주친 위기 속에서도 신뢰성과 전문성, 안정성이라는 우리의 가치를 지켜왔던 것이 장수의 비결인 듯 하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삼립전기가 40년 간 지켜온 제1의 가치는 ‘신뢰’다. 고객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고, 그에 따르는 책임을 진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팔아서 문제가 되지 않는 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원가절감이고, 고객만족 실현이라는 것.
* ‘모듈형 안정기’, ‘도로조명용 디밍안정기’ 등 친환경 제품 ‘각광’
환경파괴·에너지 절감 등 과제 ‘해결’
▲ 친환경 모듈형 디밍안정기 외형 |
▲ 친환경 모듈형 디밍안정기 구조 |
삼립전기는 10여년 전부터 친환경 제품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그 결과 전력소비는 낮추고 교통량과 주변 환경에 따라 조명 밝기를 조절해 주는 ‘도로 조명 디밍안정시스템’을 개발한 것. 여기에 자원을 재활용 해 사용하는 ‘친환경 모듈형 안정기’도 개발해 냈다.
디밍시스템과 친환경 모듈형 안정기는 최근 에너지 절감 등을 이유로 실시하고 있는 가로등 격등제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로등 격등제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교통사고위험을 줄이면서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과다한 조명사용에 따른 생태계 교란과 빛 공해 등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도 삼립전기의 도로조명용 디밍안정기와 세라믹메탈램프 ‘eCO CM’ 등은 가로등 격등제를 시행하지 않으면서도 30~60% 가량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는 평이다.
‘친환경모듈형 안정기’ 역시 개별 부품을 모듈화 해 손상된 부품만 교체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친환경 인증제품으로, 편리성과 친환경성으로 인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베스트셀러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과도한 빛을 억제하고, 최적의 배광으로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도록 설계된 가로등기구 ‘Vision’도 삼립전기의 야심작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삼립전기에 대한 평가가 높은 이유는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어떤 상황에도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자신감과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력이다.
전 사장은 “직원 한사람 한사람이 국내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데 만족하지 않고, 국가와 건강한 지구환경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대안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것”이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이러한 자부심과 기술력만이 삼립전기가 장수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정호 사장 / 인터뷰
▲ 전정호 사장 |
국내 최고의 조명기업으로 우뚝 선 (주)삼립전기 전정호 사장의 경영철학이다.
이 같은 경영철학은 전 사장의 부친이자 창업주인 전두석 회장이 40여 년간 고집해 온 ‘품질과 신뢰의 가치경영’과 함께 삼립전기를 업계 선두주자로 만들어 놓은 원동력이 됐다.
전 사장은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는 효과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 같은 시스템에 의해 모든 제품들이 개발, 공급된다”고 설명했다.
즉, 시대가 요구하는 제품을 개발해 생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 사장의 이 같은 경영원칙은 제2의 경제위기라는 지금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삼립전기는 한국 실정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기위해 꾸준히 설비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진행시켜 왔다.
품질과 신뢰, 현장 경영원칙이 설비와 연구개발 투자로 이어졌고,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주목받는 친환경 제품개발로 이어진 셈이다.
그는 “삼립전기에는 20~30년 동안 일하고 있는 직원들이 많이 있다. 이것은 직원들과 경영진이 동일한 목표를 위해 서로 이해하고 희생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회사의 비전을 이해하고, 회사의 발전이 개인에게 보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도입, 모두가 회사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